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Mar 01. 2019

[캡틴 마블] 알면 재미있는 10가지 잡지식

영읽남의 씨네픽업 - 캡틴 마블

2019년에도 흥행 행보를 이어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21번째 영화이자, <어벤져스: 엔드게임> 직전에 선보이는 마지막 'MCU' 영화 <캡틴 마블>에 관한 10가지 잡지식, 지금 살펴봅니다. 국내 시사회가 열리기 전에 발표된 정보로 구성된 만큼, 개봉 후 일부 내용이 바뀔 수 있습니다.


* 모든 작중 인물의 고유명사 및 정보는 공식 보도자료, 시공사 출간 <마블 백과사전>, <어벤져스 얼티밋 가이드> 등에서 정리했습니다.

 


1. <캡틴 마블>은 '여성 히어로'가 단독으로 영화 제목에 이름에 올린 첫 MCU 작품입니다. '캐럴 댄버스'의 초기 코믹스 역사나 설정을 완벽히 따라가진 않았으나, 이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잠시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968년, <마블 슈퍼 히어로즈> 13호에 처음 모습을 선보인 '캐럴 댄버스'는 미 공군 장교이자 나사의 보안 책임자로 등장했죠. 당시 '캐럴 댄버스'는 지구인의 우주 프로그램을 방해하기 위해, 지구로 파견된 '크리족' 전사 '캡틴 마-벨'을 조사하던 중 그와 친해지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크리족' 원수 '욘-로그'와의 대결 중 '사이키 매그니트론'에 의해 반은 인간, 반은 크리족으로 변하게 됩니다.


2. 이러한 결과로 '캐럴 댄버스'는 '마-벨'과 비슷한 초능력을 얻게 됩니다. 비행 능력과 함께 초인적인 힘과 체력을 얻고, 충격에 대한 저항력, 에너지를 흡수해 '바이너리'의 모습으로 변해 무한한 우주의 힘을 발산하는 능력 등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캐럴 댄버스'는 '나사'에서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좌천된 끝에 퇴사하는데요. 이후, 1977년 발간된 <미즈 마블> 시점에서는 '나사'의 비밀을 폭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그 명성으로 '데일리 뷰글'의 새 잡지 '우먼 매거진'의 편집장이 됩니다. 그런 사이 '사이키 매그니트론'의 힘으로 이중인격이 생겨나 '캐럴 댄버스'는 '미즈 마블'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죠.



3. 이후, '미즈 마블'은 '스파이더맨'(1977년)이나, '디펜더스'(1978년), '어벤져스'(1978년) 등 슈퍼히어로들과 함께 협업합니다. 그리고 1979년 새 코스튬을 입으며 본격적인 '어벤져스' 활동을 했는데요. '캐럴 댄버스'가 처음 사용한 '코드네임'은 '미즈 마블'이었으나, 이후엔 '바이너리'(1982년 첫 사용)나 '워버드'(1998년 첫 사용), 그리고 '캡틴 마블'(2012년 첫 사용)을 사용하기도 했죠.


4. <캡틴 마블>에는 'MCU' 사상 처음으로 '스크럴족'이 등장합니다. 1962년, <판타스틱 포> 2호를 통해 처음 등장한 이들은 '안드로메다 은하계'에 거주하면서 인간 형태에 파충류와 흡사한 생물학적 구조를 가진 종족인데요. 완벽에 가까운 형태 변형 능력으로 체구, 외모, 피부색 등을 모두 바꿀 수 있는데, 이들의 평균 수명은 약 200년에 이르죠. '행성 간 은하계 제국'을 건설한 '스크럴'은 자신들보다 뒤떨어진 문명의 '크리' 종족과 접촉하게 되나, '크리'는 그들을 만난 '스크럴' 정찰팀을 죽이고 그들의 우주선 기술을 빼앗아 버렸죠. 이는 계속된 '크리/스크럴 전쟁'의 신호탄이 되고, <캡틴 마블>은 이 전쟁의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벤 멘델슨이 지구로 위장 잠입한 '스크럴'의 리더 '탈로스'를 연기하는데, '탈로스'일 때는 본인의 고향인 호주 악센트로, '인간'일 때는 미국 악센트로 연기하죠.



5. '크리족'은 앞서 언급한 '스크럴', '시아'와 함께 마블의 '3대 은하' 제국 중 하나입니다. 인간의 형태와 푸른색 피부로 이뤄진 이들은 중심지 행성인 '할라'를 본거지로 살아가죠. '스크럴'과의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급진파 '크리' 족은 '생체병기 실험'을 진행했었는데, 그중 하나가 'MCU'에 속한 드라마 <인휴먼즈>였는데요. 이번 <캡틴 마블>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년)에도 출연했던 '크리족', '로난'(리 페이스)과 '코라스'(디몬 하운수)의 과거 모습도 나옵니다. 이들은 '크리족' 정예부대 '스타포스'의 멤버로 등장하며, 젬마 찬이 '스타포스'의 스나이퍼 '미네-르바'로, 아네트 베닝이 ‘슈프림 인텔리전스’로, 주드 로가 '스타포스'의 사령관으로 등장해 '캐럴'의 각성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주드 로가 연기한 이 캐릭터의 정체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6. 제작진은 실제 LA의 공군 기지를 방문해 전투기 조종을 배우며 촬영에 임했습니다. 여기에 새 캐릭터이자 '캐럴 댄버스'의 동료, '마리아 램뷰'(라샤나 린치)가 조종하는 전투기에는 '포튼'이라는 가운데 이름이 적혀 있는데요. 원작에서 '마리아 램뷰'의 딸인 '모니카 램뷰'는 '포톤'('캡틴 마블', '펄사', '스펙트럼' 등 코드네임도 사용)으로 활약해 빌런들과 맞서 싸우죠.



7. MCU 작품은 과거 회상 장면을 위해 1990년대를 보여준 적은 있었으나, 1995년을 주 무대로 한 작품은 <캡틴 마블>이 처음입니다. 더욱이 '어벤져스'를 결성한 '쉴드'의 국장 '닉 퓨리'의 과거 이야기를 담기 때문에 주목받았죠. 실제로 1990년대 중반은 냉전이 끝나고, 각종 '테러'의 위협이 도사리던 시대였습니다. 사무엘 L. 잭슨은 "'닉 퓨리'는 한 나라가 아닌, 전 세계를 지킬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고 설득하게 된다"라고 밝혔죠. 한편, 사무엘 L. 잭슨과 '쉴드' 요원 '필 콜슨'을 맡은 클락 그레그가 '디지털 디에이징'을 거쳐 젊어진 모습으로 등장하며, 이를 위해 두 사람은 '모션 캡처 촬영용 스티커'를 붙이며 연기를 펼쳤습니다.


8. 1990년대를 무대로 한 만큼 이번 작품엔 다양한 이스터에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예고편에서 '캡틴 마블'이 추락한 곳은 '블록버스터 비디오' 가게로, 당시 유명한 미국 비디오 렌탈점인데요. 그러나 이 가게는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독주한 상황 덕분에, 현재 오레곤 주에 한 곳만, 그것도 추억을 회상하기 위한 '관광 명소'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죠. <캡틴 마블>이 '넷플릭스'를 대항하고자 만든 '디즈니플러스'의 첫 번째 MCU 독점 서비스 콘텐츠라는 점은 흥미로운데, 국내 서비스는 미정입니다. 여기에 '캐럴 댄버스'의 평상복은 1990년대 초에 유행한 '그런지 룩'으로, 당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자유로움'의 상징으로 이 룩의 유행을 완성했는데요. 덕분에 이 작품에는 너바나의 명곡이 흘러나온다고 합니다. 또한, 1990년대 국내에서도 유행한 호출기, 일명 '삐삐'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년) 쿠키 영상에 이어 등장하죠.



9. '캐럴 댄버스'에 어떤 배우가 맡을지에 대한 루머가 양산됐었습니다. 예를 들어, <폴라>(2019년)에서 '비비언'을 맡은 캐서린 윈닉, 드라마 <왕좌의 게임>(2011~)에서 '마저리 티렐'을 연기한 나탈리 도머, <메리 포핀스 리턴즈>(2018년)에서 '메리 포핀스'로 열연한 에밀리 블런트 등이 거론됐고, 제작진의 최종 선택은 <룸>(2015년)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은 브리 라슨이었죠. 브리 라슨은 촬영에 앞서 약 9개월 동안, 주 5일, 하루 2~4시간 복싱, 킥복싱, 유도, 레슬링, 주짓수 등 다양한 운동 종목을 종합해 훈련했는데요. 애너 보든 감독은 "스스로를 찾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싸우는 법을 배운 것은 브리에게 매우 중요했다"라는 트레이닝 목표를 밝혔습니다. 작품을 연출한 MCU 첫 부부 감독인 애나 보든과 라이언 플렉은 '자신의 과거와 자아를 찾는' SF 영화 <로보캅>(1987년)을 오마쥬했다고 합니다.


10, 개봉을 앞두고 언론에서 '신스틸러'라는 평을 받는 고양이, '구스'를 위한 캐릭터 포스터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원작에서 '구스'는 '츄이'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는데, <스타 워즈>의 팬인 '캐롤 댄버스'가 '츄바카'의 별명에서 따온 것이었죠. '츄이'의 정체는 '플리칸'이라는 외계 생명체로, 촉수가 달린 괴물이었는데, 과연 영화에서는 어떻게 등장할지 궁금해지는데요. '구스'라는 이름은 <탑건>(1986년)에서 안소니 에드워즈가 연기한 캐릭터 '구스'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블랙팬서'는 웃을 수 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