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가 서북을 정리하다

SCENE 31. 조조가 서북을 정리하다

by BaeFounder

서기 211년

북방을 완전히 평정한 조조는
이제 시선을 서쪽으로 돌렸다.
서량. 그곳에는 또 하나의
강력한 세력이 있었다.

마등의 아들이자,
금마초(錦馬超)라 불리는
마초였다.

젊고 날래고 용맹하기는
여포에 버금간다는 인물이었다.

그 전투의 배경에는
이미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마초의 아버지 마등은
허도에 머물다가 조조에게 숙청당한다.

마초에게는 부친의 황망한 최후였다.
이에 서량군은 조조에 맞서 싸우게 된 것이고,

결국 양측은 동관에서 격돌한다.

전투 초반 마초의 기세는 무서웠다.
기병을 이끌고 조조의 본진을 위협했고
조조 역시 여러 번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조조는 그 당시
가장 막강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였다.
그만큼 노련하고 내공이 강했다.

그가 픽한 전략은 '균열'이었다.
그것은 바로 서량군의
지휘부를 흔들어 놓기.

조조는 핵심 참모들의 의견을 듣고
그 전략을 그대로 실행한다.
결국 마초와 한수가 갈라섰고
서량군은 무너진다.

서북은 조조의 손에 들어갔고,
조조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그리고 적벽대전 이후 침체된 분위기도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

한편 이 전투는 또 한 명의 인물을
천하에 알렸다.
마초. 그리고 또 한 명.
서량군의 장수였던 방덕.

방덕은 훗날 조조의 장수가 되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인물이다.
마초 역시 이 전투 이후
방랑 끝에 유비 진영에 합류한다.

생각해 보면 묘한 인연이다.

마초의 아버지 마등 역시
한나라를 지키겠다는 명분 아래
유비와 같은 흐름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마초라는 스타플레이어는
아버지의 동지가 있던 조직으로
가게 된다.



저자의 해석


이 장면에는 세 가지가 동시에 보인다.
첫 번째는 조조라는 리더의 시스템이다.
조조는 이미 최대 조직의 총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전략을 세우고
참모들의 의견을 듣고
즉시 실행한다.

조직이 커질수록
리더가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조는 여전히 현장에서
판단하고 움직였다.
두 번째는 인재를 보는 눈이다.

조조는 전쟁에서
승리만 얻지 않았다.
그 전쟁 속에서 누가 인재인지도
면밀히 관찰했다.

그래서 패배한 진영의
인재들도 자신의 조직으로 끌어들였다.
방덕 같은 인물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세 번째는 패배한 인재의 이동이다.
마초는 이 전투에서 패배한다.
하지만 훗날 촉나라의 핵심 장수가 된다.

때로는 실패한 인재가
다른 조직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흐름은 이미
이 전투에서 조용히 시작되고 있었다.

■ Self Question
조직이 강해질수록 리더에게 더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① 현장을 떠나지 않는 실행력
② 핵심 인재의 의견을 듣는 판단력
③ 조직 내부 균열을 읽는 전략
④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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