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35. 유비가 한중을 침공하다
서기 217년
익주를 차지한 유비 세력.
이제 더 이상 떠돌이 조직이 아니었다.
형주와 익주라는
두 개의 거점을 확보한 유비는
마침내 하나의 국가로
성장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중원의 조조. 동오의 손권.
그리고 이제 유비.
세 조직은 사실상 천하의
Top3 기업이 되었다.
제갈량이 제시했던
천하삼분지계.
그것은 더 이상
이상적인 전략이 아니라
현실적인 미션이 된 것이다.
하지만 조조 역시
이미 정상에 서 있던 리더였다.
천하에서 가장 강력한 조직을
이끌고 있던 CEO.
이미 위왕의 지위에 오른
초대형 기업의 총수였다.
그런 조조에게
새로운 변화가 보였다.
유비가 익주를 확보한 것이다.
이제 양측은
형주뿐 아니라 한중에서도
경계를 맞대게 된다.
조조는 먼저 움직인다.
한중을 확보해
서쪽 방어선을 강화한 것이다.
그러나 제갈량 역시
이 상황을 읽고 있었다.
그는 유비에게
한중 공략을 건의한다.
명분도 있었다. 한중은 본래
유비 세력이 노리던 전략 거점.
그리고 또 하나.
한나라 황제를 억압하는
조조에 맞서는 '명분'이었다.
유비는 한중 원정을 결단한다.
한중에는 아직
조조가 직접 오지 않았다.
그러나 위나라의 주요 인재들이
버티고 있었다.
장합. 원소 시절부터 이름을 날린
최고 수준의 장수였다.
그러나 유비군의 공세 앞에서
전선은 무너진다.
이어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한다.
하후연. 조조의 최측근 장수이자
가장 신뢰받던 인물 중 하나.
그가 정군산 전투에서
황충에게 전사한다.
조조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결국 조조는 직접 움직인다.
천하 최대 조직의 CEO가
직접 전선에 등장한 것이다.
한중. 그곳에서
두 리더가 다시 마주한다.
청매주 영웅론 사건 이후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되는
두 창업자였다.
■ 저자의 해석
한중 전쟁은
우연한 충돌이 아니었다.
필연적인 충돌이었다.
세 조직은 이미
천하의 시장을 나누고 있었다.
중원의 조조. 동오의 손권.
그리고 익주와 형주의 유비.
유비와 조조는
처음부터 같은 시장에서
출발한 조직이었다.
중원이라는 같은 무대에서
시작했던 두 창업자다.
그래서 두 조직은
계속 접점을 만들었다.
적벽대전은 연합 전쟁이었다.
관도대전은 패권 전쟁이었다.
하지만 한중 전쟁은 조금 달랐다.
이 전투는
성장한 두 조직의 충돌이었다.
한 곳은 이미 IPO를 마친 기업.
한 곳은 IPO를 눈앞에 둔 기업.
그리고 그 중심에는
두 명의 전략가가 있었다.
제갈량. 그리고 사마의.
삼국지 최고의 전략가들이
같은 전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 Self Question
기업이 성장하며 대형 경쟁자와
직접 맞붙게 되는 순간은
어떤 의미일까?
①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 단계 진입
② 조직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
③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신호
④ 새로운 리더십 시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