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_6대륙_남미여행_191202
후다닥 씻고 7시반 조식 시간에 맞춰 1층으로 내려갔다. 사장님이 진짜 한식을 맛있고 푸짐하게 만들어 주셨다. 김치찌개의 두부간장구이, 계란말이, 시금치, 장조림 , 양배추 김치까지 한식을 이렇게 맛볼 수 있다니 감동 받았다.
밥 한그릇을 안 남기고 뚝딱 다 해치우기 위해 명치 까치 꽉 찬 느낌으로 먹었다. 숨쉬자아~~배가 터질거 같다. 아침을 많이 먹어서 점심을 안먹어도 되겠다.
그리고 나갈 준비를 마치고, 사장님 아드님께 부탁드려 택시를 타고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향하였다.
케이블카가가 관광용이 아니라 대중교통인 곳은 어디일까?
일반적으로 케이블카는 관광지에 가서 높은 곳에 가기 위해, 아니면 바다를 건너기 위해 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볼리비아 라파즈는 관광 목적이 아닌 우리나라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일상생활에서 케이블카라니 현지인들은 느낌이 어떨까? 항상 보던 풍경이니 별로 신기할 것도 없다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항상 탈 때마다 풍경이 다르니 새로울까?
나에게는 낯선 이 풍경이 마치 버스와 지하철의 장점을 다 모아 놓은 것 같았다. 버스에서는 창밖 풍경을 볼 수 있는 것과 지하철은 시간에 맞춰 운행을 하는 장점 말이다.
역시나 밖을 바라보는데 풍경이 너무 멋있었다. 나에게는 신기하기만한 케이블카, 그 다양한 노선을 타보면서 이곳 저곳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알록달록하게 알아보기 편하게 노선표가 그려져 있었다.
라파즈 언덕마을 이곳 저곳을 다니는 대중교통 카드 자체 가격은 15볼이고, 그 카드에 25볼을 충전햇다. 그 중 에 잔액 7볼이 남았다. 생각보다 저렴하게 많은 곳을 갈 수 있었다.
첫 시작은 초록색 라인으로 출발 했다. 가까이 있던 마을이 점점 멀어지고, 높아지는 움직임, 이동하면서 바라 보는 풍경은 이곳이 낯선 나에게는 신선한 느낌 이었다.
그 다음으로 하늘색 라인으로 환승하여 제일 끝 정거장에서 내렸다. 혼자 여행을 다니다보니 와이파이가 안되는 곳 에서 혹시 인터넷을 사용해야할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하여 entel 매장을 찾아갔다.
그 곳의 규모는 꽤 컸고, 사람들이 많았다. 번호표를 끊어서 동행과 자리에 앉아 수다를 떨면서 기다렸다. 번호가 불리고, 직원분께 가서 영어로 된 가격 안내표를 보고 유심칩1.5기가 10일 짜리를 구매했다.
유심칩을 구매하는 데 여권 정보가 필요했고, 여권은 복사 되었다.
그리고 동행과 걸어서 성당에 도착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관광지인 성당 앞에는 소매치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성당 안에 들어가기 전 까지 가방을 한번 더 챙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각 나라마다 다른 성당의 분위기, 사람들은 어떤 기도를 하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관광객 입장으로만 성당을 구경했었는데, 좀 더 성당에 머무르면서 기도도 드리고, 분위기를 좀 더 느끼고 오면 좋았으껄 하는 생각도 든다. 다음 여행은 좀 더 여유롭게 있을 수 있기를...
라파즈에 오면 어디 시장을 가야할까?
성당에서 나와 마녀시장이라 불리는 곳으로 갔다. 마녀시장 답게 각 상점들마다 특색이 있었다. 어떤 곳은 향으로 강력하게 인상을 남기기도 했고, 아기자기하게 예쁜 기념품을 파는 곳 도 있었다. 무서운 느낌이 드는 곳 도 있었고, 그냥 느낌이 좋은 가게들도 있었다.
마음은 이것저것 기념품들을 많이 사고 싶었는데, 아직 가야할 일정이 많이 남았기에, 아쉽지만 고르고 골라 짐이 되지 않을 예쁜 라마 열쇠고리를 하나 샀다. 배낭 여행에서 짐을 늘리는 것은 나를 힘들게 하는 일이기에 잘한 일이다.
볼리비아 라파즈 케이블카 어떤 라인이 풍경이 제일 좋아?
이제 관광을 마쳤으니 근처에 있는 보라색 라인을 타고 가서 중간에 다시 회색 라인으로 환승을 하였다. 그리고 그 끝에서 이제 제일 예쁜 풍경이 보인다는 레드라인을 탑습했다.
제일 높게 올라가고 형형색색 무지개같이 페인트 칠해놓은 벽화마을을 위쪽에서 볼 수 있었다. 구름 낀 하늘과 높은 곳이지만 각각의 집들이 이어져있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이 높은 곳까지 집들이 있구나 하고 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놀이터에서 뛰어 놓은 어린아이들이 보였다. 현지인들은 고소증상이 없을 것이기에, 저렇게 뛰어도 괜찮은거겠지? 라는 생각도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주황색 라인으로 환승 또 흰색라인으로, 그 다음 하늘색라인의 한 정거장을 더 가서 마지막으로 초록색 케이블카를 타고 끝까지 가서 내렸다.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다.
케이블카 시내 여행을 재밌게 끝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며 자연스럽게 또 멍을 때릴 수 있어서 좋았다.
케이블 밖 으로 나오니 점심시간은 훌쩍 지나있었고, 출출해져 푸드트럭 같은 느낌의 가판대 에서 따끈한 치즈빵과 맛있는 초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리고 가까운 거리에 대형마트가 있어 걸어가 치즈빵과 초콜릿과 카라멜 같은 비상식량 간식들을 샀다. 사과쥬스까지 사고, 근처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다시 숙소에 왔다. 오늘도 행복한 일정이엇다.
집에와서 정리 하고 쉬고 있는데, 나와 여행 방향이 반대인 동행은 페루로 가기위해 택시를 타고 가야한다고 했다. 짧았지만 좋은 여행 시간을 만들어준 동행과 작별인사를 했다. 서로 좋은 여행이 되기를...
나도 다음 일정을 위해 숙소에서 오후 4시10분에 택시를 타고 공항에 5시10분에 도착했다.
웃프지만 물을 너무 많이 마신 탓일까? 공항에 빨리 도착하기를 속으로 빌었다. 후...정말 참느라 너무 힘들었다. 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뛰어서 화장실로 돌진했다.
그리고 다시 가벼운 마음으로 아마스조나스 공항 체크인 줄을 서러갔다. 다행히 줄이 길지 않았고, 우유니 가는 짐을 붙이고 바로 들어가 짐검사와 몸수색을 마치고, 게이트 앞으로 향했다.
들어가 카페 에서 카푸치노를 주문해서 간단한 요기로 아까 마트에서 산 치즈빵과 함께 먹었다.
그리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충전 가능한 곳을 찾아 충전기를 연결했다. 이 공항은 1시간 무료 와이파이가 되는 곳 이었고, 바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었다.
남미 비행기는 항상 어떻게 될지 모르니 체크해야 겠죠?
어제 항공시간 변경 메일이 왔었다. 다행히 취소 되지는 않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타는 비행기가 운행 하는지 숙소 출발전에 한번 더 확인하였다. 그리고 내가 비행기 안에 의자에 앉기 전까지는 혹 게이트 변동이 있는 건 아닌지 안내 화면을 통해 보는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7시 20분 출발 비행기로, 6시45분에 보딩을 해서 안전하게 내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운이 좋게 창가 자리 였다. 자그마한 비행기가 8시에 우유니에 착륙하였다. 1시간 정도의 짧은 거리의 비행이였다.
비행기에서 본 일몰과 도착하자마자 본 야경도 감탄을 자아냈다. 이런 것은 사진으로 모든 것을 못 담고 눈과 마음으로 담을 수 있는데, 까만 도화지에 빨간, 주황색 긴 불을 켜놓은 느낌 이었다.
공항에서 픽업이 가능 하다는 호다카 투어사에 미리 카톡으로 예약을 해두길 잘했다. 내리니 많이 어두웠고, 혼자 택시를 구해 탈려고 했다면 조금 무서웠을 것 같다.
밖으로 나오자 픽업 온 차가 있었고, 그 차를 타고 투어사 앞에 내렸다. 직원분은 반갑게 맞아 주셨고, 투어 상품을 안내해주셨다. 별-일출 투어 22달러와 우유니 2박3일투어 120달러를 결제를 완료하고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몇일 전에 예약한 숙소로 걸어갔다. 느레시엘 두유니라는 싱글룸이었고, 공용욕실 키와 아침식권을 받았다. 짐을 두고 나오니 저녁 8시반이 넘었는데 근처에 맛집이라고 추천 받았던 식당이 열었을까 하고 헐레벌떡 뛰어갔다. 다행히 호텔 옆에 위치 해있었고, 규동을 그릇 바닥에 밥알 한톨 남김 없이 싹싹 비웠다.
별-일출 투어 가기 전에 에너지 충전을 잘 할 수 있었다.
우유니는 참 작은 도시 였다. 상점도 몇개 없고, 크게 한바퀴 돌면 거의 다 둘러 볼 수 있는 곳 이었다. 근처 마트에 가서 2박3일 투어를 위해 생수 2리터 짜리와 600미리 짜리를 샀다. 그리고 껌과 초콜릿 간식도 샀다. 그리고 집에 와서 별-일출투어를 위해 알람을 맞춰 놓고 짧지만 깊은 잠에 들었다가 새벽2시에 일어났다.
무언가 하루가 아닌 쭈욱 이어진 듯한 느낌의 일정 이다. 반짝 반짝 빛나는 반영된 하늘을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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