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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Sep 01. 2019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스티븐 킹 원작 영화 10선

시네마피아의 씨네픽업 - 스티븐 킹 특집

동영상으로 보는 '스티븐 팅' 원작 영화 10선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데리'에 27년 만에 또다시 나타난 그것 '페니와이즈'와 '루저 클럽'의 마지막 결전을 담은 <그것: 두 번째 이야기>가 9월 4일 개봉합니다. <그것> 시리즈는 호러나 판타지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 작품을 쓰며, 대중에게 사랑받은 작가 스티븐 킹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전 세계 3억 5천만 부 이상 팔린 그의 작품들은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 코믹스 등으로 재생산됐는데, 시네마피아에서는 그의 작품 중 로튼토마토와 키노라이츠 지수가 높았던 10편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어떤 작품이 있는지, 지금 확인하세요.

<캐리> (1976년)
감독 -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 - 씨씨 스페이식, 에이미 어빙, 윌리엄 캇 등

스티븐 킹은 결혼 이후,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서도 여러 단편을 기고하면서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는데요. <캐리>는 쓰레기통에 처박혔던 원고를 아내 태비사가 설득해 고쳐 쓴 작품입니다. 1974년 그의 첫 장편소설로 발간된 <캐리>는 초판 3만부가 빠르게 팔려나갔고, 소설의 서문엔 "이 책은 나를 구해준 '태비'를 위한 것이다"라는 글귀가 담겼죠. 2년 후 영화화된 <캐리>는 병적일 정도로 독실한 신자인 어머니 '마가렛'(파이퍼 로리)과 단둘이 사는 16세 소녀 '캐리'(씨씨 스페이식)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어머니로부터 금욕주의적인 사고를 강요받으며, 이로 인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캐리'가 졸업 무도회에서 선을 넘는 장난을 당하고, 내면에 숨겨졌던 초능력으로 자신을 놀린 친구들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을 보여주는데요. 서스펜스와 스릴러를 오가는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초기작으로, '캐리'를 연기한 씨씨 스페이식은 전미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죠. 2013년엔 클로이 모레츠 주연의 리메이크가 나왔으나, 호불호가 갈린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샤이닝> (1980년)
감독 - 스탠리 큐브릭
출연 - 잭 니콜슨, 셜리 듀발, 대니 로이드 등


<캐리>의 성공 후 집필된 스티븐 킹의 3번째 장편 소설 <샤이닝>(1977년)은 스티븐 킹을 장르 문학의 대가로 인정받게 해준 작품인데요. 3년 후 개봉한 동명 영화는 스릴러의 거장이자, 원작 소설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연출하기로 유명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연출했죠. 덕분에 스티븐 킹은 이 영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는데요. 스티븐 킹이 이 영화를 싫어했다는 것은 <레디 플레이어 원>(2018년)의 오마주 장면에도 등장했죠. 그런데도 현재까지 <샤이닝>은 연기와 촬영, 음악 등 기술적인 면에서 '호러의 교과서'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샤이닝>은 '오버룩 호텔'에 소설가 '잭 토랜스'(잭 니콜슨)가 관리인 자리로 들어오고, 아내 '웬디 토랜스'(셜리 두발), 아들 '대니 토랜스'(대니 로이드)와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습니다. 창작에서 오는 고통으로 괴로워한 '잭'이 호텔에 깃든 원혼에 사로잡혀 광기에 빠지는 장면, '웬디'와 '대니'의 탈출 과정이 소름 끼치게 펼쳐졌는데요. 한편, 2013년 발표된 속편 <닥터 슬립>을 소재로 한 동명 영화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데, 이완 맥그리거가 호텔에서 살아남은 '대니'의 중년 시기를 연기합니다. 

<데드존>(초인지대) (1983년)
감독 -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출연 - 크리스토퍼 월켄, 브룩 아담스, 톰 스커릿 등


<데드존>은 스티븐 킹이 1979년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는데요. 영화는 고등학교 교사인 '조니 스미스'(크리스토퍼 월켄)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5년 동안 식물인간 신세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로 시작됩니다. 소생한 그는 미래를 투시하는 초인적인 능력을 얻게 되고, 범죄를 미리 예방하거나,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등 선행을 쌓게 되죠. 그러던 중 우연히 상원의원 후보 '그렉 스틸슨'(마틴 쉰)을 만난 자리에서, '조니'는 '그렉'이 '핵전쟁광'이 되어 인류가 파멸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렉'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꾸밉니다.


당시 유명 평론가인 로저 이버트가 "지금까지 만들어진 '스티븐 킹'의 영화화 작품 중 단연 최고"라고 밝힐 정도로 이 작품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간의 심리 속에 내재한 악함을 보여주며, 동시에 기괴한 이미지를 작품에 넣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그의 작품치고는 덜 잔인하다는 평도 있었죠. 한편, '조니 스미스'의 직업이 '영어 교사'였던 것처럼, 스티븐 킹은 전업 작가가 되기 전 '영어 교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스탠 바이 미> (1986년)
감독 - 로브 라이너
출연 - 윌 휘튼, 리버 피닉스, 코리 펠드만 등


<스탠 바이 미>는 1982년 스티븐 킹이 발표한 중편 소설 <더 바디>를 원작으로 하는데요. 1959년, 시골 마을에 사는 네 소년 '크리스 챔버스'(리버 피닉스), '고디 라찬스'(윌 휘튼), '테디 듀챔프'(코리 펠드만), '번 테시오'(제리 오코넬)가 행방불명된 소년의 '시체'를 찾으면 마을의 영웅이 된다는 생각에 호기심으로 시체를 찾기 위해 떠난다는 내용을 담았죠. 1961년 발표된 벤 E. 킹의 동명 R&B 소울 음악을 제목으로 한 이 작품은, 아이들 각자가 겪는 트라우마와 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각색상 후보가 된 스티븐 킹 작가의 작품이 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23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배우, 리버 피닉스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이기도 하죠. 한편, 이 작품으로 연출 재능을 인정받은 로브 라이너 감독은, 1987년 자신이 설립한 제작사의 이름을 '캐슬 록 엔터테인먼트'로 지었는데요. <스탠 바이 미>를 비롯해 다양한 스티븐 킹 작품의 배경이 되는 가상 마을 '캐슬 록'에서 따온 것이죠.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도 이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미져리> (1990년)
감독 - 로브 라이너 
출연 - 제임스 칸, 캐시 베이츠, 프란시스 스턴하겐 등


<미져리>는 1987년 스티븐 킹이 발표한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요. <스탠 바이 미>를 연출하고,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년)라는 훌륭한 로코물을 연출했던 로브 라이너 감독의 차기작이었죠. '미져리 시리즈'를 통해 인기를 얻은 소설가 '폴 쉘던'(제임스 칸)은 눈보라를 만나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미져리'의 열정적인 팬인 '애니'(캐시 베이츠)에게 구출되는데요. '미져리'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애니'가 '폴'에게 '미져리 시리즈'를 새로 집필할 것을 강요하고, '폴'의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폴'의 실종 수사를 하던 보안관을 살해하는 등 '폴'의 탈출을 막으려 하죠.


스토킹을 주제로 하면서, '애니'의 집이라는 한정적 공간에서 전개되는 긴박감 넘치는 연출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자신의 우상인 작가를 만나, 처음엔 다정다감했지만, 이후 광기를 드러낸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여준 '애니'를 맡은 캐시 베이츠는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시카고 영화 비평가협회상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요. 한편, 잭 니콜슨이 '폴' 역할의 제의를 받았으나, <샤이닝>에서 얻은 경험으로 인해 다시는 스티븐 킹 원작 작품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었죠.

<쇼생크 탈출> (1994년)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밥 건튼 등


<쇼생크 탈출>은 1982년 스티븐 킹의 중편 소설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을 원작으로 합니다. 1946년 젊은 은행가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이 '쇼생크 감옥'에 갇히고, 그곳에서 만난 장기수 '레드'(모건 프리먼)와 우정을 쌓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죠. 20년의 세월 동안 교도소의 체제를 알게 된 '앤디'가 소장과 간수의 세금계산, 사업 거래 등을 처리하면서 존경을 얻지만, 자유의 바람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이 작품의 주제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남우주연상(모건 프리먼),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음향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각각 <포레스트 검프>, <가을의 전설>, <라이온 킹>, <스피드> 등 쟁쟁한 작품에 밀려 무관에 그치고 말았죠. 그러나 현재까지 '아카데미가 놓친 무관 영화'로 회자하고 있는데요. 결국, 2015년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등록되며, 다시금 후손에게 남기고 싶은 작품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한편, 원작에서 '레드'는 중년의 붉은 머리 백인 아일랜드인이었고, 덕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해리슨 포드, 폴 뉴먼 등이 고려됐으나,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늘 모건 프리먼을 '레드'로 염두에 뒀다고 밝혔죠.

<돌로레스 클레이븐> (1995년)
감독 - 테일러 핵포드
출연 - 캐시 베이츠, 제니퍼 제이슨 리,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

<돌로레스 클레이븐>은 1992년 스티븐 킹의 동명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돌로레스 클레이븐'(캐시 베이츠)이 술주정뱅이이자, 손찌검은 기본인 남편 '조 세인트 조지'(데이빗 스트라탄)가 딸 '셀레너 세인트 조지'(제니퍼 제이슨 리)를 성추행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모아둔 돈으로 딸과 함께 도망을 치려 하지만, 그 돈은 '조'에게 가로채지고, "가끔은 악녀가 되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일이다"라는 말을 듣고 '돌로레스'가 '조'를 살해하기로 마음먹는다는 내용을 담았죠.


살인 사건을 통해 여성들의 연대를 보여주고 싶었던 작가, 스티븐 킹은 '돌로레스'에 대한 캐릭터를 쓸 때부터 이미 <미져리>의 주연인 캐시 베이츠를 염두하고 있었는데요. 캐시 베이츠는 촬영장에서 작가를 만났을 때 감명을 받았었고, 이후 인터뷰를 통해 캐시 베이츠는 자신의 경력 중 가장 좋아하는 역할은 '돌로레스'라고 밝혔었죠. "순진하고 친근한 아가씨 역할은 따분해서 절대로 연기할 수 없다"라고 밝힌 제니퍼 제이슨 리의 '셀레너'나, <사운드 오브 뮤직>(1965년)의 '폰 트랩' 대령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존 맥키' 형사 연기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린 마일> (1999년)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 톰 행크스, 데이빗 모스, 보니 헌트 등


<그린 마일>은 1996년 스티븐 킹의 동명 연작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1935년 미국 남부, 따뜻하고 인간적인 교도소 간수 '폴 에지컴'(톰 행크스)은 '그린 마일'이라 불리는 '녹색 보도'를 거쳐 사형수들을 전기의자로 인도하는 일을 맡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신비한 치유 능력을 지닌 한 흑인 사형수 '존 코피'(마이클 클락 던칸)를 만나고, 여러 사건을 통해 그의 무죄를 확신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삶과 죽음, 신분과 인종을 초월한 우정, 인간애 등을 그렸는데, <쇼생크 탈출>의 메가폰을 잡은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과 스티븐 킹의 두 번째 만남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었죠.


실제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마이클 클락 던칸), 음향상 후보에 올랐고, <그것>이 개봉하기 전까지 가장 많은 수입(2억 9,000만 달러)을 거둔 '스티븐 킹 원작' 작품이 됐습니다. 3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 동안 감독은 사형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보다 담담한 어조로 작품을 풀어가는 따뜻한 휴머니즘을 보여줬죠. 스티븐 킹은 "톰 행크스가 옛날 신발처럼 자신의 역할에 딱 맞다"라고 밝혔는데, 톰 행크스는 <쇼생크 탈출>의 '앤디'가 될 뻔했었습니다.

<미스트> (2007년)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 토마스 제인, 마샤 게이 하든, 로리 홀든 등


<미스트>는 1980년 스티븐 킹이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요. 스티븐 킹은 마켓의 유리창을 보면서, 거대한 벌레가 날아들면 어떻게 될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작품을 써 내려갔죠. 영화는 의문의 안개가 작은 마을 '롱레이크'로 몰려오고, 슈퍼마켓으로 몰려든 사람들을 향해 정체불명의 괴생물체들이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뤘습니다. 1,800만 달러라는 할리우드 영화치고 소규모 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5,700만 달러를 넘게 벌어들이면서 나름의 성과를 보여줬는데요.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세 번째로 스티븐 킹과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괴물의 등장을 소재로 삼았음에도, 인간의 본성 심리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호평받았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큰 호불호가 갈린 대목은 2000년대 들어서 가장 강렬한 할리우드 영화의 엔딩이라 손꼽히는 마지막 장면인데요. 원작 소설이 열린 결말로 결론을 딱히 내지 않고 끝낸 것에 반해,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오던 주인공 '데이빗'(토마스 제인)의 선택을 통해 사람의 의지나, 이성의 힘이 운명 앞에선 나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암울한 분위기에서 주는 공포를 더 극대화했습니다.


어너러블 멘션

<1408> (2007년)

감독 - 미카엘 하프스트롬

출연 - 존 쿠삭, 사무엘 L. 잭슨, 메리 맥코맥 등


다음은 10편에 넣지는 못했지만, 꼭 소개하고 싶은 영화들을 소개한 어너러블 멘션입니다. 먼저, 미스터리한 호텔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담은, 존 쿠삭과 사무엘 L. 잭슨의 열연이 빛난 영화 <1408>입니다.

<제럴드의 게임> (2017년)
감독 - 마이크 플래너건
출연 - 칼라 구기노, 브루스 그린우드, 키아라 오렐리아 등


두 번째는, 남편과 별장으로 성적인 게임을 떠난 여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고, 과거의 기억과 대면하게 된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 <제럴드의 게임>입니다.

<1922> (2017년)
감독 - 잭 힐디츠
출연 - 토마스 제인, 몰리 파커, 닐 맥도프 등

마지막으로, 1922년 땅이 인생의 전부였던 한 농부가 10대 아들과 공모해, 농장을 팔고 도시로 떠나려던 아내를 살해하고 평생 악령과 죄의식에 시달린다는 영화 <1922>입니다.

<그것> (2017년)
감독 -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 빌 스카스가드, 제이든 리버허, 소피아 릴리스 등


<그것>은 1986년 스티븐 킹의 동명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종이배를 들고 나간 동생이 죽은 채 발견되고, 범인을 찾아나선 형 '빌'(제이든 리버허)과 '루저 클럽' 친구들 앞에 그것 '페니와이즈'(빌 스카스가드)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앞서 소개한 <스탠 바이 미>의 '호러 버전'으로, 공포 영화의 외피로 쌓여 있지만, 내적으로는 공포와 맞서 싸우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드라마의 요소를 가지고 있죠.


영화를 관람한 스티븐 킹은 "원작과 달리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해 주인공들이 어른이 되면 현대로 배경을 바꾼 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19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요즘 관객들은 학교에서의 괴롭힘, 첫사랑, 친구들과 몰려다니는 즐거움 등 책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공감할 것"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아이들이 '루저' 대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연대하니 공포가 사라진다는, 주제를 영리하게 사용한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과 이를 잘 잡아낸 정정훈 촬영감독의 힘이 인상적인데요. 그리고 아카데미 분장상 후보에 올려놨어도 무방했을 '페니와이즈'의 모습은 '삐에로 공포'라는 단어를 제대로 살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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