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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Dec 22. 2018

[범블비] 알면 재미있는 10가지 잡지식

영읽남의 씨네픽업 - <범블비>

모든 기억이 사라진 '범블비'가 특별한 이름을 지어준 '찰리'(헤일리 스테인펠드)와 친구가 되고, 그의 정체와 비밀을 파헤치려는 자들에게 도망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다룬 영화 <범블비>에 관한 10가지 잡지식, 지금 출발합니다.


1. <범블비>는 지금까지 나온 5편의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속편이 아닙니다. 1987년을 중심으로 해서 펼쳐지는 프리퀄 작품인데요. 1987년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트랜스포머 제너레이션1>의 마지막 시즌이 방영된 해입니다.



또한, <범블비>는 역대 '트랜스포머 시리즈' 중 가장 적은 예산인 약 1억 3천5백만 달러로 제작됐지만, 유일하게 로튼토마토 '프래쉬' 인증(12월 20일 기준 93%)을 받은 작품으로 남았는데요. 2시간이 넘지 않는 상영 시간을 기록한 첫 번째 '트랜스포머'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한편, '트랜스포머'를 만든 장난감 회사 해즈브로와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는 <범블비>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속편을 만들 수도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죠.


2. 이번 영화는 범블비의 자동차 모델이 바뀌었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범블비'가 변신했던 '쉐보레'의 '카마로' 자동차는 세련된 실루엣과 날렵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원작 <트랜스포머 제너레이션>에서 '폭스바겐'의 '비틀'로 묘사된 '범블비'를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구현했죠. 호기심 가득한 푸른 눈빛과 선한 표정, '비틀' 특유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곡선 실루엣이 특징인데요. 뿐만 아니라, 기계화된 행성으로 원작의 형태를 잘 살린 '사이버트론'의 모습, 클래식한 '옵티머스 프라임' 등의 원작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과감하게 차용했습니다.



3.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지구로 온 '오토봇', 'B-127'은 작품 초반부에 사고로 모든 기억이 사라지고목소리를 잃게 됩니다. 이후, 'B-127'은 낡은 '비틀'의 모습으로 폐차장에 숨어 지내다 '찰리'에 의해 발견되어 '범블비'라는 이름을 얻게 되죠. 이러한 '범블비'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는 <메이즈 러너> 시리즈에서 '토마스'를 맡았던 딜런 오브라이언으로, 신뢰감 있고 젊은 톤의 목소리를 원한 제작진은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했다는데요. 한편, '옵티머스 프라임' 역할은 TV 시리즈부터 영화까지 모든 작품에 함께한 약 40년 경력의 성우 피터 쿨렌이 그대로 연기합니다.

4.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모두 연출했던 마이클 베이는 <범블비>의 메가폰을 잡지 않았고대신 제작에만 참여했습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라이카'의 회장이자,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애니메이션 업계에 종사한 트래비스 나이트가 대신 메가폰을 잡았죠. 그는 <쿠보와 전설의 악기>(2016년)를 연출하며,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제작진은 기존 프랜차이즈의 전형성을 탈피해 독창적인 시각으로 작품을 완성할 감독을 찾기 위해, <트랜스포머>의 팬이기도 한 트래비스 나이트를 선임하게 됐습니다.



5. <범블비>의 두 빌런 캐릭터와 성우를 살펴볼까요? '오프로드' 자동차부터, '디셉티콘', '항공기'까지 3단 변신을 선보이는 '트리플 체인지 디셉티콘'인 '셰터' 역할에는 2018년 <블랙 팬서>에서 '티찰라'의 어머니 '라몬다'를 연기했고,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서는 '에리카 슬론'을 맡은 안젤라 바셋이 캐스팅됐습니다.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여성 배우의 빌런 목소리 캐스팅이 이뤄져 화제가 됐죠. 또한, 다른 '트리플 체인지 디셉티콘'인 '드롭킥'의 목소리는 저스틴 서룩스가 연기했습니다.


6. '찰리'를 맡은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엔딩 크레딧에 첫 번째로 이름이 등장하는 첫 번째 여성 배우입니다. 이는 <범블비>의 책임 프로듀서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인데요. 그는 전형적인 여성성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독립적이며, 자유로운 감성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를 원했다고 합니다.


한편,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코엔 형제의 작품 <더 브레이브>(2010년)에서 14세의 어린 나이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연기 천재라는 찬사를 받았는데요. 이후, <비긴 어게인>(2013년)에서 '댄'(마크 러팔로)의 딸 '바이올렛'으로 눈도장을 찍었으며, 빌보드 차트에서도 이름을 올리는 가수로도 활약하고 있죠.



7. 앞서 언급했듯이 이 작품은 책임 프로듀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흔적들이 있습니다. 1980년대 그가 연출했던 <레이더스>(1981년), 기획에 참여했던 <그렘린>(1984년)의 포스터를 작품의 '이스터 에그'로 발견할 수 있죠. 또한, 1986년부터 1990년까지 NBC에서 방영한 드라마 <외계인 알프>를 가족들이 보는데, 이 드라마는 UFO에서 온 우주인이 지구인과 함께 산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10대들의 불안감이나 갈등을 보여준 존 휴즈 감독의 <조찬 클럽>(1985년)이 TV에 등장하는데, 이는 <범블비> 속 10대 캐릭터들의 고민과 유사하죠.


8. <범블비>는 지금까지 '트랜스포머 시리즈'하면 떠올리는 린킨 파크의 음악 대신 추억의 팝송들이 흘러나옵니다. 이제는 단골 손님인 아하의 'Take On Me'(1985년)는 기본이며, '찰리'가 도망치는 장면에 등장하는 본 조비의 'Runaway'(1984년), '찰리'가 '범블비'를 수리할 때 나오는 '최신곡'인 릭 애슬리의 'Never Gonna Give You Up'(1987년), '범블비'가 갑자기 빠르게 속도를 낼 때 새미 헤이거의 'I Can't Drive 55'(1984년) 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헤일리'에게 다이빙을 하라고, '범블비'가 격려의 의미로 틀어줄 때 나오는 스탠 부시의'The Touch'는 1986년 <트랜스포머>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주제가였죠.



9. 1960년대 올드팝도 함께 등장합니다. '찰리'가 '범블비'에게 자신의 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샘 쿡의 'Unchained Melody'는, 영화팬들에게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파라마운트가 제작한 <사랑과 영혼>(1990년)의 주제가로도 유명하죠.


10. <범블비>의 또 다른 스타 캐스팅으로는 WWE 레전드 챔피언 출신 배우 존 시나가 있습니다. 그는 외계 생명체의 기술과 위협을 관장하는 정부의 1급 기밀 기관 '섹터-7'의 최고 장교인 '번스 요원'을 맡았죠. 항상 자신이 옳다고 믿으며,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임무를 완수하는 요원으로, '범블비'와 '디셉티콘' 모두를 의심합니다.


한편, 존 시나는 처음으로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출연하는 '레슬러 출신' 배우인데요. 드웨인 존슨은 애니메이션 시리즈 <트랜스포머 프라임>(2010년) 시즌1에서 '클리프점퍼'를, 사모아 조도 애니메이션 시리즈 <트랜스포머: 파워 오브 더 프라임즈>(2018년)에서 '프레데킹'의 목소리를 맡은 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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