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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Feb 16. 2022

[스얼레터#284] 과감하게 틀릴 줄 아는 용기

21.8.30 스얼레터#284

얼마 전 올림픽 양궁 대표 선수들이 토크쇼 프로그램 출연해 말한 '오조준'이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조준은 양궁 선수들이 기후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해 일부러 틀리게 겨냥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불어오는 바람이나 비 맞은 화살 무게를 고려해 조준점을 옮겨서 발사하게 되는 거죠. 이처럼 양궁 경기에서는 누가 더 과감하게 오조준하는지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하더라고요. 

오조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실패해봐"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언제부터인가 일을 할 때 완벽하게 해내는 데 집착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니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잘 해내야겠다고 생각했고, 외부에 많이 알려지는 일의 특성상 실제로 가진 실력보다 더 부풀려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그래서 부족한 실력이 탄로 나지 않기 위해 작은 실수도 허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성향의 영향도 컸고, 조직과 일에 대한 애정이 크기도 했고요.

일에서만 느꼈던 감정은 점차 저의 생활 일부분으로 번졌습니다.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순간이 와도 과감한 실행보다는 실패하지 않을 일을 추구하게 됐고, 잘할 수 있다는 믿음보다는 의심하며 한계를 정하는 순간이 많아지곤 했습니다. 

양궁에서 오조준이 지니는 의미를 듣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쩌면 그동안 저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용기 내보자 다짐했습니다. 그 출발로 과거에 겁 없이 도전했던 일, 과감하게 실패했던 일을 다시 회상해보려고요. 마음에 덕지덕지 붙은 감정들을 떼내다보면 가장 깊은 곳에 숨어있는 용기를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때로는 오조준이 오조준으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실패를 미리 겁먹기보다는 과감하게 도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과감하게 틀릴 용기가 있나요? 혹시 저처럼 스스로의 한계를 두고 있는 건 아닌가요? 우리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활을 틀어봐요! 


 

- 모두의 도전을 응원하는 인경 드림 -


✔️ 스얼레터 다시보기 : https://mailchi.mp/startupall/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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