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_6대륙_남미여행_191204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2박 3일 투어에 2일 차 일정은 어떻게 될까요?
우유니 전매특허 소금 호텔에서 푹 자고 새벽 6시 40분에 기상했다. 항상 이동의 기본 간단히 씻고 짐 정리를 한 후 아침식사는 간단히 빵, 스크램블, 햄, 치즈를 먹었고 커피랑 핫초코도 마셨다.
사과 맛 두유라는 것도 있길래 특이하여 시도하여 보았으나 역시나 조금 따르기를 잘했다.
'아니 이게 뭐야!!!' 하는 맛이었고, 내 스타일 아니라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았다.
아침 8시에 숙소에서 나와 걸어서 퀴노아 경작지를 지나 한 건물로 들어가 영어로 퀴노아 설명을 들었다. 색이 이렇게 다양한지 그리고 느낌이 다 다른지 몰랐는데 직접 보고 만져보니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바로 옆 퀴노아 초콜릿을 파는 상점을 들렀다. 다른 곳에서도 팔겠지 생각하고 사지 않았는데, 그때 먹어볼 걸 그랬다.
다시 차를 타고 사막길을 지나 화산이 보이는 기찻길에 내려 사진을 찰칵찰칵 찍었다. 우리 투어팀 밝아서 너무 좋다. 사진 찍을 때 합이 최고였던 것 같다.
오야게 화산이라 불리는 곳을 더 잘 보기 위해 사막길을 걸어서 이동하였다. 사진으로는 자세히 안 보이지만 화산 연기가 계속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전에 여행 갔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에르타알레 화산 다나킬 투어가 떠올랐다. 가까이에 가서 용암을 본다고 얼마나 연기를 마셨던지, 또 그렇게 눈이 따가웠다.
화산은 가까이 가서 보면 고생인 것을 알기에, 멀리서 화산 연기만 보는 일정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무섭긴 했지만 자연스럽게 깎인 돌에 올라가 포즈를 취했다. 역시 우리 팀 최고 멋진 사진을 또 촬영해주었다.
차를 타고 이동 중에 쉬는 시간에 들른 상점에서 라마 소시지 샌드위치를 팔았는데 먹지 않았다. 직접 본 귀여운 표정에 라마가 생각나서 차마 먹지 못했다.
지프차 뒷 창문에 사막 모래 먼지가 껴있었는데 뉴질랜드 친구가 그 위에 NZL이라 쓰고, 키위새를 그렸다. 그 뒤를 이어 프랑스 친구도 FRA를 쓰고 새 그림을 그렸다.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고, 추측인데 그냥 새를 따라 그린 것 같다.
그리고 나도 한편에 KOR를 쓰고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뉴질랜드 친구가 한국 술 소주 하면서 참 맛있었다고 하여, 새 대신 우리나라 술 소주병을 그려 넣었다.
볼리비아 호수에는 어떤 동물이 살고 있을까요?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여 까냐파 호수라는 곳에 도착했다.
정말 플라밍고 새가 엄청 많았다. 이 투어를 하기 전 까지는 볼리비아에 이렇게나 홍학이 많은지 몰랐다. 소금 호수 같은 곳에 파랗고 예쁜 물 위에 새 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열심히 먹이를 찾아서 먹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을 지나는 알파카가 아닌 야생 라마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귀엽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각자 털 색이 다 다른 다양한 라마를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호수 앞에 놓인 나무 테이블과 돌 의자에 앉아 점심 식사 시간을 가졌다. 되게 큰 닭다리 구이, 파스타, 감자, 야채 그리고 제일 중요한 소스! 한국 마요네즈와 뭔가 맛이 좀 달라서 더 맛있는 소스까지 잘 먹었다. 후식으로 오렌지 과일과 콜라, 물 음료까지 배불리 먹고 마셨다.
이것이 진정 야외 피크닉이구나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5볼인 유료 화장실에 각자 들렀다가 다시 출발하여 도착 한 곳은 에디온다 호수였다.
이곳도 정말 눈부시게 예뻤다. 전 호수와 다르게 플라밍고 크기가 작은 새들도 있었고,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하얀 무늬 새 와 함께 파란색 그리고 연두색, 노란색 같은 물 위에 있는데 참 멋졌다.
그다음 목적지인 온다호수로 이동했다. 동그란 호수가 한눈에 담겨 보이는 곳이었는데 역시나 난 보고 멍을 때릴 수밖에 없었다. 연한 에메랄드색 이라고 해야 할까? 여기도 미네랄이 있나 보다. 노란색 부분도 보이고, 예쁜 호수가 이렇게나 많을 수가 있구나 하고 또 감탄했다.
볼리비아에는 우유니 소금 사막 말고 또 어떤 것이 있을까?
실로리 사막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광활하다, 끝없어 보이는 것이 마음까지 뻥 뚫린 시원한 느낌을 들게 했다.
사막이라 고운 흙도 많고, 돌나무가 잘 쌓여 있었다. 아무래도 바람으로 인해 부식된 것 같은데 예쁘게 깎여 있었다. 자연의 신비를 또 한 번 느꼈다.
사막 토끼와 사막 여우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토끼는 오동통하니 귀여웠고, 여우도 사람을 피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누워 있었는데, 그냥 이것이 일상이다 하는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붉은 호수라는 곳에 도착했다. 여권 맨 마지막 장에 플라밍고 국립공원 스탬프를 찍고 둘러보기 시작했다. 호수 색이 정말 이름답게 빨갛다. 지금 까지 본 곳 중에 제일 넓고 컸다. 그리고 플라밍고 새도 역대급으로 제일 많았다.
전 호수는 가까이 보는 느낌이었다면 이곳은 좀 멀리 있는 관망하는 느낌이었는데 신기했다. 아 정말 광활한 대자연이구나. 함께 무리 지어 날아가는 새의 모습도 장관이었다.
플라밍고가 되게 무엇을 열심히 찾고 먹는 모습, 총총총 걷는 모습까지 다 볼 수 있었다.
바람이 몹시 많이 불어 춥기도 하고, 모래가 날려 등산화가 흙먼지로 덮였다. 그래도 이곳은 바람을 뚫고라고 끝까지 다 꼭 걷고 싶은 길이었다.
행복했다. 이런 진관경을 볼 수 있어서 말이다.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멍 때리게 되는데 이 것이 참으로 좋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꽉 차있는 머리를 쉬게 할 수 있는 것은 자연이 아닐까?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것 말이다.
내 가슴에 머리에 평생 동안 함께 할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다시 모여 차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3인실이었고, 커플은 처음에 각자 침대에 짐을 올려두었지만, 곧 한 침대에 짐을 몰아 놓았다. 그래, 커플이니까 이해해주자!
짐을 풀고 나서 추운 몸을 녹여 줄 티와 커피와 쿠키 타임을 잠시 가졌다.
밖이 너무 추웠지만 노을빛이 예쁘게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나가 썬쎗 사진을 잠깐 찍고 왔다. 덩그러니 놓인 상점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도 이곳이기에 더 운치 있어 보이는 것이겠지?
투어의 마지막 밤을 어떻게 보낼 것 인가?
어느새 저녁 시간 되었고, 감자 야채수프에 칠리수프를 조금 넣어 먹고, 빵 한조각도 먹고, 토마토 스파게티에 치즈를 많이 얹어 먹었다.
현지 가이드님 까지 6명이 같이 투어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였는데, 안 되는 영어지만 들으려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허니문인 프랑스 부부가 볼리비아산 레드와인을 2병을 선물로 꺼내 놓았다. 같이 함께 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맛있게 마실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프랑스 부부는 동갑이고 27살이라고 하였고, 아주 보기 좋았다. 신혼여행을 멀리 이렇게, 어떻게 보면 고생 일 수 도 있는 여행을 서로 취향이 맞아 같이 한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뉴질랜드 부부는 29살, 27살이었다. 알고 보니 다 비슷한 내 또래였다. 외국인은 나이가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 들도 그렇게 느끼는 듯했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국의 특이한 음식 질문에 개고기 이야기가 나왔는데, 나는 먹어본 적 없다고 일부 사람만 먹고 거의 먹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의 영어는 어떤가 등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 반만 알아듣고 반만 대답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럴 때면 정말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외국 동행들에 한 달, 두 달 휴가가 너무 부럽기도 했고, 나중에 나도 길게 여행을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와인 한잔에 빨개진 얼굴로 들어가 씻고 다시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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