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11. 조조가 유비를 알아보다
서기 196년
서주를 잃은 유비는
갈 곳이 없었다.
여포에게 배신당한 그는
결국 조조를 찾아간다.
당시 조조는 이미
헌제를 옹립한 상태였고
세력 또한 빠르게 커지고 있었다.
조조의 신하들은
유비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했다.
패배한 군주였고
세력도 없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조는
다르게 판단했다.
그는 유비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조와 유비는 함께
여포 토벌에 나선다.
여포는 무력으로는
천하에서 손꼽히는 장수였다.
하지만 조조의 전략과
유비의 협력 앞에서
결국 패배한다.
하비성이 함락되고
여포는 포로가 된다.
여포는 조조에게 말한다.
“나를 살려주시오.
당신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조조는 잠시 고민한다.
그때 유비가 말한다.
“여포가 정원과 동탁에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 한마디로 여포의 운명은 결정된다.
그는 결국
형장의 이슬이 된다.
반면 여포의 장수였던
장료는 살아남는다.
훗날 그는
조조의 핵심 장수가 된다.
■ 저자의 해석
이 장면은 겉으로 보면
패배한 군주 유비가
조조에게 의탁한 사건처럼 보인다.
흡사
유망한 스타트업이
외부 상황으로 인해
대기업 조직에 들어간 것과도 같다.
하지만 이 장면의 핵심은
유비가 아니라 조조의 판단이다.
조조의 측근들은
유비를 받아들이는 것을 반대했다.
하지만 조조는 스스로 판단해
유비를 받아들인다.
또한 여포 처형 장면에서도
흥미로운 모습이 보인다.
관우의 의견으로 장료는 살려주고,
유비의 말을 듣고 여포는 처형한다.
겉으로 보면
주변 의견을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조조는 이미 판단을 끝낸 상태였다.
그는 주변 의견을 듣지만
결정 자체를 맡기지는 않는다.
이미 스스로 판단한 뒤
주변 의견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결국 조조는
타인의 의견을 잘 듣는 리더이면서도
'최종 판단'은
반드시 스스로 내리는 리더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단순한 전략가가 아니라
'판단 능력이 뛰어난 리더'였다.
■ Self Question
리더가 주변 의견을 들을 때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무엇일까?
① 의견을 모아 다수결로 결정한다
② 가장 강한 의견을 따른다
③ 이미 판단한 뒤 의견을 확인한다
④ 모든 의견을 동일하게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