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포가 유비에게 몸을 의지하다

SCENE 09. 여포가 유비에게 의탁하다

by BaeFounder

서기 196년

유비는 도겸에게서 서주를 이어받은 뒤
처음으로 안정된 근거지를 가지게 되었다.

그동안 유비세력은 뛰어난 인물들이

모인 팀이었지만 확실한 기반은 없었다.

서주를 얻은 뒤
유비의 세력은 점차 안정되어
가고 있었다.
그때 한 사람이 유비를 찾아온다.
바로 여포 봉선이었다.

여포는 천하에서 손꼽히는 무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삼국지에서도 항상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장수다.
하지만 그의 삶은 늘 불안정했다.

동탁을 죽인 이후
여러 군벌 사이를 떠돌았고
결국 조조와의 싸움에서 패배한다.
패배한 여포는 갈 곳이 없었다.
그때 그의 참모 진궁이 말한다.

“유비는 인덕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에게 몸을 의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포는 결국 서주로 향한다.
유비의 부하들은 반대했다.
여포는 위험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유비는 그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단순히 받아들인 것에 그치지 않고
소패라는 성을 맡겨 편히 지내도록 한다.

유비는 여포에게
거처와 명분을 모두 내어준 것이다.



저자의 해석


이 장면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유비가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곧 여포가
유비를 배신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유비의 인덕이
그를 여러 번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 다시 이 장면을 보면
다르게 보인다.

이 장면은 사실
인재 영입의 장면이다.

당시 유비는 아직
완전히 성장한 세력이 아니었다.
주변에는 더 강력한 군벌들이 있었다.

연주의 조조
기주의 원소
남양의 원술

그들과 비교하면
유비는 아직 작은 조직에 가까웠다.
그때 천하의 무장 여포가
스스로 찾아왔다.
유비의 입장에서 이것은
매우 큰 기회였다.

그래서 그는
여포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단순한 보호가 아니라
소패라는 거점을 맡긴다.

스타트업 CEO가
외부에서 온 스타플레이어를
C레벨로 영입하는 것과 비슷한 장면이다.

유비는 이 시절부터
인재를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경험을 쌓아갔다.

이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훗날 와룡 제갈량 , 봉추 방통등의
특급 인재들을 끌어오고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 Self Question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는 것은 언제 가장 효과적일까?

① 조직이 작을 때
② 조직이 안정될 때
③ 경쟁이 심할 때
④ 위기 상황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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