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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의 흔한 실수 3가지

[테헤란로 펀딩클럽]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2편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좋은 VC를 소개하고, 창업자들이 VC와 더 가까워질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2월 21일 테헤란로 펀딩클럽에서 소개한 곳은 매쉬업엔젤스입니다. 행사는 이택경 대표의 매쉬업엔젤스 소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과 이택경 대표, 최윤경 팀장이 함께한 대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테헤란로 펀딩클럽은 2017년 2월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테헤란로 펀딩클럽]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1편 에서 이어집니다.




임정욱 센터장(이하 임): 보통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있어야 투자가 가능한가.


최윤경 팀장(이하 최): 법인 설립을 도와주면서 투자를 시작하는 곳들도 있다. 사업계획서만 보고 투자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팀’을 본다. 멤버들이 해당 사업을 잘할 것 같은 느낌, 시장을 형성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주로 투자한다. 앱 서비스, 모바일 웹 서비스가 있다면 어느 정도 지표를 본다. 단기간 내 성장 하고 있고, 유저들이 좋아하는 사용자 친화적인(user friendly) 부분이 있다면 투자하는 편이다.


46441802874_4ab036c966_k.jpg 왼쪽부터 매쉬업엔젤스 최윤경 팀장, 이택경 대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임: 매쉬업엔젤스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팔로업을 위해 간단한 내용만 포함하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사업성 판단을 위한 내용을 충분히 쓰는 것이 나은가.


이택경 대표(이하 이): 후기 투자는 실적도 많고 명확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초기 투자는 추상적인 부분이 많다. 장황하게 모든 내용을 쓰려고 하기보다는 투자자가 반드시 한번은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강점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임: 소개를 받아서 진행하는 것과 콜드콜 중 어느 방법이 더 나은가.


이: 창업자 존중 차원에서 저희는 모든 콜드콜 자료를 본다. 일차적으로 담당 심사역이 필터링하고, 이차적으로 함께 논의해서 누가 만날지 정한다. 추천을 받는다고 무조건 그 팀에 투자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 더 관심을 두고 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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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정부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부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투자자 관점에서 의견이 많이 엇갈리는 것 같다.


최: 개인적으로 정부 지원사업을 할 시간에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후속 투자를 받기 힘든 경우라면 정부자금을 받아서라도 지표 성장을 하는 것이 좋다.


임: 매쉬업엔젤스의 지원 내용 중 ‘후속투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주나.


최: 저희 쪽으로 들어올 때 지표가 없어서 사업계획서가 잘 정리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투자 이후 사업 지표가 올라가면서 비전이나 전략 등을 포함해 사업계획서를 쓰는 방법부터 코치해드리고 있다. 후속투자 소개는 사실 중매 같은 일이다. 각자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VC, 투자사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잘 어울리는 팀이 있으면 소개해준다. 소개할 때도 투자사의 특징이나 히스토리 등을 토대로 어떤 점을 어필하면 좋을지 조언한다.


임: 실패담이 있으면 공유해달라.


이: 실패에도 한 끗 차이 실패가 있다. 어떤 분은 정말 열심히 하셨고, 능력도 좋았다. 그러나 시장의 운이 따르지 못하거나, 타이밍이 안 맞아서 실패하는 분들이 있다. 저희를 찾아오면 다시 투자하고 싶은 분들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실수가 있다. 그중 가장 큰 실수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는 ‘가설검증’을 잘못한 실수다. 진짜 있는 시장인지, 고객의 pain point와 니즈가 있는지 찾고 검증하는 데 시간이 오래걸린다. 그 사이 돈을 다 소진해 결국 피봇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둘째는 ‘자금 관리’와 관련한 실수다. 적절한 시점에 투자를 받아서 회사를 키워야 하는데 그걸 못하는 경우다. 셋째는 ‘사람 관리’에 대한 실수다. 타이밍을 놓쳐 공격적으로 인재채용을 못 하는 경우, 조직에 맞지 않은 사람을 잘못 뽑아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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