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용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데, 대학부터 다시 가야 하는 걸까
미용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이 처음 마주치는 고민은 진입 경로다. 미용학과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가장 정석처럼 보인다. 그런데 현실적인 조건이 따라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미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육아와 생활을 병행 중이다.
전문대 미용학과에 입학하면 2년 과정을 소화해야 하고, 등록금과 시간이 동시에 소요된다. 헤어, 피부, 네일, 메이크업을 분야별로 국가자격증 시험을 치러 면허를 하나씩 취득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분야마다 필기와 실기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 결국 어느 경로로 가든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결론에 이른다. 학점은행제 미용 전문학사 과정은 이 지점에서 구조 자체가 다르다.
2. 학점은행제 미용 전문학사, 어떤 구조로 이루어지는가
학점은행제 미용 전문학사를 취득하려면 전공 45학점, 교양 15학점을 포함한 총 8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미용학 전공 과목은 헤어미용학, 피부미용학, 네일미용학, 메이크업, 두피관리학, 화장품학, 공중위생관리학 등으로 구성된다.
100% 온라인 수강이 가능한 과목들이 다수 개설되어 있어 현장 근무나 육아를 병행하는 학습자도 시간 제약 없이 이수할 수 있다. 이미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경우에는 타전공 전문학사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전공 12과목(36학점)만 이수하면 미용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이 경우 소요 기간은 약 1년(2학기)이다. 의무 이수 조건으로, 전체 학점 중 온·오프라인 수업을 통한 학점이 최소 18학점(6과목)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3. 전문학사 학위 하나로 종합미용사 면허까지 해결된다
학점은행제 미용 전문학사의 가장 핵심적인 메리트는 종합미용사 면허 취득이다. 공중위생관리법 제6조 제1항에 따라, 학점은행제를 통해 미용에 관한 전문학사 또는 학사 학위를 취득하면 별도의 국가자격 시험 없이 종합미용사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
헤어, 피부, 네일, 메이크업 4개 분야의 면허를 학위 하나로 한꺼번에 인정받는 구조다. 분야별로 필기와 실기 시험을 각각 준비해 4개의 자격증을 따로 취득하는 방법과 비교하면, 준비 기간과 비용 면에서 차이가 크다. 면허 취득 후에는 미용업 시술 종사와 창업이 법적으로 가능해진다. 미용실, 피부관리실, 네일샵, 메이크업샵 등 모든 미용 관련 업종에서 면허 보유자로서 활동할 수 있다. 학점은행제 미용학 전문학사가 미용학과 대학 졸업자와 동등하게 인정되기 때문이다.
4. 기간, 비용, 진출 분야 알아보기
고등학교 졸업 기준으로 미용 전문학사 취득까지는 평균 2~3학기가 소요된다. 전문대 이상 학력자의 타전공 과정은 1년 안에 마무리가 가능하다. 비용은 미용학과 대학의 정규 등록금에 비해 현저히 낮다. 학점은행제의 연간 이수 제한은 학기당 24학점, 연간 42학점이므로 이 범위 안에서 수강 계획을 세워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면허 발급은 학위 취득 후 별도로 신청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학위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거주 지역의 시·군·구청에 방문해 면허 신청서와 함께 제출서류를 갖추면 종합미용사 면허증이 발급된다. 취득한 학위와 면허를 기반으로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미용실, 피부관리실, 왁싱샵, 화장품 연구·판매, 네일아트샵, 메이크업샵, 미용학원 강사, 문화센터 및 평생교육원 강사 등으로 폭넓다.
5. 미용학과 대학이 아니어도,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다
미용 현장에서 면허가 필요한 이유는 하나다. 법적으로 미용업을 개설하거나 시술 업무에 종사하려면 면허를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용학과 대학을 졸업하든, 학점은행제 미용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든, 그 결과로 얻는 종합미용사 면허의 효력은 동일하다. 결국 차이는 경로다. 어떤 경로가 지금 자신의 상황에 더 현실적으로 맞는지를 따지는 것이 먼저다.
이미 직장이 있고, 병행하면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온라인 중심의 학점은행제 과정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면허라는 목표는 같다. 그 목표에 닿는 경로를 자신의 현실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 시작이다. 미용 분야의 문은 지금 다양한 방향으로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