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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Mar 22. 2019

[덤보] 원작과는 다른 이것?... 10가지 잡지식

영읽남의 씨네픽업 - 덤보


커다란 귀로 하늘을 나는 아기 코끼리 '덤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덤보>에 관한 10가지 잡지식, 지금부터 살펴봅니다.


1. <덤보>는 1941년 만들어진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합니다. 헬렌 애버슨이 쓰고 해럴드 펄이 그린 동화를 원작으로 한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의 4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은 제작 당시 95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고, 개봉 이후 16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는데요. 칸 영화제 애니메이션 디자인상,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뮤지컬 영화 부문)과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음악상을 받아 작품성도 인정받았습니다. 엄마와 헤어지고 홀로 남은, 귀가 큰 아기 코끼리 '덤보'는 주변으로부터 놀림당하지만, 생쥐 '티모시'가 계속해서 격려를 해주는데, 작품은 '다름'과 그 다름을 '관용'하는 방법을 깨닫는 교훈을 줬죠.


2. 그렇다면 이번 영화는 얼마나 원작과 유사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3월 11일 열린 최초 시사에서 한 기자는 "35%가 원작과 유사하고, 65%는 새로운 내용으로 구성됐다"라고 밝혔는데요. 공개된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은데, 몸보다 큰 귀로 놀림당하던 아기 코끼리 '덤보'가 자신을 돌봐 주던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콜린 파렐) 가족과 함께 서커스단의 비밀에 맞서 펼치는 모험을 다뤘다고 합니다. 팀 버튼 감독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년)에 이어 9년 만에 연출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로, 그는 "원작의 틀을 사용하되 원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확장시켰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전개시켰다"라고 밝혔죠.



3. 원작과 다른 차이점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동물들의 '말 사용'과 인간의 등장 방식입니다. 애니메이션 <덤보>가 주인공 '덤보'를 제외하고 대부분 캐릭터가 수다스러울 정도로 말을 많이 하며, 인간 캐릭터들을 그림자극의 실루엣처럼 처리하면서 동물들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는데요. 그 대신 영화 <덤보>는 인간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좀 더 중심을 뒀는데, 생쥐 '티모시' 대신 '홀트'의 아이들이 '덤보'를 응원하는 캐릭터로 설정됐습니다. 한편, 이렇게 동물 캐릭터의 목소리를 지운 것은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에서 두 번째 사례가 됐는데, 첫 번째 사례는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연출했던 <신데렐라>(2015년)에서 '신데렐라'를 돕는 '생쥐 친구들'이었죠.


4. '홀트'를 맡은 콜린 파렐은 팀 버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것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는 "팀 버튼은 정말 직관적인 감독으로, 놀라울 정도로 엄청난 세계와 세트를 창조해냈다. 그가 느끼고 생각한 대로 모든 캐릭터가 스크린에서 살아 움직였다"라고 말했는데요. '홀트'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한쪽 팔을 잃고 돌아와, 딸 '밀리'(니코 파커), 아들 '조'(핀리 호빈스)와 친해지고 싶지만 마음처럽 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편, 콜린 파렐은 주로 말을 타는 '홀트'를 소화하기 위해 승마와 말을 탄 상태에서 줄을 던지는 로핑 기술 훈련을 받으며 캐릭터에 몰두했죠.



5. 프랑스 출신의 공중 곡예사 '콜레트' 역할은 에바 그린이 맡았습니다. <다크 섀도우>(2012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2016년)으로 팀 버튼 감독과 인연이 있던 에바 그린은 마치 공기 중에서 춤을 추는 것 같이 보이도록 4~5개월간 팔과 배의 근육을 키웠으며, 실제 서커스 장인들과 함께 연습하고 배우면서 서커스의 중요한 포즈들을 몸에 익혀 나갔는데요.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던 에바 그린은 실제 곡예사에게 공중 그네를 타고 하늘 높이에서 원을 돌며 공포를 이겨내는 법을 배워내 영화에서 펼쳤습니다. 또한, 원작 애니메이션의 팬이라고 밝힌 에바 그린은 "아기 코끼리와 엄마 코끼리 사이의 이야기는 어린 나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힘 있고 보편적으로 작용하는 이야기였다"라고 언급했죠.


6. '홀트'와 '덤보'가 속한 '폭망' 직전의 '메디치 브라더스' 서커스단 단장, '매디치' 역할은 대니 드비토가 연기했습니다. 그는 <배트맨 2>(1992년), <화성 침공>(1996년), <빅 피쉬>(2003년)에 이어 팀 버튼 감독과 함께하는 네 번째 작품인데, 그가 출연한 모든 캐릭터들이 '서커스'와 관련이 있죠. 또한, 테마파크 '드림랜드' 건설을 노리는 사업가 '반데비어' 역할에는, 팀 버튼 감독의 출세작인 <비틀쥬스>(1988년)와 <배트맨> 시리즈에서 '배트맨'을 연기한 마이클 키튼이 출연해 다시 한 번 인연을 맺었습니다.



7. 다음은 출연 루머가 있었던 배우들입니다. 윌 스미스가 '홀트' 역할로 물망에 올랐었으나, 그는 <알라딘>(2019년)의 '지니'를 위해 빠졌죠. 크리스 파인과 케이시 애플랙도 '홀트'로 고려됐었습니다. 또한, 톰 행크스가 '반데비어' 역할로 고려됐으나, 전쟁 영화 <그레이하운드>(2019년)로 인해 출연이 무산됐는데요. 결국, <덤보>는 2017년 7월 영국에서 촬영이 시작되어, 그해 11월 촬영을 마쳤습니다.


8. 지금부터 작품의 주요 스태프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촬영감독은 벤 데이비스로, 그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년)나 <캡틴 마블>(2019년)과 같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부터 <지니어스>(2016년)나 <쓰리 빌보드>(2017년)와 같은 정극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의상감독은 <시카고>(2002년), <게이샤의 추억>(2005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년), <신비한 동물사전>(2016년)으로 총 4차례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상을 받은 콜린 앳우드가 맡았는데, 저글러, 곡예사 등 수백 명의 서커스 단원들의 특색에 맞는 의상을 준비했죠.



9. <덤보>의 음악은 팀 버튼 감독의 페르소나인 대니 엘프만이 맡았습니다. <비틀쥬스>를 시작으로, <배트맨>(1989년), <가위손>(1990년),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1993년),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년) 등 팀 버튼의 세계를 음악으로 완벽히 표현했던 그는 원작 애니메이션 OST로, '덤보'가 엄마를 찾아갈 때 나오는 노래인 '베이비 마인'을 특색 있는 편곡으로 재탄생시켰죠. 그는 "팀 버튼은 나에게 단순한 테마곡을 원했는데, 이야기 자체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했기 때문이었다"라며, "하지만 너무 현실적으로도, 너무 판타지적으로도 작업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10. 작품의 미술감독은 릭 하인리츠가 맡았습니다. 그는 팀 버튼 감독의 <슬리피 할로우>(1999년)로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을 받았으며, 영화 속 테마파크인 '드림랜드'와 '메디치 브라더스'의 서커스장 모습을 디자인했습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 '현대인의 고독과 기다림의 미학'을 사실주의 화법으로 담아낸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을 했는데요.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은 이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미장센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죠. 한편, '드림랜드'의 디자인은 '코니 아일랜드', '세계 박람회(엑스포)', 다양한 '디즈니랜드' 테마 파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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