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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Jan 08. 2018

[2018년 영화 라인업] 한국 영화 기대작 10선

양기자의 씨네픽업 - 2018년 한국 영화 기대작


6년 연속 1억 관객 동원, 7년 연속 극장 점유율 50% 이상 기록을 보여준 한국영화. 2018년에도 한국영화는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과연 어떤 영화를 기대하고 계시나요? 양기자의 씨네픽업에서 2018년 한국영화 기대작 10편을 살펴봤습니다. 순서는 예상 개봉월이며, 영화에 따라 개봉 시기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1. '염력' (1월 말 예정) / 배급 NEW

감독 - 연상호 / 출연 -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등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 초월의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염력'입니다. '부산행' 촬영 직후 '염력'의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한 연상호 감독은 갑자기 염력을 얻게 되며, 점차 변화해 가는 평범했던 한 남자의 모습을 유쾌한 재미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려냈습니다. 염력의 구현을 CG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부분 현장에서 실제 액션과 특수 효과를 통해 구현하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2. '버닝' (5월 예정) / 배급 CGV아트하우스

감독 - 이창동 / 출연 -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 등

'버닝'은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시'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거장 이창동의 신작입니다.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뤘는데요. 유아인이 사랑하는 여자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고자 노력하는 순수하고 예민한 청년 '종수'로 출연합니다. '옥자'에서 활약한 스티븐 연이 미스터리한 남자 '벤'을 연기하는데요. 여기에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 전종서가 오디션을 통해 '종수'를 사랑하는 '해미'를 맡게 됐습니다.



3. '독전' (5월 예정) / 배급 NEW

감독 - 이해영 / 출연 - 조진웅, 류준열, 김주혁 등

대한민국 최대 마약조직의 정체불명 보스 '이선생'을 잡기 위해 형사 '원호'(조진웅)가 '이선생' 조직의 멤버 '락'(류준열)과 손을 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독전'입니다.  마약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필름 누아르의 색체가 짙은 영화로, 장르적인 재미가 기대되는 영화인데요. 2015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김주혁 배우의 유작 중 하나로, 그는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 '하림'을 연기했습니다.


4. '마약왕' (7월 예정) / 배급 쇼박스

감독 - 우민호 / 출연 -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등

1970년대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뒤흔든 마약 유통사건의 배후이며, 마약계의 최고 권력자로 시대를 풍미했던 '이두삼'(송강호)의 이야기를 담은 '마약왕'입니다. 2013년 '설국열차'부터, 지난해 '택시운전사'까지 출연한 모든 영화에서 흥행을 이끈 송강호의 차기작이죠. 이번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만났는데요. '관상'에서 송강호의 동생으로 연기를 펼쳤던 조정석이 이번엔 '이두삼'을 잡는 검사 '김인구'를 맡았습니다. 이성민, 김대명, 이희준, 김소진, 조우진 등 명품 조연도 함께합니다.



5. '신과 함께 2' (7월 예정) / 배급 롯데

감독 - 김용화 / 출연 -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등

지난 4일 '신과함께-죄와벌'이 새해 첫 천만영화가 됐습니다. 1편과 2편을 동시제작한 '신과함께'가 약 1,200만의 손익분기점을 1편만으로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죄와벌'이 웹툰의 '저승편'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2편은 '이승편'과 '신화편'을 바탕으로 할 예정입니다. '죄와벌'에서 고물을 줍는 할아버지와 손주를 기억하시나요? 이 캐릭터가 2편에선 저승삼차사를 맞이하게 됩니다. 집을 지키는 '성주신'으로는 쿠키에 등장한 마동석이 연기합니다. '김수홍'(김동욱)의 본격적인 여정도 이어집니다.


6. '인랑' (7월 예정) / 배급 워너

감독 - 김지운 / 출연 -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

'인랑'은 근 미래를 배경으로 반정부 테러 단체 '섹트 세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 경찰조직 '특기대', 국가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세 축으로, 그 뒤에 숨은 권력기관 간에 벌어지는 격돌을 그린 묵시록적 SF 액션입니다. '공각기동대'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철학의 경지에 오르게 한 오시이 마모루가 각본을 맡았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합니다. 장르 영화의 대가인 김지운 감독이 '밀정' 이후 2년 만에 소개한 작품인데요. SF 불모지 한국에서 어떤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7. 'PMC' (7월 예정) / 배급 CJ

감독 - 김병우 / 출연 - 하정우, 이선균 등

판문점 30m 아래 벙커 회담장에서 벌어지는 비밀 작전에 글로벌 민간 군사 기업의 한국인 용병 '에이헵'(하정우)과 그의 팀원들이 전격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실시간 전투 액션 'PMC'입니다. '더 테러 라이브'로 한강 마포대교 폭탄 테러 독점 생중계를 소재로 제한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긴박감 넘치게 표현한 김병우 감독이 5년 만에 하정우와 재회하는 작품인데요. 하정우는 이번 작품에서도 '더 테러 라이브', '터널'에 이어 극한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역할을 그려낼 예정입니다.


8. '공작' (8월 예정) / 배급 CJ

감독 - 윤종빈 / 출연 -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등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핵개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측으로 잠입한 안기부 요원과 그를 둘러싼 남북 수뇌부의 은밀한 거래 등 첩보전을 그린 영화 '공작'입니다. '흑금성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요. 당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이른바 '북풍 공작' 중 하나였습니다. 실제로 영화 슬레이트 판엔 '흑금성(Black Venus)'이 표기되어 있는데요. 황정민이 북측으로 잠입한 스파이를, 이성민이 북한 권력층 핵심인사로, 조진웅이 대북 공작전 기획의 총책으로 출연합니다.



9. '스윙키즈' (9월 예정) / 배급 NEW

감독 - 강형철 / 출연 - 도경수, 박혜수, 자레드 그라임스 등

1951년 한국전쟁 중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집단 수용했던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우연히 탭댄스에 빠져든 북한군 '로기수'(도경수)와 각기 다른 사연과 꿈을 안고 춤을 추게 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대학로 뮤지컬 '로기수'를 원작으로 하며, '과속스캔들'과 '써니'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7호실', '신과함께-죄와 벌' 등 필모그래피를 넓히고 있는 도경수의 첫 '단독 주연작'입니다. '로기수' 역할을 위해 최근 도경수는 삭발을 감행했죠.


다음은 챙겨보면 좋을 한국 독립영화 3편을 소개합니다.  

2009년 1월 20일, 불타는 망루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범죄자로 낙인찍힌 이들의 아픈 기억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다큐멘터리 '공동정범'.

담배와 위스키, 남자친구를 인생의 위로로 생각하는 주인공 '미소'(이솜)가 담뱃값이 2,000원이나 오르자 집을 포기하고 떠돌이 생활을 이어가는 이야기 '소공녀'.

한 아이의 자살 이후, 자살의 원인을 찾기 위해 같은 반 친구 '영희'(전여빈)가 마녀사냥에 가까운 의심을 받으며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죄 많은 소녀'.



독립영화

1. '공동정범' (1월 25일) / 배급 엣나인필름, 시네마달

감독 - 이혁상, 김일란 / 출연 - 이충연, 김주환, 김창수 등

- 2016년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 독불장군상

- 2016년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 관객상


2. '소공녀' (상반기) / 배급 CGV아트하우스

감독 - 전고운 / 출연 - 이솜, 안재홍, 최덕문 등

- 2017년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전고운)

-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CGV 아트하우스상 (전고운)


3. '죄 많은 소녀' (하반기) / 배급 CGV아트하우스

감독 - 김의석 / 출연 -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 2017년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배우부문 (전여빈)

-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김의석), 올해의 배우상(전여빈)



10. '안시성' (12월 예정) / 배급 NEW

감독 - 김광식 / 출연 -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등

'안시성'은 중국 최고의 군주 중 한 명이라 평가받는 '당태종'(박성웅)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고구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조인성)의 88일간 치열했던 '안시성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전쟁 블록버스터입니다. '연개소문', '대조영' 등 '안시성 전투'가 안방극장을 찾은 적은 있지만, 스크린으로 옮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유오성, 배성우, 엄태구, 설현, 박병은, 성동일, 오대환, 장광, 정은채, 스테파니 리 등 탄탄한 출연진이 극을 뒷받침할 예정입니다. 과연, '명량'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요?


이상 2018년 한국영화 기대작 10편을 살펴봤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고의 기대작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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