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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May 28. 2019

[스얼레터#175] 조금씩 성장하는 시간

19.05.13 스얼레터 #175

5월 9일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공정경쟁 환경조성을 위한 망중립성/제로레이팅’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국회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1월 17일, 첫번째 국회토론회의 사회를 보았는데, 그 날은 제가 입사한 바로 다음날이었기 때문에, 내용은 하나도 모르는 어리벙벙한 상태로 스크립트만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이번 두 번째 토론회는 제가 맡아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장소조차 섭외가 안 되어서 10일 이상 거의 매일 의원실 비서와 통화했습니다. 친절하고 싹싹한 목소리로 둔갑(!)하여 부탁하고 또 부탁했습니다. 별 것 아닌 것에  지나치게 신경 쓰기도 하고, 중요한 것을 잠깐의 실수로 놓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영양가 있는 토론을 위해 전문가의 토론문 초안을 보고 비전문가인 제가 코멘트 하는 것은 정말 조심스럽고, 죄송한 일이었습니다. 욕심이 과했던 것인지, 이틀 전부터 인두염+몸살+고열로 도저히 사회를 볼 수 없는 목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스크립트를 써서 기대님께 사회를 부탁드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려했던 것 보다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셨고, 기사도 많이 나고, 믿었던 것 보다 더더더(!) 훌륭한 발제와 토론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대님은 매끄럽고 원숙한 사회를 봐 주셨고, 저는 옆에서 토론회에 필요한 다른 것들을 잘 챙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제자/토론자들께 제가 부족했던 부분도 많이 보였기에... 끝난 후에 감사와 반성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인 것은 자신감과 확신이 조금 더 생긴 것입니다. 단순히 한 번 해 보고 나니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는 학습 효과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는 토론회를 준비하는 시간은 결국, 스타트업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옹호해 나갈지에 대해 더 고민하는 시간이었고, 이를 통해 제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을 조금 더 가질 수 있었습니다. 

- 목소리가 할아버지 같다고 아이로부터 놀림 받고 있는 명진 올림 - 


✔️ 175호 스얼레터 다시 보기

http://mailchi.mp/startupall/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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