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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Start Maker Nov 14. 2021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는?_칠레 아타카마 달의 계곡

버킷리스트_6대륙_남미여행_191205

볼리비아에서부터 달려온 차는 칠레 아타카마에 도착해 한 팀 한 팀씩 숙소에 내려주었다. 나는 아타카마 중심지와 조금 떨어진 숙소인 탓 인지 근처 광장에서 내려 주었다. 

오프라인 지도인 맵스미로 미리 다운로드하여 놓은 것을 토대로 길을 찾아 예약한 아타카마 숙소에 도착했다. 


체크인 직원분이 달러는 안되고 15000페소로만 결제 가능하다고 했다. 영어는 통하지 않았고,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스페인어로 환전해오겠다 전했다. 

짐을 방 안에 두고 시내로 15분 정도 걸어 도착했다. 환전하는 곳을 찾아가서 200불을 하고, 근처 슈퍼에 가서 엔텔 유심칩 1기가짜리를 300페소에 사서, 다시 숙소에 도착해 방값을 냈다. 


짐을 꺼내 양말과 속옷들을 손빨래하고, 조금 침대에 누워 쉬다가 남미 단체 카톡방을 통해 아타카마에 머무르고 있는 분들을 찾았다. 

동행분이 아타카마의 유명한 투어가 있다고 알려 주었다. 사실 피로 누적으로 몸이 무척 피곤하여 쉬려고 하였으나, 언제 또 이곳에 와보겠는가 하고, 또 동행이 있을 때 하자! 마음먹었다.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해외 촬영지 중 한 곳 인 이곳은 어디일까요?


도민준 매니저와 천송이 역에 김수현과 전지현 주연에 열심히 시청했던 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인 칠레 아타카마의 달의 계곡!



동행 분이 알려주신 달의 계곡 투어 중 제일 저렴한 10000페소인 안데스 투어로 예약하러 갔다. 그 대신 입장료는 별도라고 했다.

투어 예약을 마치고, 내일 이동할 버스를 예약하러 버스터미널에 갔다. 그러나 내가 타려는 버스 회사 예약 창구 모든 곳이 문이 닫혀 있었다. 잠시 당황했지만 열려 있는 다른 회사 창구에 가서 물어보니 점심 겸 쉬는 시간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 근처 식당에 가서 랩이랑 콜라랑 empanadas와 환타를 허겁지겁 먹었다. 이것저것 한다고 늦게 점심을 먹어서 인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특히 매우 덥고 건조했기 때문에 걷는 거 자체가 힘이 많이 들어서 에너지를 더 쓴 거 같았다.

3시가 지나 버스 회사 창구는 문을 열었고, 깔라마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무사히 예약했다.



다시 숙소에 들렸다가 투어를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하여, 버스정류장 앞 의자에서 조금 쉬다가 달의 계곡 투어를 위해 예약한 여행사 앞까지 걸어갔다.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과 나와 동행 둘은 4시에 투어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버스 안의 에어컨 바람은 꿀 같았다. 가이드님이 마이크를 잡고 설명해주셨는데 사실 잘 못 알아듣겠다. 에어컨 소리 탓과 영어의 한계가 맞물린 것이겠지? 

300페소 입장료는 별도라서 차에서 바로 내고 입장권 같은 것을 받았다.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너무나 더웠다. 역시 사막은 사막이구나 느껴질 정도 햇빛은 강렬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또 찍고, 모래 길을 걸어 전망 볼 수 있는 곳에 도착했다. 땅이 모래라서 역시 일반 길보다는 좀 더 힘들었다. 신발은 모래에 흙색이 되었다. 그래도 힘들게 올라서 본 전망은 최고였다.

왜 이 먼 곳까지 와서 드라마를 촬영했는지 알 거 같았다. 정말 달의 행성인 것 같은 자연이 만든 조각상 모습들, 끝없이 펼쳐지는 것 같은 광활한 느낌이 들었다.



달의 계곡 투어 가면 뭐하나요?

그리고 다시 모래 바닥을 한창 걸어 내려와 다른 곳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여 일몰 명소인 곳으로 다시 올라갔다. 일몰을 기다렸다. 저녁이 되니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바람막이를 입고 해지는 것을 기다렸다.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려면 선글라스는 필수였다.

언제쯤 지려나 하고 있었는데, 7시 55분부터 갑자기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바이 바바이 잘 가~ 속으로 해와 인사했다. 해가 지면서 물드는 색은 역시나 정말 예뻤다. 그 찰나의 순간을 보기 위해 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있는 거겠지? 이 멋진 돌 계곡 뷰며, 뒤 돌면 보이는 하늘에 퍼지는 은은한 주황빛에도 감탄했다.



그렇게 그날의 해를 떠나보내고 다시 차를 타고 시내, 센트럴에 도착했다. 

우리는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고, 구글 평점을 믿어 보기로 했다. 별점 4.6인 칠레 음식점으로 가서 많은 음식을 시켰다. 동행이 둘이나 있으니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감자튀김, 소고기, 닭고기, 소시지 양파 구이와 크림 파스타를 시켰다. 복숭아 주스 음료수까지 마셨다. 정말 배 터지게 먹었다. 오랜만에 과식을 한 것 같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행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맛있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해가지고 밤이 되어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 씩씩하게 걸어가 숙소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나의 힘든 여행기에 이 일정이 끝이 아니다!!!



아타카마에 가면 별과 십자가와 야경을 볼 수 있는 그 언덕은 어디일까요?

잠시 침대에 누워서 쉬다가, 깜깜한 밤이지만 헤드랜턴을 켜고 간단한 짐만 챙겨 다시 센트럴로 걸어갔다. 

아타카마의 유명한 십자가의 언덕을 보러 가기로 동행들과 약속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밤 11시에 만나서 십자가의 언덕까지 같이 걸어갔다.

으아~ 생각보다 더 멀게 느껴졌다. 발에 물집이 잡힌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피로가 계속 누적되고 있던 탓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정말 가는 길 도로 옆 길이 깜깜하여 혼자였다면 절대 못 갔을 것이다. 그리고 큰 개가 처음에 우리를 쫓아 오면서 짖는데 무섭기도 했다. 동행들과 붙어서 앞만 보고 걸어가다 보니 개는 우리를 더 이상 따라오지 않았다. 할 수 있다! 서로 다독이며 걷다 보니 어느새 도착하게 되었다.


진짜 숨을 거칠게 쉬며 언덕 꼭대기에 도착하니 큰 십자가가 덩그러니 있었다. sns에 이곳이 유명한데, 한국 사람들이 참 사진을 잘 찍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사진이 더 멋있는 느낌이랄까? 뭔가 다른 것이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다 였다.


별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달빛이 밝아서 사진을 찍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폰으로, 고프로로 십자가와 별 사진을 열심히 담았다. 힘들게 찾아왔는데 사진을 건지리라! 하는 마음이었다.

동행이 별 그리고 십자가의 기댄 나를 삼각대에 dslr카메라를 연결하여 잘 찍어주었다. 덕분에 인생 사진을 또 건졌다.



밤이고 휑한 언덕이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어 더 추웠다. 경량 패딩을 챙겨 오길 잘했지 아니면 못 버텼을 것 같다. 역시 건조한 사막 지형답게 낮에는 타는 듯 덥고, 밤에는 추웠다. 

그리고 달빛이 비쳐주는 길을 걸으며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다. 많이 먹어둔 저녁을 모두 소화시키고 무사히 내 방에 도착하여 씻고 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사실 동행들 덕에 긴 하루 아니 이틀을 정말 알차게 보낸 것 같다. 혼자면 못 했을 많은 것들을 말이다. 참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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