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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Mar 02. 2020

[스얼레터#215] 혹시 기분 전환이 필요하신가요

20.03.02 스얼레터#215

Chef, 2014, 공식 스틸컷 


지난 주말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사실 한 편을 고르는 데 걸린 시간이 영화의 러닝타임보다 더 길었죠. 주변의 추천작도 새로 나온 작품도 딱히 끌리는 영화가 없었습니다. 영화 한 편을 보자고 왜 이리 오래 고민하고 있나 싶더라고요. 이런저런 잡생각이 몰려와 결국 평소에 좋아하는 영화를 골랐습니다.

기분이 꿀꿀할 때 찾는 기분 전환의 극처방 영화, 바로 <아메리칸 셰프>인데요. 유명 레스토랑 셰프인 주인공은 오너와 메뉴 문제로 마찰을 빚고, 찾아온 음식평론가의 혹평을 받게 됩니다. 홧김에 보낸 트위터를 시작으로 결국엔 레스토랑을 그만두게 되죠. 이후 아들과 미국 전역을 일주하며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을 운영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다소 진부한 전개에도 이 영화에 빠져드는 이유는 영상미와 음악 때문인데요. 보는 내내 눈과 귀가 호강하는 느낌이랄까요. 흥이 절로 나는 라틴음악, 그리고 춤추는 듯 경쾌한 요리 장면을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싹 풀리더라고요.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잠시나마 느꼈던 무력감이 금세 사라지고, 당장이라도 일에 몰입하고 싶은 욕구가 솟아납니다. 한동안 생각에 멈춘 일들을 이제 실행으로 옮길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민 끝에 익숙한 영화를 골랐지만, 한 주간 버텨낼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었으니 제게는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혹시 가볍게 기분 전환할 영화를 찾는 분이 계신다면, 한 번쯤 보시길 추천합니다. (아, 꼭 식사 후에 보시고요!)
 

- 뉴올리언스의 베녜 맛이 너무x999 궁금한 인경 드림 - 



✔️스얼레터 215호 다시 보기: https://mailchi.mp/startupall/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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