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34. 유비가 익주를 확보하다
서기 214년
낙봉파 전투에서 방통이 전사한다.
유비군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봉추라 불리던 천재 전략가.
제갈량과 함께 유비군의
미래를 설계하던
핵심 인물이었다.
잠시 유비군의 움직임도 둔해진다.
그러나 이 침체는 오래가지 않았다.
형주에 있던 제갈량이 움직인다.
조운과 장비를 이끌고
익주로 들어온 것이다.
제갈량은 이미
전체 판을 보고 있었다.
그는 관우를 형주에 남긴다.
형주는 여전히 중요한 거점이었고
관우는 그곳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용맹한 장수이자
이미 하나의 브랜드가 된 존재.
형주에는
관우라는 이름만으로도
균형을 유지하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제갈량이 익주에 들어오자
전세는 빠르게 바뀌기 시작한다.
유비군은 다시 정비되었고
날카로운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위기를 느낀 익주의 유장과
한중의 장로가 손을 잡는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전세는 이미 기울어 있었다.
장로군은 버티지 못하고
결국 후퇴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또 한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서량의 마초. 동관 전투에서
조조와 패기롭게 싸웠던
그 젊은 장수였다.
마초는 결국 유비 진영에 합류한다.
마초뿐 아니라 수많은
유장군 인재들이 유비에게 투항한다.
자신들이 중용될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유비군은 다시 한번 강해진다.
이제 익주의 상황은
더 버티기 어려워졌다.
결국 마지막 선택이 남는다.
유비는 무리한 공격 대신
또 하나의 방법을 선택한다.
마초를 보낸 것이다.
서량 출신 장수의 위압감은
익주 내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마초가 성 아래에 서자
유장의 마음도 흔들린다.
결국 유장은 항복한다.
익주의 성문이 열린다.
이로써 유비는 형주와 익주라는
두 개의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오랜 방랑 끝에
유비의 세력은 마침내
하나의 국가로 성장한다.
■ 저자의 해석
이 장면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제갈량이다.
그는 단순한 전략가가 아니었다.
대체 불가한 '종합 판단자'였다.
제갈량은 관우를 형주에 남긴다.
이 결정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첫 번째는 군사적 균형이다.
형주는 여전히
조조와 손권 사이의 중요한 거점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이유는
더 상징적이다.
관우라는 이름.
그 자체가 이미
'하나의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조직에는
때로 능력 이상의 상징이 필요하다.
관우는 단순한 장수가 아니라
유비 진영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래서 제갈량은
그를 형주에 남긴다.
그리고 자신은
익주로 들어온다.
판을 움직이기 위해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장면이 있다.
마초의 합류다.
회사가 성장하는 순간
항상 이런 일이 일어난다.
'사람이 몰려든다'
가능성이 보이는 조직에는
인재가 모여들기 마련이다.
마초 같은 스타플레이어도
그 흐름 속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결국 유비는
형주와 익주를 모두 얻는다.
7전 8기의 방랑 끝에
그의 조직은
마침내 창업에 성공한 회사가 된 것이다.
■ Self Question
관우처럼 조직의 상징적인 인물은
어디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① 가장 중요한 전장에 배치한다
② 리더 곁에서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시킨다
③ 조직의 핵심 거점을 맡긴다
④ 외부 협상과 정치적 역할을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