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검법남녀> 속 천재 법의관의 어딘가 친근한 방
MBC 드라마 <검법남녀>를 보면서 주조연의 개성이 아주 뚜렷하다고 느껴졌다. 연기뿐만 아니라 소품과 배경까지도 일관되게 캐릭터의 정체성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이렇게 꼼꼼한 세트면 제작 이전에 컨셉아트(디자인, 분위기를 미리 그린 일러스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상상하여 그려봤다.
그림은 천재 법의관 백범의 방이다. 창문을 덮을 정도로 쌓아올린 자료들은 그의 의학, 법의학적 지식의 깊이와 업무 강도를 알려준다. 정돈되지 않고 어수선한 모습은 오로지 시신에만 집중하고 그 외는 아웃 오브 안중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사용 흔적이 뚜렷한 침대만 봐도 밤늦게 일하고 새우잠을 잤을 모습이 그려진다.
드라마는 말하지 않아도 소품, 배경으로 많은 것을 알려준다. 캐릭터의 사소한 습관같은... 그런 소소한 내용까지 알고 싶은 게 전지적 드덕(드라마 덕후)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