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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Jun 19. 2023

[스얼레터#370] 밀크티에도 차이가 있다고요?

2023.06.19 스얼레터 #370

커피 애호가들이 여행을 다니며 나라별 커피를 맛보듯, 저는 여행을 가면 밀크티를 마셔보곤 합니다. 그런데 나라마다 밀크티 맛이 상당히 다르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마셔본 밀크티를 돌이켜보고자 합니다.


한국 밀크티는 홍차와 우유가 절반씩 들어간 익숙한 맛입니다. 고소하고 진한 것이 특징인데요. 보리차를 물처럼 마시기도 하고 누룽지를 디저트로 먹는 한국인에게는 음료도 고소한 것이 대세인듯 합니다. 일본의 밀크티는 은은한 맛입니다. 우유가 많이 들어가서 부드럽습니다. 사실 제 입맛에는 조금 싱겁기도 한데요. 기사를 찾아보니 일본의 젊은 세대가 씁쓸한 맛보다는 깔끔한 뒷맛을 선호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진하거나 센 탄산음료보다는 부드러운 음료가 카페에서도 대세고요.


영국에서의 밀크티는 말 그대로 홍차와 우유의 조합입니다. 티를 시키면 홍차가 가득 찬 주전자와 우유 단지를 받게 되는데, 먹고 싶은 대로 밀크티를 타먹으면 됩니다. 차 문화가 발달한 영국은 천천히 티 타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밀크티도 음료의 개념보다는 '홍차'의 다양한 옵션 중 하나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홍콩은 연유가 특징입니다. 진한 밀크티에 연유를 듬뿍 넣어 달달하게 먹습니다. 낙농업이 발달하지 않아 비싼 우유 대신 연유를 넣었던 것이 자리를 잡았다고 하네요. 날씨가 덥다보니 시원하고 달달한 음료도 인기가 많고요.


하나의 음료에도 나라마다 다양한 문화의 차이가 반영되었다는 것이 참 흥미롭습니다. 켜켜이 쌓인 역사와 관습이 식음료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놀랍기도 하고요. 이제는 맛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오늘 에세이를 마칩니다.


- 그래도 역시 데자와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여경 드림 -



✔️ 스얼레터 다시보기 : https://stib.ee/eh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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