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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Start Maker Sep 12. 2021

우유니사막에가기 전 관문은 어디일까?_볼리비아 라파즈

버킷리스트_6대륙_남미여행_191201

어느새 12월이다. 남미 페루라는 나라에서, 볼리비아로 국경을 넘어, 새로운 나라로 가는 날이다. 

쿠스코에서 꼼마 사장님 표 감자탕 아침밥을 맛있게 먹고 3달러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우유니 사막에 가기 전 관문은 어디일까?


역시 우유니 사막을 사랑하는 민족답게, 아마스조나스 항공 체크인 줄이 거의 다 한국인이었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가는 중에 또 많은 한국인들을 만나니 좋았다.

반가웠고, 또 신기했다. 나는 또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걸려 금방 도착할 것 같다. 크림 커피 한잔을 승무원분이 주셨고, 여유롭게 마시며 창 밖 구경을 했다. 


비행기를 탈 때 어떤 좌석을 선호하시나요?


짧은 거리에 비행은 창가 자리를 선호하는데, 운이 좋았다. 최고다. 

역시 비행기에서 보는 하늘은 너무 예뻤다. 아니 최고였다. 날이 맑아서 구름과 맑은 하늘색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구름을 통과하기도 하고, 그리고 작게 보이는 땅에 많은 것들까지 말이다.  


볼리비아 입국서류를 쓰고, 라파즈 공항에 도착했다. 픽업 택시를 타고 미리 예약해 둔 한인 민박에 도착했다.

여자 도미토리 룸에 나 혼자 짧지만 머물게 된다는 것을 도착하여 알게 되었다. 1층 거실 공용공간에 내려가 보니, 한국인 남자 1분이 계셨고, 나처럼 혼자 여행 중이었다. 

한국인답게 나이를 물었고, 나이는 나보다 어렸다. 남미가 세계여행 처음인 남자 동생이었다. 서로 여행 이야기를 하다가 말을 놓기로 했다.


남미 여행을 첫 여행지로 오기는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오게 됐어?

 

그 여행 친구는 영화에서 본 아르헨티나가 너무나 좋아 보였고,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축구에도 관심이 있어 보였다. 

정말 각자 다 다른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오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나와는 반대 방향으로 남미를 돌고 있었기에, 서로의 여행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경험해본 여행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여행 이야기를 할 때면 꺄르륵하게 되는 면이 있다. 


한인민박 사장님께서 교회에 다녀오셨고, 숙박비와 택시 픽업비를 드렸다. 그리고 50달러를 볼리비아 돈으로 환전을 부탁드렸다. 

점심을 못 먹어서 라면을 이야기드렸는데, 원래는 돈을 받은 시는데 라면 유통기한이 다 돼가신다며, 무료로 안성탕면 2개와 계란 2개 그리고 양배추 김치까지 주셨다. 

난 역시 먹을 복이 있나 보다. 그래서 맛있게 끓여서 나눠 먹었다. 배추김치와 다르게 양배추 김치도 매력 있었다. 김치는 역시 해외에서 먹어야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사장님 근처에 괜찮은 카페 있나요?

사장님이 커피가 정말 맛있는 집이라고 추천해주신 곳, 커피 전문가들이 추천하여 매거진에도 소개된 집이라고 하셨다. 바로 로스터스라는 카페였다.

지도로 검색해보니, 많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라면을 먹고 배가 너무 부르니 산책 겸 숙소에서 걸어서 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마셨다. 커피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내 입맛 에는 구수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사실 나는 산미 있는 신커피를 싫어하는데 여기 커피는 딱 좋았다. 

나의 취향 저격 커피라서 아메리카노지만 맛있게 마실 수 있었다. 

뒤에 여행 일정이 많이 없었다면 원두를 샀을 텐데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분위기가 푸릇푸릇한 자연 느낌의 카페여서 더 좋았다. 


가는 길에 본 교회인데 벽면에 그려진 천사도? 느낌 있게 다가왔다.


다시 숙소까지 걸어가서 쉬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교회 송년회 겸 호텔에서 저녁을 먹을 거라고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하셨다. 아 진짜 운이 이렇게 좋아도 되나? 감사한 일이 천지다.

역시 남미는 소고기지! 하고, 메뉴를 고를 수 있어서 립아이 스테이크를 시켜 먹었다. 양이 생각보다 더 많았고 너무나 배부르게 먹었다. 아 침이 고인다.


남미 볼리비아 라파즈에 야경 명소는 어디일까요?


라파즈에 야경은 정말 예쁘다고 들었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야경을 보러 낄리낄리 전망대라는 곳에 갔다.

들은 소문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 반짝반짝거렸다. 내가 여태 까지 본 도시 야경 중에 제일 예쁜 것 같았다. 

높지 않은 집 들마다 불이 켜져 있으니 땅에 별을 심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야경을 내 눈에만 담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아마 삼각대와, 카메라가 있었어도 이 느낌을 그대로 담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야경은 손으로만 담기 어렵다는 걸 알지만, 폰 카메라로 담아보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파노라마 뷰로 넓게 펼쳐진 모습이 장관이었다. 푹 빠져 지켜보다가, 케이블카 막차를 타러 가려했는데 9시 마감이라 아쉽게 타지 못했다. 내일 조식을 먹고 꼭 타러 가야지 다짐했다.

그리고 다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복귀하여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비가 내려 잠에서 깼다. 방에 혼자 침대에 누워 있는데, 그 빗소리가 세차게 내릴 때는 무섭기도, 약하게 내릴 때는 좋기도 하였다. 

그러나 방안은 너무나 건조했다. 그래서 1층으로 내려가 물을 마시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러나 계속 깨게 되어 잠을 설쳤다. 

눈을 감은 상태로 어쩔 수 없지 뭐라고 생각했다. 우유니는 비가 많이 와야 반영이 잘돼서 예쁠 텐데, 비가 많이 와서 예쁘겠지?라는 생각도 같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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