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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강가에서

여행 Ⅱ

by 이성룡

여행 Ⅱ


이성룡


가벼운 콧노래와 함께

화장대 앞에 서면

혼자 있을 집사람이 떠올라

집어 든 향수쯤 다시 넣어둔다.


경쾌한 발걸음과 함께

운전대를 잡고 앉으면

간만에 만날 친구들이 떠올라

남은 사람은 잠시 잊혀진다.


휘영청 밝은 달밤에

아름다운 호숫가에 둘러앉아

친구들과 파안대소하는 그 사이

남은 사람의 안부를 묻는다.


삼수갑산도 친구들도

추억의 고개 너머에 남겨두고

품 넓은 바다로 돌아가련다.

비가 와도 젖지 않는 바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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