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3] 알면 재미있는 10가지 잡지식

양기자의 씨네픽업 -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조선 시대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콤비 '서필'(오달수)이 의문의 여인 '월영'(김지원)과 함께 '흡혈귀 살인사건'을 조사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코믹 사극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 관한 10가지 잡지식! 지금 살펴봅니다.


1.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성룡에게 바통 터치를 한 듯, 설 연휴 극장가를 주름잡은 코미디 영화인데요. 2011년, 1편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설 연휴는 물론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478만 관객을 불러모았죠. 2015년, 2편 <사라진 놉의 딸>도 3주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설 연휴 일평균 39만, 총 387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 역시 넘겼습니다.


2. 조선 제일의 명탐정 '김민'은 그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부채'를 시리즈마다 보여줬는데요. 1편에서 일반적인 부채를, 2편에서 단검을 장착한 부채를 들었다면, 이번 작품에는 부채 끝에 은화살 촉을 달아 참신한 무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다급한 상황에 부채를 펼쳐 뿌리치면 은화살 촉이 날아가 상대방을 공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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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또 다른 새 발명품으로는 '수노궁'이 있습니다. 흡혈괴마와의 결전을 앞두고 '김민'이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것으로, 한쪽 팔에 장착한 채 주먹을 움켜쥐면 은화살들이 날아가도록 설계됐죠. 강력한 외형은 유지하되 직접 액션 연기를 하는 배우를 고려해 무게, 실용성을 살려야 한다는 소품팀의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소품입니다.


4. 여기에 '김민'과 '서필' 콤비의 흡혈 방지 깔때기를 소개합니다. 영화 속 흡혈괴마에게 공격당한 사람들의 목에서는 두 개의 이빨 자국이 공통으로 발견되는데요. 이들은 두려움에 커다란 깔때기 모양의 처음 보는 도구를 목에 두른 채 나타납니다. 애완동물들이 쓰는 깔때기에서 착안한 이 소품은 현대에서 쓰이는 소품들을 조선 시대에 옮겨 온다면 어떨까 하는 역발상에서 시작된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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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김민'과 '서필' 콤비의 서커스 장면에서 등장하는 춤은 개그맨 이수근의 작품인데요. '쉽고 귀여운 춤'이었으면 좋겠다는 김석윤 감독의 의뢰에 이수근은 여러 버전의 안무를 했고, 그의 안무 영상을 토대로 영화 속 서커스 장면의 콤비 춤이 완성됐습니다. 현장 안무 지도는 김석윤 감독이 진행했는데요. 마치 무용선생님이 된 것처럼 김명민, 오달수에게 춤을 지도했죠.


6. 그렇다면, '칼상자 마술'은 어떻게 촬영됐을까요? 이 장면을 위해 소품팀은 오달수가 실제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사이즈를 측정해 나무 상자를 직접 만들고, 상자에 꽂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칼날 두께에 맞춰 일일이 틈을 만드는 수고를 감내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재미난 액션 장면이 등장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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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김석윤 감독은 물론 주인공인 김명민, 오달수가 모두 참여했는데요. 여기에 장남철 촬영감독, 권유진 의상감독, 류현상 무술감독은 물론 조명팀, 특수효과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제작진 역시 3편까지 이어진 시리즈를 함께했습니다. 1990년대 <투캅스>, 2000년대 <두사부일체>, <조폭마누라> 등 시리즈 영화들의 주요 배역, 배우들과 감독이 매번 달라지는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8. 그러나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함께한 주연 여성 배우들이 계속해서 바뀌었는데요. 1편은 한지민, 2편은 이연희, 3편은 김지원이 출연했습니다. 김지원은 이번 작품이 첫 사극 영화 출연입니다. 김석윤 감독은 "기존 시리즈보다 여성 주인공이 능동적으로 스토리를 끌고 가게 했다"라면서, "여성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사건에 가담하면서 전체적으로 훨씬 풍성한 작품이 나온 것 같다"라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김명민은 김지원을 한지민이나 이연희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치켜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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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흡혈괴마의 비밀>은 <사라진 놉의 딸>의 에필로그에 등장한 장면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3편에도 마지막 장면에 4편을 암시하는듯한 내용이 등장하는데요. 이에 대해 시리즈를 모두 연출한 김석윤 감독은 "2편 제작 당시엔 크게 의도하지 않았지만, 3편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판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3편의 마지막 장면이 4편에 무조건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다. 이후 시리즈까지 만들게 된다면 영광이고 재미있겠지만, 책임감도 더 생길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10. 김석윤 감독은 현재 JTBC 제작 1국 국장으로, <조선명탐정> 시리즈로 영화감독으로는 처음 메가폰을 잡았는데요.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KBS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 JTBC 드라마 <송곳>,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등이 대표작입니다. 김석윤 감독은 "매 작품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생각한다"라면서, "3편은 가장 관객들이 원하는 형태의 영화로 완성됐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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