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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Dec 09. 2019

[스얼레터#205] 여러분에게 겨울은 어떤 계절인가요

19.12.09 스얼레터#205

어느덧 거리에는 겨울을 반기는 듯한 화려한 조명이 반짝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식욕을 자극하는 겨울 간식들을 만날 수 있고요. 출퇴근길에는 찬 바람을 조금이라도 피하려 빠른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네. 드디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겨울이 되면 가장 먼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무엇을 했는지, 새해에 다짐한 일 중 얼마나 해냈는지 돌아보면서요. 그러다 보면 이 부분은 왜 지속하지 못했고, 개선하지 못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 기준이 높은 편인지라 자기 검열을 더욱 신랄하게 하는 시기죠. 

이번 겨울은 시작되자마자 가혹한 시기가 왔다는 걸 아는지 몸이 먼저 반응하더라고요. 외부 침입도 아니고 내부에서 스스로 공격하는 계절이라니 참 아이러니하죠. 평소 같으면 자신을 더 다그칠 시기지만, 몸이 아프니 한 템포 여유를 갖고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문득 나는 왜 이렇게 연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나 돌아보게 되었고요. 생각해보면 한 해가 끝나도 새로운 오늘이 계속 찾아오는데 말이죠.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한 해가 오고 가는 것에 압박감을 느끼기보다는 하루에 더 집중하자고 다짐해봅니다. 어제가 부족했다면 오늘 더 나아가고, 오늘이 과했다면 내일은 여유를 가지면서요. 그게 연말이든 연초든 시기에 상관없이 밸런스를 맞춰 하루를 채워가다 보면 갑자기 마주한 겨울일지라도 오롯이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에게 겨울은 어떤 계절인가요. 우리의 겨울이 모두 따뜻한 시간으로 채워지길 기원하면서 이만 레터를 마칩니다.

 

- 겨울 초입에서 인경 드림 -



✔️스얼레터 205호 다시 읽기

https://mailchi.mp/startupall/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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