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제로 편입 1년만에 조건 채우고 원서 냈어요


1. 수능 결과가 마음에 안 들었던 그날, 편입을 결심하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재수를 포기했습니다.



고3 내내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날 현실이 눈앞에 딱 펼쳐졌어요. 원하던 학교는커녕, 점수에 맞춰 억지로 지원서를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됐고, 결국 그냥 고졸로 졸업을 하게 됐습니다. '재수를 해야 하나' 몇 달을 고민했지만, 내신도 자신 없고 수능에서 한 번 더 같은 결과가 나오면 어떡하나 싶은 두려움이 더 컸어요.



그러다가 지인 소개로 알게 된 게 학점은행제로 편입이었습니다. 대학에 수능 없이 3학년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처음엔 반신반의였어요. 그런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이건 진짜다' 싶었습니다. 일반편입은 전문대 졸업자나 이와 동등한 전문학사 학위 보유자라면 지원이 가능한데, 학점은행제를 통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면 저처럼 고졸인 사람도 지원 자격을 갖출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예요.



수능도, 내신도 아닌 방식으로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굉장히 큰 희망이었습니다. 바로 학점은행제로 편입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2. 학점은행제로 편입을 준비하려면 뭐가 필요할까



막상 알아보니 정보가 너무 많았습니다. 카페, 블로그, 유튜브를 몇 주 동안 뒤졌는데 오히려 더 헷갈렸어요. '자격증을 써도 된다더라', '독학사도 된다더라'는 말은 들었는데, 내 상황에서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까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학점은행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려면 총 80학점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그냥 80학점을 채우면 되는 게 아니라, 전공 45학점 이상, 교양 15학점 이상이라는 조건을 함께 충족해야 하고요. 저처럼 고졸 상태에서 0학점부터 시작하는 경우에는 학점 취득 방법을 잘 조합해야 1년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컨설턴트를 찾았습니다. 혼자 하다가 잘못 설계하면 시간을 낭비할 것 같았거든요. 처음 상담에서 제 상황을 자세하게 이야기했고, 컨설턴트가 학점 취득 루트를 설계해주셨는데 정말 딱 필요한 것만 골라서 알려주셨어요.





3. 컨설턴트가 설계해 준 맞춤 학습 플랜



제가 받은 설계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자격증으로 전공 학점 채우기



경영 전문학사 과정에서 전공과 연관된 자격증을 활용하면 전공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컨설턴트가 추천해준 자격증은 매경테스트(18학점)와 컴퓨터활용능력 1급(14학점)이었어요. 전문학사 과정에서는 자격증을 최대 2개까지 활용할 수 있는데, 단 전공과 무관한 자격증은 1개만 쓸 수 있고, 저는 매경테스트를 전공 관련 자격증으로, 컴활 1급을 일반선택 쪽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받았습니다. 두 자격증 합산 32학점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었어요.



둘째, 독학사로 교양 학점 빠르게 채우기



독학사 1단계는 매년 2월에 시험이 열리고, 과목당 4학점씩 최대 20학점까지 교양으로 인정됩니다. 전문학사 기준으로 필요한 교양 15학점을 채우기 위해 독학사 1단계 시험을 응시했고, 4과목 합격으로 16학점을 확보했습니다. 별도의 수업 없이 시험 합격만으로 학점이 인정되는 구조라서 온라인 강의 이수 제한과 겹치지 않아 정말 효율적이었습니다.



셋째, 온라인 강의로 나머지 채우기



학점은행제는 온라인 강의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데, 학기당 최대 24학점(8과목), 연간 최대 42학점(14과목)까지 인정됩니다. 과목당 3학점이에요. 자격증과 독학사로 채운 학점을 제외한 나머지를 두 학기에 걸쳐 온라인 강의로 채웠습니다. 경영학 전공 위주로 설계해주셔서 수업 내용도 어렵지 않았고, 시간 관리도 수월했어요.





4. 실제로 1년 동안 어떻게 진행됐나



컨설턴트와 첫 상담을 한 게 1월이었습니다. 그해 2월에 바로 독학사 1단계 시험을 봤고, 4과목 모두 합격했어요. 사실 시험 준비 기간이 짧아서 떨렸는데, 컨설턴트가 추천해준 과목들이 난이도가 무난한 편이라 충분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독학사 시험 직후부터 온라인 강의 1학기를 시작했고, 그 사이에 매경테스트와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시험도 병행해서 준비했습니다. 매경테스트는 사실 경영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함께 공부하니 시너지가 있어서 생각보다 덜 힘들었어요. 컴활 1급은 별도로 학원을 잠깐 다니면서 준비했는데, 2번째 도전에서 합격했습니다.



두 자격증 모두 상반기 중에 취득해서 학점 인정 신청을 마쳤고, 하반기에는 2학기 온라인 강의를 이수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12월, 학위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학점은행제로 편입을 준비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수능이나 내신처럼 '한 번의 시험에 전부를 거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자격증, 독학사, 온라인 강의를 분산해서 진행하니까 설령 한 가지가 잘 안 돼도 전체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심리적으로도 훨씬 안정됐어요.





5. 학점은행제로 편입, 앞으로의 계획



결과적으로 1월 첫 상담부터 12월 학위 취득까지 딱 1년이 걸렸습니다. 고졸로 0학점에서 시작해서 경영 전문학사 학위를 손에 쥔 거예요.



지금은 이 학위를 바탕으로 일반편입 원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점은행제로 편입 자격을 갖추면 수능이나 내신 반영 없이, 지원 횟수 제한도 없이 여러 학교에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수능 때처럼 딱 한 번, 한 군데만 지원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 수능 결과가 아쉬워서 재수를 고민하거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려고 했던 분들이라면 학점은행제로 편입을 한 번 진지하게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고졸 상태에서도 1년이면 전문학사 학위가 나오고, 그게 바로 일반편입 지원 자격이 됩니다.



다만, 혼자 알아보면 정말 복잡하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엔 막막했는데, 컨설턴트와 상담하고 나서 방향이 딱 잡혔거든요. 제가 상담받은 컨설턴트는 제 상황에 딱 맞는 학습 설계를 해주셔서 시간 낭비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학점은행제로 편입을 고민 중이시라면, 먼저 상담부터 받아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지금 내 상황에서 어떻게 설계해야 가장 빠르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지, 전문가와 한 번만 이야기해봐도 훨씬 선명해질 거예요. 저처럼 막막하게 혼자 뒤지다가 시간 쓰지 마시고, 바로 상담 먼저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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