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가 전쟁의 주도권을 잡다

SCENE 27. 주유가 전쟁의 주도권을 잡다

by BaeFounder

서기 208년

손권은 결국 결정을 내렸다.
조조와 정면 승부.
더 이상 회의는 필요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였다.
누가 이 전쟁을 맡을 것인가.
동오에는 이미 답이 있었다.

바로 주유였다.
그는 단순한 장수가 아니었다.
손권의 형 손책이 강동을 일으킬 때부터
함께 싸워 온 인물.

사람들은 두 사람을
손랑(孫郎), 주랑(周郎)이라 불렀다.
지금의 말로 하자면

주유는 동오라는 조직의
공동창업자 같은 존재였다.

가문으로도 가까웠다.
주유의 부인과 손책의 부인은 자매였다.
손 씨 가문과 주 씨 가문.

동오의 권력 구조는
사실상 두 집안이 함께 만든
연합 체제였다.
그리고 지금 그 동오의 운명이
주유의 손에 맡겨졌다.

주유는 젊었지만
이미 수많은 전투를 경험한
엘리트 지휘관이었다.

대담했고 판단이 빨랐으며
무엇보다 상황을 읽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러나 이번 전쟁은
동오 혼자 싸우는 전쟁이 아니었다.
촉에서 온 특급 인재. 제갈량이 있었다.
주유와 제갈량.

당대 최고의 전략가 두 명이
같은 전쟁을 바라보고 있었다.

둘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주유는 몇 차례
제갈량에게 무리한 임무를 던진다.
불가능해 보이는 요구.
그러나 제갈량은 모두 해낸다.

주유는 그를 바라본다.
그리고 말한다.

“그럼 우리 같이 한 번 해내봅시다.!
조조라는 거대한 세력을 막아내는 일."

이제 두 전략가는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둘은 서로의 아이디어를 써서
동시에 오픈하였다.
주유와 제갈량이 호탕하게 웃었다.

'불을 이용해서 상대를 제압한다.'

적벽의 전쟁은 이 순간부터
설계되기 시작했다.

■ 저자의 해석
주유는 단순한 장수가 아니었다.
동오라는 조직에서 그는
C레벨이자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공동창업자에 가까운 위치,
전 CEO 손책의 절친,
그리고 손 씨 가문과 혼인으로
연결된 핵심 인물.

그는 조직의 역사와 정통성을
모두 갖춘 리더였다.

하지만 주유의 진짜 가치는
그의 판단력에 있었다.
그는 제갈량을 경계했다.
동시에
그의 능력을 시험했다.

그리고 확인한 뒤에는
주저하지 않고 인정했다.
큰 프로젝트에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능력자를 알아보는 눈이다.
그리고 그 능력을 조직 안으로
끌어들이는 정치력이다.
주유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동오는 조조라는 초거대 세력과
맞서 결국 살아남는다.
어쩌면 그 시작은
이 장면이었을지도 모른다.

주유가 제갈량이라는
전략가를 인정한 바로 그 순간.



■ Self Question
리더가 대형 프로젝트를 맡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① 모든 의사결정을 직접 통제한다
② 조직 내부의 갈등을 제거한다
③ 가장 뛰어난 전략가를 확보한다
④ 자원을 최대한 많이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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