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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Start Maker Oct 30. 2021

우유니사막 2박3일 투어에서 3일차에는 무엇을 할까?

버킷리스트_6대륙_남미여행_191205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칠레 아타카마로 가는 방법은?


우유니 2박 3일 투어의 3번째 아침이 밝았다. 마지막 투어 날이다. 볼리비아를 새롭게 느끼고 칠레로 넘어가는 날 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에 잠든 방에서 퀴퀴한 냄새가 특히 많이 나서 처음에 좀 짜증이 났지만, 다행히 몸이 피곤해서 사실 코 한쪽도 막혀서 그런 것인지 강제 적응하여, 그럭저럭 잘 잔 거 같다. 
오늘 가는 곳도 고도가 높다고 하는데, 좀 있다 상황을 봐서 고산병 약인 소르체필을 먹어야겠다.


빡빡한 투어 일정이지만 밤과 아침 사이에 밖으로 나와보니 별이 진짜 많아 쏟아질 것 같았다. 은하수도 보였고 반짝반짝 빛이 났다. 별은 볼 때마다 새롭다. 반짝 이는 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멍을 때릴 수 있기 때문일까?


새벽 4시 반에 조식으로 팬케이크에 땅콩크림, 딸기잼, 버터를 발라서 먹고 우유가루에 커피가루와 물을 넣어 커피를 마셨다. 음... 이 것은 라떼도 아닌 것이 오묘한 맛이었다. 그리고 딸기 요거트에 딱딱한 시리얼도 조금 넣어 먹었다. 마지막은 아쉬우니까 우유가루에 초코 가루와 물을 넣고 핫초코를 완성하여 마셨다. 아침을 든든히 잘 챙겨 먹었다. 추우니까 뱃속에 두둑이 저장한 느낌이랄까? 



먹고 밖으로 나오니 새벽에 어스름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해뜨기 전 하늘색도 참 좋다. 검은 하늘 아래에서 붉은빛이 겹겹이 물이 드는 느낌이랄까? 찰칵찰칵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예쁜 풍경이 사진에 다 담기지 않아 아쉽다.


 

5시에 짐을 실어 출발하였다. 이곳의 단점이 있다면, 볼리비아에서 수도에서 멀어져서 그런지 유심칩은 소용이 없었다. 한국에 연락해야 하는데 데이터가 터지지 않아 답답했다. 미리 연락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둬서 망정이지 아니면 더 걱정하셨겠구나 싶었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차 안에서 한참 졸고 나니 솔데마냐나 라는 곳에 도착했다. 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그와는 반대로 바람은 매우 많이 불어 추웠다. 물 위에 하얀 연기도 바람과 함께 한쪽 방향으로 흘러갔다.



으악~! 차에서 내리면서 폰을 돌바닥에 떨어뜨려서 액정이 깨졌다. 처음에는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했지만, 액땜 이려니, 고장이 안 난 게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

다음은 온천 일정이었는데 나는 안 가기로 결정했다. 특히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몸이 빨갛게 익어 화상 입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싫어 차에서 쉬기로 했다.



투어 친구들이 온천을 하고 돌아와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블루투스를 연결하여 한국 노래 K-Pop을 알렸다. 가사는 정확히 모르지만 외국 친구들이 흥얼거리며 좋다고 하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차에서 내려 달리사막에 대해 설명을 듣고, 점프샷이랑 사진을 잠깐 찍고 다시 출발했다.



초록 호수라는 곳에 도착했다. 이름과 다르게 초록색이지 않아 물어보니 옛날에는 진한 초록 호수였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변하였나 보다. 그 대신 화산이 호수에 반영되어 보여 풍경이 좋았다.



차를 타고 이동하여 볼리비아 국경에서 투어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나 혼자 내렸다. 외국 친구들은 다시 볼리비아 우유니로 가야 하는 일정이었다.


입국 서류를 작성하여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이미그레이션 오피스에 줄이 길었다. 볼리비아 돈이 10볼 밖에 없어서 입국을 못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입국 심사하시는 분이 원래 15볼이지만 괜찮다고 해주셨다. 혼자 여행 온 배낭 여행자를 이해해주신 것일까? 다시 한번 감사하다.



입국 절차를 잘 넘기고 운 좋게 16인승 벤 같은 버스를 마지막으로 타고 칠레로 출발했다.

칠레로 가는 버스 안에서 직원 분이 준 입국서류에 이름과 여권번호 국적, 호텔 이름, 싸인란까지 작성했다.
버스로 국경을 넘어가는 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여권을 내고, 칠레 입국 도장을 받고, 배낭 2개를 입국 담당자한테 엑스레이 짐 검사가 아닌 직접 짐을 꺼내 검사를 받는 것이었다.

짐 검사 도중에 나무로 만든 호루라기가 있었는데, 담배 피우는 도구가 아니냐 의심을 하였고, 휘슬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못 알아듣는 것 같아 내가 직접 휘 하고 불었다. 그러니 직원이 씨익 웃더니 짐 검사가 끝났다 고 했다. 

새벽부터 출발하는 일정이었기에 오전 11시에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



칠레 이야기는 2편에서 계속됩니다...


사진, 일상 등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로도 놀러 오세요~ 좋아요, 댓글도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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