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얼레터#373]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2023.07.10 스얼레터 #373

요새 과거에 투덜거리면서 했던 하기 싫은 일들이 '양질의 지식'이 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제가 스얼에 합류하기 전인데요. 과거 회사에서 데스크의 지시로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뜯어보는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 국내 100대 기업을 하나씩 검색하며 5년간의 보고서를 보고있자니, 숫자와 제가 혼연일체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열정적으로 분석을 하기는 했지만 속으로는 뭉크의 절규 그림마냥 울부짖고 있었죠.  

그런데 이 경험들이 몇 년 후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를 입력할 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스얼에서는 스타트업스페이스와 스타트업투자리포트를 통해 매월 투자 현황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워낙 투자건이 많고 다양하다보니 투자나 기업에 대한 지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뜯어봤던 경험이 밑거름이 되어 손쉽게 투자 정보를 분석할 수 있더라고요. 

'지식의 유일한 근원은 경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대한 많이 일해보고, 겪어보는 것이 나만의 지식과 역량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번거롭고 귀찮을수록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지만, 코어 근육을 잡아주는 것처럼요. 삶의 코어 근육을 위해 많은 경험을 쌓아보자구요, 우리.

-스얼 콘텐츠들이 여러분께 쓸모있길 바라며, 여경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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