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룡
가벼운 콧노래와 함께
화장대 앞에 서면
혼자 있을 집사람이 떠올라
집어 든 향수쯤 다시 넣어둔다.
경쾌한 발걸음과 함께
운전대를 잡고 앉으면
간만에 만날 친구들이 떠올라
남은 사람은 잠시 잊혀진다.
휘영청 밝은 달밤에
아름다운 호숫가에 둘러앉아
친구들과 파안대소하는 그 사이
남은 사람의 안부를 묻는다.
삼수갑산도 친구들도
추억의 고개 너머에 남겨두고
품 넓은 바다로 돌아가련다.
비가 와도 젖지 않는 바다로 ...
전기에너지 제어분야를 연구하는 공학도입니다. 기후위기에 처한 우리의 미래를 생각합니다. 인간 스스로 존엄성을 회복하여,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