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간호학과, 경성대 부산대 학사편입 지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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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2년제 전문대 문예창작과를 자퇴하고 학사편입으로 경성대학교 간호학과에 들어가게 된 이ㅇ민이라고 합니다.




글도 못 쓰는 애가 문예창작과를 2년간 다녀야 했는데 결국엔 자퇴를 하고 지금은 4년제 경성대 간호학과 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럼 제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Q1. 간호학과 학사편입을 희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저는 고등학교도 자퇴 했고 한참을 방황하다가 검정고시로 졸업을 했습니다. 글은 어릴 때 일기를 써본거랑 초, 중학생 때 독후감 몇번 써본게 다였지만 초등학생 때 동시 쓰는걸 좋아했고 그런 기억이 좋게 남아 있었던터라 글이 쓰고 싶어 문예창작과로 원서를 넣었습니다. 근데 학교를 가보니 정말 글을 잘 쓰고 좋아하지만 성적이 안 되서 온 애들이 삼분의 일, 나머지는 보통인 애들 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온 애들 반 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뭐 말할 것도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온 애들과 하나처럼 어우러져 아무 생각없이 놀았습니다. 거의 1년 동안을요. 1학년 2학기가 끝나갈 무렵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검정고시를 본 이유가 대학교를 가서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뭔가 되보려고, 뭔가 될 줄 알고 공부했던 거였는데 그러긴 커녕 매일 술이나 먹고 하루종일 잠만 자고 학교도 빼먹기 일수였죠. 비싼 등록금 내면서 다니는 대학인데 아차 싶었습니다. 만약 내가 진짜 글을 쓰고 싶고 글에 흥미도 있고 잘 하기 까지 했으면 정을 붙였을 텐데 그렇지도 못할 뿐더러 이 전공으로 먹고 살 목표도 있었고 꿈이 있었다면 쉽게 포기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나름 학교에 출석도 하고 공부도 해보려 펜을 잡았지만 그래도 흥미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한번 더 자퇴를 결심합니다. 그땐 전과를 할 생각도 못했죠. 공부에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이렇게 폐인 생활을 하는데 돈만 나가고 있으니 학교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군요. 그렇게 두 번째 자퇴 후 몇일간 폐인 생활을 지속했습니다. 저는 학교 주변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고 항상 친구들과 밤새 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와서 뻗고 다시 저녁이 되면 나가는 일상을 반복했어요. 아무도 저에게 신경을 안 쓰셨거든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생 때 이혼을 하셨어요. 저는 동생이 한명 있었는데 사고로 동생을 잃었고 이후로 부모님 사이가 많이 안 좋아지셔서 결국 이혼까지 하셨죠. 그 시기에 제가 고등학교 자퇴를 했습니다. 심적으로 저도 많이 힘들기도 했고 학교를 나가야된다는 의지도 의욕도 없었고 그저 아무데도 가기 싫다는 마음만 들었습니다. 그렇게 자퇴를 하게 된건데 두 번째 자퇴라니 뭔가 실패한 인생을 사는 기분이었고 나는 그냥 뭘해도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그렇게 또 친구들과 술을 먹고 3차를 가던 와중에 도로에 경찰차에 응급차까지 있고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어서 무슨일인가 하고 구경하러 갔습니다. 아이가 교통사고가 나서 응급차에 실리고 있더라구요. 그때 정신이 확 깨면서 동생 생각이 났어요. 제 동생도 교통사고였는데 눈 앞에 동생이 아른아른 거리면서 눈물이 계속 났어요. 친구들 버리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니 울다 잠들었는지 화장은 눈물에 다 번져있었고 여기저기 벗어논 옷이며 집도 난장판이었습니다. 바로 씻고 집정리도 하고 그날따라 아침밥도 챙겨먹고 싶더라고요. 원래 아침밥 먹을 시간에 자고 거의 새벽 4~5시에 집에 들어왔어서 저녁까지 자고 저녁을 먹었거든요. 아침밥을 먹으면서 그날따라 몸이 개운하고 정신도 맑고 뭔가 산책을 해야 될 것만 같은 기분이여서 밥먹고 설거지까지 하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정말 아무생각 없이 산책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신호등만 건너면 되는데 빨간불이라 딱 멈춰서 있었어요. 그리고 초록불이 되어서 길을 건너는데 문득 '간호사가 되야겠다' 라는 생각이 정말 갑자기 들었습니다. 그 전날 밤 교통사고를 보고 신호등을 건너서 그런 생각이 스쳐지났던건지 간호사라니 지금 자퇴도 두 번째인데 내가 간호사가 될 수 있을까 하다가 동생을 위해 내 남은 생은 떳떳하고 멋지게 살아보자 라는 생각도 들고 한번 해보고 안되면 말지 라는 생각으로 간호학과 들어가는 법, 부산 간호학과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에는 부산대, 경성대, 동아대 등 대학교가 다양했고 검색했더니 부산에 있는 대학교에서도 간호학과가 있는 학교에 편입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더라구요. 고졸도 할 수 있다고.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해서 일반 편입이나 학사 편입으로 지원할 수 있다더군요. 그래서 담당자분께 물어봤습니다. 진짜 할 수 있는 거 맞냐고. 쌤께서 일반편입, 학사편입 모두 가능하다고 기간 차이, 모집인원, 경쟁률 등등 차이가 나게 되는데 생각해보고 선택하시라고 하셨고 저는 학사편입을 택했습니다. 제가 남들과 경쟁했을 때 두려움도 있었고 최대한 확률을 높이고 싶어서였죠.




Q2. 학사학위 취득과정은 어떠셨나요? 전문학사보다 기간이 좀 더 걸리셨을텐데요.




A. 전문학사보다는 기간이 좀 더 소요되긴 했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온라인 수업뿐만 아니라 학점으로 인정되는 자격증 취득, 독학사 시험 등등이 있어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더군요. 저는 경영학 전공으로 시작했습니다. 학사 학위는 총 140학점으로 전공 60학점, 교양 30학점, 일반 50학점을 이수하면 되는데 저는 전에 전문대를 다녔던 학점이 있어서 38학점을 들고 왔고 의외로 제 성적이 나쁘지 않아 놀랐다고 할까요. 수업시간에 자고 학교를 빼먹긴 했어도 술 먹고 다음 날 꾸역꾸역 시험 치러는 나갔고 몇자라도 적어서 낸 과제를 교수님이 잘 봐주셨나봐요.




자격증은 소방안전관리자1급, 텔레마케팅, 한경테셋 2급을 취득했고 독학사 1단계 영어 1과목을 쳤습니다. 쉬운과목이 사회학개론 이였나 그걸 권해주셨는데 제가 희망했던 경성대는 전형요소가 총점 1000점 중 전적대학 이수성적이 600점 이었고 면접고사 성적이 400점으로 배점을 두었더라구요. 영어는 따로 보지 않아서 준비를 안했지만 그래도 간호학과 가면 영어도 할테고 조금이라도 공부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저는 독학사는 영어로 하겠다고 했어요.





소방안전관리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교육을 받는데 정말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서 진짜 고역같았지만 제가 대학교 들어가기 위해 해내야 하는 관문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아침 일어나서 교육받으러 가고 이제 술도 주말에만 가끔 마시고 나름 편입준비생이라고 절제해서 공부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5일동안 교육받고 마지막날 시험보고 자격증 따냈고요, 한경테셋은 특강 2번 듣고 그때 들었던 것들 암기해서 시험쳤고, 텔레마케팅은 전화할 때 어떤 대답들어가면 될지 이런 시험이어서 조금 공부하고 무리없이 딴 것 같아요. 이 과정을 1년 안에 했고 자격증부터 시험까지 모두 통과해서 1년 만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어요. 물론 온라인 수업도 들었구요.




온라인 수업은 쉬워서 인강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컴퓨터로 영상 보고 2주안에만 출석 확인하면 되었고 저는 집에 있을 때 노트북으로 항상 영상을 틀어놨어요. 편입할 때 성적이 중요하니까 선생님께서 출석은 기본이라고 하셨고 과제, 시험도 신경써달라고 하셨죠. 그래서 신경썼습니다.


과제도 참고문헌 안내해주시지만 저는 따로 준비했어요. 논문찾고 자료찾고 자료사이트가 있어서 다운받아서 읽어보고 관련해서 제 생각 쓰는데 그래도 문예창작과 다녔었는데 글이라도 예쁘게 써야죠. 시험도 노트북으로 치면 되니까 어딜 가서 쳐야 되는게 아니라 편했어요. 경건한 마음으로 제가 딱 집중 잘 되는 시간에 시험을 봤고 시간도 넉넉해서 틀린거 없나 잘못 체크한건 없나 확인해보고 해도 충분했어요.





학은제 과정 진행하면서 어려운 건 없었고 쌤도 과정에 대해 안내 잘 해주시고 해서 쉽게 해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부모님 두분께 용돈을 조금씩 받아서 생활을 하고 있었고 진행 과정에 있어 드는 돈은 고모가 내주셔서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편입하고 대학들어가면 고모가 대학등록금 해주신다고 했고 저는 고모때문에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죠. 부모님 이혼하고 고모만 저를 챙겨주셨는데 제가 지금 자취하면서 지낼 수 있는 것도 고모가 보증금을 해주셔서 살고 있는거에요. 고모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했고 꼭 편입해서 꼭 간호사가 되어서 호강시켜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전문학사 과정이 온라인 수업으로만 진행하면 2년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저처럼 자격증이나 독학사도 진행하면 물론 더 빨리 끝나긴 하겠죠. 그래도 저는 학사 과정인데도 1년만에 끝낼 수 있었고 학점도 잘 받았고 면접 준비도 열심히 했고 학사 편입으로 경성대 간호학과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두 번의 자퇴를 했었지만 이번엔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을거고 동생 몫까지 제 남은 생 열심히 살아볼 생각이고 동생이 이 길로 안내해준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간호사가 되서 동생같은 아이들 치료해주고 싶습니다. 제 기나긴 이야기, 재미없었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글 보시는 분들 편입 준비 잘 하셔서 경성대학교 편입도 꼭 하시고 이번 생은 하고 싶은 일 모두 이루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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