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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맘 쑥쌤 Aug 28. 2023

옥상에서 잘 될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작에 내가 나를 믿어줬더라면 어땠을까?

지난 주말, 블로그 체험단에 당첨되어 키즈카페를 다녀왔다. 그 건물에는 사실 남편 회사 근처라 멋진 옥상도 보여주고 근처 맛있는 고기 맛집을 알려주며 척척 안내를 해주는 모습에 오글거리는건 잘 못하지만 ”여기 정말 맛있네. 잘 왔네.“ 나름 표현하려고 어찌나 애썼는지 모른다. 고기의 맛도 정말 맛있는 맛집이었지만 남편의 자신감이 더 좋았다. 그리고 그 옥상에서의 시간이 좋았다.


돈에 치열하기만 했던 시절
막막했던 외벌이
아이둘 출산
남편의 잦은 야근
늘어나는 대출 빚



그 때와 다른 공기를 느꼈다.

내가 여유있게 하늘을 보는구나! 딱 그런 내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 같고 잘 될 것만 같은 그 느낌이 딱 느꼈졌다!


분명 같은 대출금과 빚을 안고 있고, 심지어 어머님이 일을 그만두셔서 걱정은 더 커졌고 요즘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서 모두 알다시피 대출 수수료가 오르더니 세상 한 달 이자만 백 만원이 넘게 나가는 상황이다.


그런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그 느낌이 남편 회사 옥상에서 느껴지는 걸까? 남편에게도 내 생각을 전달했다. 우리 점점 잘 될 것 같다고. 그리고 우리는 믿음 속에서 20평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었다. 아이들을 마음껏 뛰게 해주고 싶다고 다짐을 하며 뽑기를 하러 간 남편은 70:1의 경쟁 속에서 3층 필로티 (아래는 아파트 사무실 식이라 층간소음 걱정이 없는) 에 당첨이 되었다!!


그 때, 청약 호수를 뽑으러 간
남편의 전화가 기억난다.
내가 뽑았어!!!
70개 중에 딱 하나를!!!


물론, 남들이 생각하는 청약과는 달리 공공임대에서 10년 후 내 집 전환이 가능한 것이라서 10년을 두고 봐야 한다. 그 때 집 값이 오르면? 우리가 그만큼을 모으지 못하면 또 우리는 내 집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성공하는 뇌로 바뀐 요즘 걱정보다 계획이 앞선다. 안될거라는 생각은 안들고 10년 후 그 집을 살까? 말까? 전세를 주고 전원주택을 살아볼까? 고민을 하며 주변 소식에 또 귀를 기울여보자고 했다.



생각을 바꾸니 삶이 변하고
삶이 변하니 감사함이 가득해진다


이 전원주택의 꿈을 얼마전 제주도 여행에서 즐기고 왔다. 내가 살고 싶은 요소들을 가진 에어비앤비 이층집을 골랐고 우리는 4박 5일 제주도 우리 집 처럼 살면서 “이층집, 전원주택을 살까? 말까?” 를 실제로 경험하고 왔다.


창밖을 바라보며 이런 창문이면 좋겠다. 이런 뷰면 좋겠다. 한참을 남편에게 얘기했다.



위에 창문이 있으니 좋네, 주방이 이 뚫린 공간으로 보이니 개방감이 들고 뭔가 더 소통되는 기분이네. 느끼는대로 전달해주었다. 어린 연년생남매를 맡길 곳이 없어서 항상 집 이사를 앞둘 때면 집청소 후 보여주는 건 내 몫, 새 집을 부동산 사장님과 도는 건 남편 몫이었는데 참 아내와 남편이 집을 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총 6번의 이사를 통해 배웠다.


그래서 내가 바라는 집의 요소들을 항상 이야기해주는데 이번 제주도 여행은 정말 현장학습같은 기분이었다. 건축과를 나온 남편에게 우리가 살 집 도면은 꼭 그려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하는데,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자란다고 집을 그리라고 하면 꼭 이층집을 그리더니 둘째는 오빠와 자기 방 사이에 숨은 공간도 만들어달란다.


정말 나의 마음가짐이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크다는 걸 왜 그 땐 몰랐을까?



외벌이로 남편과 돈얘기만 나오면 답답하던 그 시절에는 생일과 기념일에도 꽃 하나 사오지 못하게 했었다. 전기코드를 빼지 않으면, 불을 끄지 않고 다니면 잔소리를 했고, 친구들 밥을 사주고 술값을 내고 들어온걸 핸드폰 카드내역으로 확인하게되면 득달같이 남편을 나무랐다. 돈이 없었으니깐 답답했다.


그런데 생각이 달라지고나니 삶이 달라졌다. 상황은 분명 비슷한데 할 수 있을 것 같고, 빚을 다 갚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남편은 월급이 점점 더 오를거라는 확신이 들고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는 내년 남편의 퇴직까지 계획하고 있다.


우리 가족이 이렇게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고 성공을 믿게된 이유는 무엇일까?


작은 성공 경험을 쌓는 것!

그리고 내가 저런집에 살거라는 믿음으로 일부러 가보고 내 삶처럼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시작이다!


우선, 하늘을 바라보라.

그리고 꿈꾸고 움직여라.

그러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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