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13. 손책이 강동을 평정하다
서기 195년경
손책은 한때 원술의 휘하에 있었다.
아버지 손견이 전장에서 죽은 뒤
손 씨 가문은 한순간에 기반을 잃었다.
젊은 손책에게 남은 것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불가피하게 원술에게 의탁하게 된다.
하지만 손책은 단순한 장수가 아니었다.
그는 창업자의 자질을 가진 인물이었다.
손책에게는 몇 가지가 남아 있었다.
아버지 손견이 남긴 명성,
그리고 그와 함께 싸워왔던 인재들.
대표적으로 주유 공근.
그리고 황개, 한당 등
손견 시절부터 이어진
충성도 높은 인재 풀.
손책은 어느 순간 결심한다.
원술의 휘하에 남는 대신
자신의 길을 만들기로.
그는 원술에게 제안을 한다.
한나라의 상징과도 같은
전국옥새를 담보로 맡기고
그 대가로 군사와 자본을 얻는다.
오늘날 식으로 말하면
현재 자산을 미래 성장으로
교환한 투자였다.
손책은 강동으로 향한다.
강동은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시장이었다.
왕랑, 엄백호, 유요 등
각기 세력을 가진 군웅들이 있었지만
조직력과 리더십은 부족했다.
손책에게는
준비된 팀이 있었다.
그리고 속도도 있었다.
강동 정복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왕랑을 꺾고, 엄백호를 몰아내고
유요의 세력까지 흡수한다.
몇 년 사이에
강동은 완전히 손책의 영역이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재들도 합류한다.
태사자와 주태 등
강동은 점점 더 강한 조직이 되어 간다.
그렇게 해서 강동에는
새로운 리더가 등장했다.
■ 저자의 해석
손책의 강동 장악기는 보통
젊은 패기와 빠른 속도로 설명된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면
그 속도 뒤에는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
성공적인 창업에 필요한 요소들이
이미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 역량.
시장 이해도.
초기 자본.
그리고 핵심 인재 풀.
손책은 강동이라는 시장을
잘 알고 있었다.
중원의 조조, 형주의 유표처럼
강력한 세력들이 몰려 있는
레드오션 대신
강동이라는 비교적 비어 있는
시장을 선택했다.
일종의 블루오션 전략이었다.
그리고 시장 장악 과정에서
태사자, 주태 같은 인재들을
추가로 영입하며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든다.
손책의 강동 장악은
우연한 성공이 아니다.
준비된 창업팀이
적절한 시장에 들어가
빠르게 확장한 결과였다.
그래서 손책은 삼국지에서 가장
'스타트업' 같은 창업자라고도 볼 수 있다.
■ Self Question
창업자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① 자본
② 시장
③ 팀
④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