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새벽 3시
오늘 새벽 3시쯤 눈이 떠졌다.
물을 마시려고 거실로 나왔다가
잠깐 멈춰 섰다.
아내와 첫째, 둘째가
나란히 깊게 잠들어 있었다.
나는 어느 시점부터는 스타트업을 창업자로 살아왔다.
솔직히 말하면
마음이 항상 편하지만은 않다.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적은 거의 없다.
가끔은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까.”
그런 생각도 든다.
그런데 오늘은
다른 생각이 들었다.
감히
열심히 안 살 수는 없겠구나.
큰 다짐도 아니고
거창한 목표도 아니다.
그냥
이 조용한 새벽을
지켜낼 만큼은
살아야겠다는 생각.
아마 노력은
의지에서 나오기보다
감사에서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