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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얼레터#123] 지지도, 이기지도 않는 달린다는 것

2018.04.16 스얼레터#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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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달리기를 매우 즐겼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출근 전 트레드밀에서 땀이 겨우 날 정도로만 뺀질거리지만, 몇 년 전만 해도 하루에 5km 정도 달리지 않으면 답답해서 잠에 못 들곤 했어요. 더운 날 달리면 내게만 바람이 부니까 그 느낌이 좋아서, 추운 날엔 정신이 버쩍 드는 찬 공기를 마시는 게 좋아서 열심히 달렸었어요.

달리기의 매력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오롯이 제게 집중할 수 있다는 거요. 남의 속도나 등수에 연연하지 않고, 제가 얼마나 달렸는지, 어디까지 달렸는지, 오늘의 공기는 어떤지, 오늘의 제가 어떤지만 생각할 수 있거든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에도 그런 구절이 나옵니다.

"누군가에게 이기든 지든 그런 것은 러너에게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개인적 목표를 정해 레이스에 임하고, 만약 그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도 한도 내에서 실력을 발휘했다는 만족감이나 다음 레이스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 뭔가 큰 발견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의 달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오랜만에 달리겠다고 러닝 의류부터 구경하는 이승아 드림


#스얼레터 123호 보러가기: https://mailchi.mp/startupall/123-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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