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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Feb 17. 2020

[스얼레터#213] 새롭지 않은 이야기를 또 하게 돼도

20.02.17 스얼레터#213


새로운 이야기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브라우저 첫 화면도, 소셜미디어 뉴스피드도, 온갖 대쉬보드 같은 것들이 날짜는 물론, 시간 단위가 무색하게 바뀌어 갑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다룬 새롭지 않은 이슈를 반복한다는 생각이 들면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다들 아는 얘기인데 괜히 또 꺼내서 지루함과 피곤함만 주는 건 아닌지 고민도 되고, 혹시 생각없는 뒷북러는 아니었던가 뜻밖의 자아성찰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에 정말 하나도 새롭지 못한 이슈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반복하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뤄진 이후 조금은 달라질 거라 생각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잠잠해지는 것들도 참 많더라구요. 이미 널리 알려진 것 같아도, 아닌 것들도 많구요. 다시 수면 밖으로 꺼낼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다시 등장한 이슈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지루한 것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복습거리가, 또 다른 사람에게는 정말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무언가가 될 수도 있겠죠.

굳이 새로운 이야기만 찾아서 다뤄야 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주목할 가치가 있는, 새로운 걸 쉽게 찾고 싶다는 건 너무 큰 욕심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지난 번 다뤘던 이야기가 잊힐 때쯤, 그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는 소식이라도 근성있게 전하면 나름대로는 새롭겠다 싶은 생각도 들구요. 스스로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이어나가는 게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무런 미동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언젠간 그 꾸준함이 언젠간 변화로 다가올 거라 믿으면서요. 


- 동은 올림 -



✔️스얼레터 213호 다시 보기: https://mailchi.mp/startupall/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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