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아지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에요.
어릴 때부터 집에 개가 있었고,
동물병원에 갈 때마다
저기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거든요.
그래서 수의테크니션 자격증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아주 오래전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알아보니까
생각보다 문이 좁더라고요.
수의테크니션 자격증은
공식 명칭 '동물보건사'라는
국가자격 제도로 운영되고 있는데,
응시 자격부터가 까다로웠어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평가인증을 받은
양성기관 지정 대학의
관련 학과를 졸업해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거든요.
어떤 반려동물 관련 학과든 다 되는 게 아니라,
정부 인증을 받은 특정 학교만
해당된다는 게 포인트예요.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든 상태였고
지금 당장 다시 전일제 대학에
입학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게 학점은행제
반려동물관리 전공이었어요.
온라인으로 반려동물관리 전공의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면
두 가지 길이 생기더라고요.
첫 번째는 전문학사를 바탕으로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인증을 받은 대학에
편입이나 대졸자전형을 시도하는 방법이에요.
전문학사 소지자는 3학년으로
편입 지원이 가능하거나 혹은
전문대에 대졸자전형이라는
별도의 입시 전형을 통해 수능이나
내신보다 훨씬 낮은 경쟁률로
수월하게 입학할 수 있거든요
수의테크니션 자격증을 목표로 한다면
이 루트가 가장 현실적인 단계예요.
바로 4년제나 전문대에 신입으로 가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이미 반려동물 분야에서
전문학사까지 취득한 상태니까
입학 경쟁에서도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편입 자체가 쉬운 건 아닙니다.
인증 양성기관 수가 아직 많지 않고,
경쟁도 있어서 뜻대로 안 될 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그게 두렵지 않았어요.
왜냐면 반려동물관리 전문학사가
수의테크니션 자격증 하나를 위한 것만이
아니거든요.
전문학사 취득 과정에서
동물병원 코디네이터, 반려동물관리사
동물행동심리상담사 같은 민간 자격들을
함께 준비할 수 있고
펫샵, 반려동물 유치원, 훈련소,
동물 관련 기업으로의 취업에서도
전문학사 학위는 실질적인 경쟁력이 됩니다.
반려동물 산업 자체가
지금 엄청난 속도로 커지고 있거든요.
반려가구가 1,500만을 넘어섰고,
동물병원 수도 꾸준히 늘고 있어요.
수의테크니션 자격증이 최종 목표이든,
아니면 다른 반려동물 관련 직업이 목표이든,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다면
반려동물관리 전문학사는
어느 방향으로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저는 지금 학점은행제 과정을 마치고
편입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동물병원 코디네이터 자격도
공부하고 있어요.
수의테크니션 자격증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이 과정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좋아하는 분야에서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시작점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습니다.
수의테크니션 자격증을 꿈꾸면서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셨던 분이라면,
학점은행제 반려동물관리 전공을
한 번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