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호사가 되고 싶은데,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직장을 다니다 방향을 바꾸고 싶어진 사람이 있다. 전공이 맞지 않는다는 걸 졸업하고 나서야 알게 된 사람도 있다. 조무사로 일하다가 간호사로 올라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사람도 있다. 육아를 마치고 손에 잡히는 직업이 필요해진 사람도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멈추는 지점이 있다. 수능은 이미 오래됐고, 내신도 없고, 다시 고3처럼 준비할 수는 없다는 생각. 그래서 목표를 갖고도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진입로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학점은행제를 통한 전문학사 학위 취득 후 서울여자간호대학교 대졸자전형을 시도하는 것이다.
2. 학점은행제 전문학사, 무엇을 어떻게 채우나
학점은행제는 학년제가 아니다. 학점제다. 정해진 기준을 채우면 학위가 나온다. 전문학사 학위 취득 기준은 명확하다. 전공 45학점, 교양 15학점, 합산 총 80학점 이상이 필요하다.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 가능한 전공 과목들로는 경영학, 사회복지학, 아동·가족학, 컴퓨터네트워크 등이 대표적이다. 이수 방식은 온라인 강의, 자격증 학점 인정, 독학학위제 시험 등 여러 경로가 있다. 단, 최소 18학점은 반드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이수해야 한다.
연간 이수 가능 학점은 42학점, 한 학기 최대 24학점으로 제한된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경우 평균 4학기, 약 1년 반에서 2년 사이에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이렇게 취득한 전문학사 학위는 2년제 전문대 졸업과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여자간호대학교 대졸자전형을 시도할 수 있게 되는거다.
3. 서울여자간호대학교 대졸자전형
서울여자간호대학은 1958년부터 이어온 단과 간호대학이다. 지금까지 배출한 졸업생만 1만 2천 명 이상이다. 현재는 4년제 과정으로 운영되며 졸업 시 학사 학위가 나온다.
대졸자전형은 전문대에만 있는 정원 외 특별전형이다. 수능도 내신도 평가 항목이 아니다. 전적대 성적과 면접이 전형의 핵심이다. 서울여자간호대학 간호학과는 이 전형에서 학점은행제 전문학사 학위 취득자에 대해 최소 80학점 이수 요건을 적용하고 있다. 처음부터 80학점을 채우는 정규 전문학사 과정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간호학과는 졸업 후 간호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어디서 졸업하든 국시에 합격하면 같은 면허를 갖는다. 서울 소재 간호대라는 점, 단일 학과 집중 교육이라는 점이 서울여자간호대학 간호학과의 실질적인 강점이다.
4. 준비 기간, 비용, 성적 관리
서울여자간호대학교 대졸자전형을 위해 학점은행제 전문학사를 처음부터 준비하는 경우, 80점을 수업으로만 이수하고자 하면 4학기 과정이다. 연간 이수 제한에 의해 1년에 42점까지만 이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격증이나 독학사를 활용해 점수를 대체해서 기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학점은행제를 통해 입시를 시도하려는 학생들은 이 기간단축을 많이 활용하곤 한다. 이 경우, 보통 1년 진행으로 80점을 모아 전문학사를 취득해 조건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온라인 강의 한 과목은 3학점 고정이며 수강료는 대학 등록금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학기당 3~400만원 가량 들어가는 등록금에 비해서 학기당 약 60만원 정도만 납부하면 되며, 이조차도 대학처럼 반드시 완납이 아니라 신용카드를 활용해 무이자 분할납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학비까지 납부하고 과정을 시작했다면 성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대졸자전형은 전적대 성적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출석률 80% 미만이거나 성적이 60점 미만이면 해당 과목은 이수 불인정이다. 경쟁률이 높은 전형인 만큼, 높은 학점을 확보해두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방법이다. 학점 관리를 함께 도와주는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권장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점은행제 학위 신청은 연 2회, 2월과 8월에 이루어진다. 지원 일정에 맞춰 학위 취득 시점을 역산해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정 절차에도 시간이 소요되므로 여유 있는 계획이 중요하다.
5. 제도는 도구일 뿐, 설계가 결과를 만든다
서울여자간호대학교 대졸자전형으로 입학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빠른 결정이 아니다. 정확한 설계다. 어떤 전형으로 지원할지, 어떤 전공으로 학점은행제를 구성할지, 학위 취득 시점을 언제로 맞출지, 면접은 어떤 방향으로 준비할지. 이 흐름이 맞아떨어졌을 때 합격이 만들어진다. 입구를 찾는 것보다 입구를 설계하는 것이 먼저다. 지금 시작하는 사람이 원하는 시기에 지원서를 넣고 합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