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레미 Start Maker Oct 10. 2021

소금 사막에서 뭐하지?_우유니 별 일출, 2박3일 투어

버킷리스트_6대륙_남미여행_191203

볼리비아의 우유니 마을에서 새벽 3시에 숙소를 나와, 호다카 투어사로 따뜻하게 챙겨 입고 걸어갔다. 새벽이라 밖은 역시나 어두웠다. 그러나 혼자 씩씩하게 가자~를 외치며 발걸음은 빨라졌고, 금방 도착했다. 

직원분이 타라는 지프차에 타보니 일본인 커플, 한국인 커플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나까지 몸을 싣고 출발하였다. 어느 정도 가다가 내려서 장화로 갈아 신기 위해 한 건물로 들어갔다. 발 사이즈를 확인하고, 길이가 짧은 것 대신 긴 장화를 찾아 신었다.

다시 출발하여, 보이지 않는 길을 지나 물이 고여 있는 우유니 사막에 도착했다.


우유니 사막 어떤 투어를 추천하시나요?


먼저 내가 오자마자 피곤해도 정말 잘했다고 느끼는 투어는 바로 별, 일출 투어이다.

깜깜 하지만 보이는 끝없는 별과 그걸 반영하는 물이 있는 우유니 사막. 정말 우와~하는 감탄을 수 없이 내뱉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별이 정말 진짜 많았고 그냥 고개를 들지 않아도, 내 눈높이에서 별이 반짝였다. 은하수도 선명했으며, 길지는 않았지만 짧게 떨어지는 별똥별도 보았다. 소원을 빌기도 전에 별똥병은 지나갔다. 

그래도 별이 떨어지는 모습은 순식간에 지나가서일까 더 신기하게 느껴졌다.

너무 멋졌다. 어디서 또 이런 걸 볼 수 있을까? 나를 에워싸고 있는 듯했다. 오른쪽을 봐도 왼쪽을 봐도, 위를 봐도, 아래를 봐도 별이 떠있었다.



우유니 사막 별, 일출 투어 할 때 필요한 준비물은 뭐가 있나요?

가만히 지켜보며 멍을 때리고 있는데, 밤이어서 그런지, 사막답게 바람도 많이 불고 무척 추웠다. 양말 두 겹과 핫팩은 정말 필수였다. 페루에서 산 비니 모자를 가져오길 참 잘했다. 

밤이 되면 생각보다 더 추우니 방한 용품을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낮에 온도를 생각하고 가볍게 옷을 입고 가면 큰코다친다. 어떤 옷이든 껴입을 외투라도 꼭 챙겨야 우유니 사막의 밤과 아침을 보고 싶은 만큼 볼 수 있다.



깜깜한 하늘에 해가 뜨기 시작했다. 색이 또 참 예뼜다. 연노랑, 주황, 빨강 직접 눈으로 봐야 아는 색감들이었다. 내 표현력이 또 좀 아쉬운 순간이다.


어느새 금방 해가 올랐고, 우유니 사막은 파란 하늘에 모습을 반영 하기 시작했다. 날이 맑아 하늘의 색이 물이 고여있는 곳에 반영되어 보였고, 눈이 부시기 시작했다.

푸르고 맑은 저 색과, 구름의 흰색 마저 반영하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소금이 하얀 데, 물 덕에 하늘색을 띠는 것은 정말 아름다웠다.



같은 지프차 동행인 한국 부부 분이 한국인 감성을 잘 알고 계셨고, 사진을 많이 찍어 주셨다. 평생 제 추억 속에 남길 인생 샷을 찍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아래를 쳐다보고 있는 사진은 반영이 더 잘 되게 찍기 위해서, 소금 알갱이? 들을 열심히 부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제 다시 차를 타고 우유니 시내 투어사로 출발하였다. 도착하여 장화를 반납하고 숙소에 걸어가서 씻고 조식을 먹었다. 계란지단과 시리얼과 빵을 조금 먹고 방으로 들어가 조금 자다가 체크아웃을 했다. 체크아웃을 하면서 102볼 숙박비를 카드 결제하였다.


그리고 우유니 하면 또 어떤 투어를 하는 게 좋을까요?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넘어가는 일정이었기에, 우유니 2박 3일 투어와 딱 맞는 일정이었다. 마지막 날 칠레로 넘어갈 수 있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기 때문이다.


다시 호다카 투어사 앞에 10시 반에 도착하였고, 2박 3일 투어 차에 짐을 실었다. 외국인 커플 2쌍과 2박 3일 여정을 같이하게 되었다. 부럽기도 하고 외롭기도 한 느낌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도 혼자여도 추가 비용 없이 투어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현지 남자 운전기사님과 여자 가이드님까지 7명이 차 한 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온 커플은 신혼여행을 왔다고 했고, 뉴질랜드 커플도 부부라고 하였다. 그렇게 잠시 인사를 나누고, 우유니 기차 마을에 도착했다. 150볼 입장료를 내고 국립공원에 입장했다.

그곳에는 우유니 당일 낮 투어를 하시는 한국인 분들이 꽤 계셨고, 다른 투어사로 온 분들께 사진 촬영을 부탁드렸다. 괜히 더 반갑고 잠시 둘러보는 시간 동안 같이 다녔다.


가이드님이 한 건물로 들어가 소금 벽돌 등 이야기를 영어로 해주셨는데, 영어 실력이 그 정도로 좋지 않아서도 있고,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건물을 나오니 기념품 상점이 쭈욱 있었다. 화장실을 들렸다가 이곳에서 20분 뒤에 출발한다고 하였다. 역시나 패키지는 상점은 꼭 들어가는구나. 하고 피식 웃었다.

한번 상점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그늘에 앉아 잠시 멍을 때리다가 다시 차로 한참 이동해서 물이 없는 건조한 소금 우유니 사막에 도착했다.



우유니 사막은 사진이지! 포토타임 시간이 시작되었다. 사진뿐만 아니라 하이퍼랩스로 단체로 같은 동작을 취하면서 영상도 찍었다. 운전기사님이 우리 주위를 동그랗게 돌면서 가이드님은 조수석 차 안에서 찍었는데 무슨 광고 촬영장 같았다. 
같이 동작을 맞추고 하는데 재미있는 추억이 생겼다. 

슬로우로 동작도 취하면서, 공룡 피규어로 사진도 찍고, 가방 안에 들어가는 영상, 자동차를 들어 올리는 사진 등 많은 사진을 찍고 다시 이동했다.

이렇게 많은 설정 사진과 영상은 평생 소장하고 싶게 만들어 주셨다. 가이드님, 기사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 코스 인 물고기 섬이란 곳에 도착하였다. 30볼 화장실 이용료 포함 금액을 내고 입장을 했다.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또 모자가 날라 갈 뻔했으나, 이번에는 또 잃어버릴 수 없다 다짐하며 모자 사이즈를 최대한 줄였다. 

선인장이 정말 엄청 엄청 많았다. 바람을 뚫고 맨 위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멋지다. 끝없는 하얀 소금 사막이 보이는데, 이 또한 장관이었다.



무사히 바람을 느끼며 또 피해 가며 내려와서 차를 타고 선셋을 보러 다시 이동하였다.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의 일몰이라, 이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장관이었다. 해가 또 뽁 하고 들어갔다. 순식간에 져버리는 해. 그 해가 다 지기 전에 우리는 사진과 영상을 또 열심히 담았다. 

또 한 번 사진과 영상을 보며 추억에 잠겨 본다.

그리고 길고 긴 하루에서 어둑어둑해진 하늘로 변했을 때, 소금 호텔에 도착했다. 저녁을 먹었고, 다들 피곤한 탓이었는지 샤워 대신 찬물로 양치와 세수를 하고 잠들었다. 

내일은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우유니 영상은 블로그에 놀러 와서 구경해보세요~


사진, 일상 등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로도 놀러 오세요~ 좋아요, 댓글도 환영합니다. :)

인스타

블로그


이전 10화 케이블카가 대중교통인 곳은 어디일까?_볼리비아 라파즈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