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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 스프링 Oct 09. 2023

스트레스가 쌓였을 땐 스타벅스로 간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법

내가 행복했던 그 찰나의 순간의 기억

스트레스가 가득할 때면 머리를 식히러 산책을 하기도 하고 때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가장 즉흥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

혼자만의 자유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스타벅스 창가 자리에서 좋아하는 커피 한 모금. 이것이 내가 행복감을 느끼는 찰나의 순간이다.



긴 연휴와 행사가 가득했던 가을.

부모님 세대에 비하면 힘들 것도 없다지만 얼마 전 지나간 명절과 연휴로 스트레스가 가득했다. 연휴 동안 학교를 안 간다며 신난 아이와 오랜만의 휴식이 반가운 남편. 어찌 나만 마음이 무거운 느낌이다. 오랜만에 여행도 가고 즐거운 휴일을 보낸 후 이제 쉬어볼까 했더니… 하루 더 휴가라는 남편. 아. 밥돌밥에서 벗어나 이제 좀 쉬어볼까 했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다.


한바탕 휴일을 보내고 그토록 바라던 혼자만의 자유시간! 누군가는 주말을 기다리지만 전업주부는 평일이 오히려 몸과 마음이 편하다.





묵은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내가 찾은 곳은 사우나도 핫플도 아닌 집 앞 스타벅스!


집 앞에 다양한 카페들이 즐비하지만 이곳만큼 마음 편한 곳이 없다. 혼자 와도 이상할 것 없는 무관심과 적당한 소란스러움. 그리고 진한 커피와 디저트까지. 저렴한 카페들을 지나며 잠시 고민을 하다가 내가 느끼는 효율에 비하면 합당하게 느껴지는 스타벅스로 발걸음을 옮긴다.



항상 아메리카노를 먹지만 오늘은 특별히 달달함 가득한 시즌 음료를 주문했다. 더불어 함께 할 베이글까지 주문. 나만의 소박한 사치이다. 스타벅스는 20대 시절 베이글의 맛에 눈을 뜨게 해 준 곳이다. 뭔가 베이글을 마주할 때면 그 시절의 추억도 함께 하는 느낌이다.


중독적인 별 적립도 잊지 않는다. 아이들 등원 후 10시쯤 방문하면 꽤나 한적한 공기에 내가 가장 선호하는 시간. 좋아하는 창가 자리에 앉아 거슬리지 않는 음악을 벗 삼아 새로 읽기 시작한 책을 펼쳐 드니 벌써 도파민이 분비되는 느낌이다.

결혼 전에는 친구와 약속을 잡고 핫플을 가며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이자 힘을 얻는 방식이었다.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적으로 얻는 기쁨이 더 컸다고 할까.

지금은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늘 모자란 체력. 지금의 가장 큰 기쁨은 내 생활 반경 내 익숙하고 좋아하는 곳에서 느끼는 편안함. 거기에 약간의 새로움만 더 한다면 충분하다.  






사람마다 방식만 다를 뿐 자신만의 행복감을 주는 행동이 있을 것이다. 

나를 알아가는 방법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은 나의 감정과 행동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되지 아닐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베스트 조합인 크림치즈 가득한 베이글에 커피 한 모금. 이 것이 주는 기쁨은 여전히 변함없다.




※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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