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07. 손책이 원술의 그늘에서 벗어나다
서기 194년경
강동의 맹장이었던 손견은
형주에서의 전투 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이 사건 이후
형주의 유표와 강동의 손 씨 가문은
깊은 원한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당시
손견의 자식들은 아직 어렸고
가문을 이끌 사람은 장남 손책뿐이었다.
손책은 아버지의 시신을 수습한 뒤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군벌 원술에게 몸을 의탁한다.
당시 원술은 남양 일대를 기반으로
상당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러나 손책은
그저 다른 군벌 밑에서 머무를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강동의 호랑이라 불렸던
손견의 장남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주유와 같은 젊은 인재들과 교류했고
아버지 세대의 충신들과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손책은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이 독립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한다.
손책은 원술에게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전국옥새를 맡기며
군사와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다.
원술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손책은 그 군사를 이끌고
강동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 순간부터
강동에는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게 된다.
훗날 동오(東吳)로 이어질 세력이었다.
■ 저자의 해석
이 장면을 다시 읽으며
나는 손책에게서
강한 창업자의 모습을 보았다.
손책은 단순히 독립한 것이 아니다.
그는 독립할 수 있는 조건을
먼저 만들었다.
아버지 세대의 인맥
젊은 인재들과의 관계
그리고 자신이 돌아갈 지역인 강동.
이 모든 기반이 준비된 뒤
그는 움직였다.
그리고 그 대가로
아주 큰 자산을 내려놓는다.
바로 전국옥새였다.
이것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당시 천하에서
가장 상징적인 권력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손책은
그것을 담보로 맡기고 떠난다.
사업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다.
어떤 창업가는 큰 조직 안에서
이미 좋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
특허
네트워크
거대한 거래처
하지만 그 자산을
모두 붙잡고 있으면
결코 새로운 회사를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 자산을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선택한다.
손책은 그런 창업자였다.
지금 당장의 거대한 자산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더 크게 본 사람.
그리고 그 선택이
강동이라는 새로운 세력을 만들게 된다.
■ Self Question
사업에서 독립 창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
① 자본
② 시장 기회
③ 함께할 팀
④ 개인의 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