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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Feb 16. 2022

[스얼레터#298] 쌀떡파 대 밀떡파

21.12.13 스얼레터#298

얼마 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사무실에서는 열띤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떡볶이 떡을 먹을 때 ‘쌀떡’을 선호하냐, ‘밀떡’을 선호하냐에 대한 논의였는데요. 저 포함 쌀떡파는 쫄깃한 식감을, 밀떡파는 국물이 잘 배인 야들야들한 떡을 선호했어요. 서로 쌀떡이 낫네, 밀떡이 낫네 싸우다가 ‘그냥 둘 다 먹읍시다!’라는 말에 웃으면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음식 취향을 분류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쌀떡과 밀떡 외에도 많은데요. 탕수육 소스를 찍어먹는 방법을 나눈 찍먹과 부먹,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민초단과 싫어하는 반민초단 등이 있어요. 특히 음식 취향은 식성이라서, 서로를 잘 이해(?)해주지 못하더라고요. 저는 종종 유머로 시작한 취향싸움이 나중에는 꽤 진지하게 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취향은 참 주관적입니다. 취향은 나 자신을 표현해 주는 대표적인 지표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살다 보면 서로의 취향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나의 취향을 강요하는 일이 종종 생기기도 해요. 정말 사소한 것인데도 괜히 의가 상하거나 상대방에게 실망하기도 하죠.

결국 정답은 당연하게도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것’인 것 같습니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주다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좋아하지 않았던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고, 숨겨진 나만의 취향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한답니다. 모두의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떡볶이 밀떡파와 쌀떡파가 나뉘어도, 둘 다 시켜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처럼요.
 

- 쌀떡파와 민초단인 여경 드림 -


✔️ 스얼레터 다시보기 : https://mailchi.mp/startupall/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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