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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강가에서

바벨탑

by 이성룡

바벨탑



이 성 룡


삶이 수렁처럼 고달파도

솜사탕처럼 감미로워도

무위도식하고자

천국을 갈망하는 불나비


창세기 바벨탑을 쌓다가

권력으로 노예를 유린하고

돈다발로 하녀를 부리며

천국을 추구하는 불나비


자유, 인권 무장하고

노예가 해방운동을 하고

하녀가 시민혁명을 하니

이젠 로봇으로

천국을 완성하는 불나비


로봇의 AI가 진화하여

지상의 천제가 되면

말세기 바벨탑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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