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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Sep 26. 2018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알면 재미난 잡지식

영읽남의 씨네픽업 -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어른이 된 '로빈'에게 유년 시절의 베스트 프렌드,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다시 찾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에 관한 10가지 잡지식, 지금 살펴봅니다.


1. 작품의 주인공, '곰돌이 푸'는 1926년 출간된 영국 작가 A. A. 밀른의 동화책으로 처음 대중과 만났는데요. 동화 속 배경인 '헌드레드 에이커' 숲에 사는 '곰돌이 푸'와 친구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하는 소년 '크리스토퍼 로빈'의 이야기는 100년 가까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원작의 전 세계 판매량은 7,000만 부에 이를 정도인데요. 이후 디즈니 클래식으로 재탄생한 '곰돌이 푸'는 영화나 장면 TV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게 퍼졌으며, 올해만 해도 원작에서 발견한 행복의 메시지를 모은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와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가 베스트셀러가 되어 신드롬을 일으켰죠.


2. 이번 작품은 '디즈니 라이브액션'으로 선보여집니다.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명작 중 배우들의 연기와 기술력을 덧대 현실로 만든 프로젝트죠. 그 기원은 1994년 <정글북>과 글렌 클로즈가 '크루엘라 드 빌'을 맡은 <101 달마시안>(1996년)이었죠. 이후, 조니 뎁의 분장이 인상적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년)와 <거울나라의 앨리스>(2016년), 안젤리나 졸리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1959년) 속 '마녀'를 연기했던 <말레피센트>(2014년), 릴리 제임스가 공주로 변신한 <신데렐라>(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을 받은 <정글북>(2016년), 엠마 왓슨이 '벨'로 등장한 <미녀와 야수>(2017년)가 있었습니다.



3. 그럼 앞으로 어떤 '디즈니 라이브액션'이 등장할까요? 차이콥스키의 발레곡으로 유명한 클래식 동화 원작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이 12월 국내 개봉 예정입니다. 이어 2019년 2월 에밀리 블런트가 '메리 포핀스'를 연기하는 <메리 포핀스 리턴즈>가, 4월에는 팀 버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덤보>, 5월에는 윌 스미스가 '지니'로 등장하는 <알라딘>, 7월에는 팝스타 비욘세가 주연을 맡은 <라이온 킹>이 준비 중인데요. 2020년에는 유역비가 '뮬란'으로, 견자단이 '텅 장군'으로, 이연걸이 '황제'로, 공리가 새 캐릭터 마녀로 캐스팅된 <뮬란>이, 안젤리나 졸리가 다시 '마녀'를 소화하는 <말레피센트 2>가 준비 중이죠.


4.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에는 디즈니 라이브액션 과거 작품에 출연한 배우가 등장하는데요. 먼저, <미녀와 야수>에서 황금 촛대로 변한 수다쟁이 시종 '르미에' 역할을 맡은 이완 맥그리거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동심을 잊은 어른 '크리스토퍼 로빈'이 되어, 업무 강도로 인해 가족들과도 소원해지고, 직장마저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상황을 그렸죠. 두 번째 배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페기 카터'로 활약했으며, <신데렐라>에서 '신데렐라'의 어머니를 맡은 헤일리 앳웰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크리스토퍼 로빈'의 아내이자, 건축가인 '에블린 로빈'을 맡았습니다.



5. 배우들의 연기만큼이나 '곰돌이 푸'와 캐릭터들의 더빙 연기도 중요한 작품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1988년부터 현재까지 '곰돌이 푸'와 1999년부터 현재까지 '티거'의 목소리를 맡은 짐 커밍스가 성우로 출연했습니다. '이요르' 목소리를 맡았던 브래드 거렛도 이번 작품에 등장하죠. 이는 원작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성우가 '디즈니 라이브액션'에서도 같은 배역을 맡은 첫 사례인데요. <라이온 킹>에서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를 맡은 제임스 얼 존스가 뒤를 이을 예정입니다.


6. 그렇다면, 나머지 친구들의 목소리는 모두 바뀌었다는 뜻이겠죠? 캥거루 '캉가' 역에는 <호텔 르완다>(2004년)에서 '타티아나 루세사바기나'를 맡으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소피 오코네도가, '피글렛' 목소리에는 영국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닉 모하메드가, '토끼' 목소리에는 BBC 드라마 <닥터 후>의 '12대 닥터'를 소화한 피터 카팔디가, '부엉이' 목소리에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2002년)에 처음 등장한 '도비' 목소리를 맡은 토비 존스가 참여했습니다.



7. 애니메이션 실사 캐릭터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캐릭터 디자인 과정에서 <앤트맨과 와스프>(2018년), <토르: 라그나로크>(2017년) 등 마블 영화에 참여한 바 있는 캐릭터 컨셉 아티스트 마이클 쿠츠는 원작의 수채화 일러스트레이션, 클래식 애니메이션, 그리고 실제로 아이들이 가지고 놀아서 헤진 봉제 인형들의 특징을 종합했습니다. 완성된 시안은 VFX(시각특수효과)팀에 전달되는 한편, 실제 봉제 인형으로 제작되어 장면의 동선 구성과 배우의 상호작용에 활용됐죠.


8. 이번 작품이 개봉하기 1년 전, 비슷한 작품이 공개됐었는데요. '곰돌이 푸' 원작자 A.A. 밀른의 전기를 다룬 <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고 돌아온 '밀른'(도널 글리슨)이 외상 후 스트레스로 힘들어한 후, 가족과 함께 교외로 떠나 그곳에서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과 아들의 곰 인형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을 써 내려간다는 내용을 담았죠. 마고 로비가 '밀른'의 부인을 연기했습니다.



9. 놀랍게도 중국에서 이 작품은 개봉되지 않습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는 "상영 허가를 주는 중국 당국이 불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곰돌이 푸' 캐릭터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소재로 쓰여 검열했다"고 보도했죠.


10. 이번 작품의 OST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2014년)으로 골든글로브 음악상을 받았으며,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2015년), <컨택트>(2016년) 등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스코어를 만들었던 요한 요한슨이 계약됐었는데요. 그러나 2018년 2월, 세상을 떠나면서 다른 음악감독이 빈 자리를 채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요한 요한슨을 기리는 자막은 엔드 크레딧에 포함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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