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룡
냇물은 흐른다.
이유 없이 그냥 아래로
가는 길에
바위가 있으면 돌아가고
조약돌이면 넘어가고
막히면 그저 기다린다.
거부 없이 그냥 아래로
들꽃에겐 나눠주고
나무에겐 빨려주고
자신을 그냥 내어준다.
불평 없이 그냥 바다로
소리 없이 대자연을 만들고는
자랑 하기는 커녕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한다.
전기에너지 제어분야를 연구하는 공학도입니다. 기후위기에 처한 우리의 미래를 생각합니다. 인간 스스로 존엄성을 회복하여,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