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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하는 데 오래 걸렸어요.
마음은 진작에 있었는데
행동으로 옮기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더라고요.
사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몇 년째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망설였던 이유가 있었어요.
저는 사범대를 나왔거든요.
문헌정보학이랑은 전혀 다른 전공이고,
졸업하고 나서 바로 취업을 했기 때문에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막막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서 자격증을 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검색을 해봐도 잘 몰랐어요.
대학원을 가야 하나,
편입을 해야 하나,
아니면 아예 포기해야 하나,
그런 생각들이 뒤섞였거든요.
그러다 사서 학점은행제라는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지인이 먼저 알려준 건 아니었고,
밤에 혼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거예요.
처음엔 이게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방법인지
반신반의했습니다.
알아보니 사서 학점은행제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공식 제도였어요.
문헌정보학을 전공으로 삼아
학점을 이수하면 학위를 받을 수 있고,
그 학위를 바탕으로
정사서 자격증 신청까지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저는 4년제 졸업자라서
타전공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었어요.
이미 학사 학위가 있으면
사서 학점은행제로
48학점만 이수하면 되거든요.
140학점을 전부 새로 채워야 한다고
오해하고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단 한 번에 몰아서 들을 수는 없어요.
학기당 최대 24학점,
일 년에 최대 42학점까지만
이수가 가능하거든요.
48학점을 기준으로 하면
약 1년 반 정도의 기간을 잡고
계획을 세우는 게 현실적이에요.
저도 이 기준으로 일정을 짰습니다.
지금은 첫 학기를 듣고 있어요.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퇴근하고 나서 시간을 활용하는 편인데요,
생각보다 루틴이 금방 잡혔어요.
억지로 짜낸다는 느낌보다
하고 싶어서 한다는 감각이
더 강하게 드는 것 같아요.
강의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정보를 분류하고 관리하는 방법,
이용자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
도서관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배울수록 사서라는 직업이
더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느낌이에요.
저도 이제 막 시작한 단계인데요
학점을 다 채우고 나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학위 신청을 해야 하고,
학위가 확정되면
한국도서관협회에
자격증 발급을 신청하는 순서입니다.
사서 학점은행제는
전공이 달라도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저도 오래 미뤄왔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니까
진작 할걸,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민만 하고 있는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라도 닿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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