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10. 여포가 서주를 차지하다
서기 196년
여포는 유비 덕분에
소패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떠돌던 군벌이
잠시나마 거처를 얻은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편하지 않았다.
유비의 최측근인 관우와 장비는
여포를 신뢰하지 않았다.
그들의 눈빛은 늘 매서웠다.
여포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때 사건이 벌어진다.
조조가 황제의 이름으로
유비에게 명령을 내린다.
"공은 즉시 군사를 이끌고, 원술을 침공하라"
유비는 군사를 이끌고
서주를 떠난다.
그리고 서주의 방어는
장비에게 맡겨졌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장비는 술에 취해
경계를 풀어버린다.
그 틈을 노리고
여포가 움직인다.
결국 여포는
서주성을 공격한다.
그리고 서주는 그대로
여포의 손에 들어간다.
유비는 자신이 맡았던 성을
돌아와 보지도 못한 채
잃어버리게 된다.
■ 저자의 해석
여포는 삼국지에서
가장 강한 무력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무력만 놓고 보면
천하에서 그를 이길 인물은 거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그를 최강의 장수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의 선택들을 보면
조금 다른 모습이 보인다.
여포의 중요한 결정들에는
늘 다른 사람의 의견이 끼어 있다.
정원과 동탁 사이에서
그를 움직인 것도
동탁의 심복 이숙이었다.
유비에게 의탁하러 갈 때도
참모 진궁의 의견이었다.
그리고 이번 서주 공격 역시
주변 인물들의 의견이 크게 작용했다.
문제는 이 선택들이 모두
단기적으로는 이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한 결정이었다는 점이다.
서주를 차지하는 것은
분명 큰 성과였다.
하지만 동시에
여포에게 다시 한번
배신자라는 이미지를 남긴다.
리더에게
타인의 의견을 듣는 능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최종 판단은
결국 자신의 몫이다.
여포는 뛰어난 무력을 가졌지만
결정의 순간마다
자신의 판단이 부족했다.
어쩌면 그의 몰락은
전투가 아니라
의사결정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 Self Question
리더는 언제 주변 의견을 거절해야 할까?
① 의견이 많을 때
② 의견이 다를 때
③ 방향이 흔들릴 때
④ 책임이 커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