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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Aug 27. 2018

[스얼레터#142]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있을 너에게

2018.08.27 스얼레터#142

지난 주말 공일오비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데뷔한 가수의 공연을 보러 간 적은 처음이었는데요. 공연장에 가보니 부모님을 따라온 10대부터 오랜 팬인 4~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그간 비슷한 또래만 모여 있던 공연장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공연 초반에는 무대 근처에서 공연을 즐겼는데요. 중반부쯤 맨 뒤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시야가 넓어지니 앞자리에 있을 때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앞에서는 무대 위 가수만 보였는데 뒤로 오니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까지 두루 보이더라고요. 


관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연을 즐기는 듯 보였습니다. 모두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음악을 듣고 있었지만 어떤 사람은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했고, 또 어떤 사람은 리듬에 맞춰 춤을 추었습니다. 홀로 혹은 여럿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고요. 공연장을 메운 관객들의 다양한 모습에 왠지 모를 균형감을 느꼈습니다.


공연 말미에는 공일오비 초대 객원 가수 윤종신이 게스트로 나왔는데요. 1집 수록곡 '텅 빈 거리에서'를 부를 때마다 처음 연습하던 때가 떠오른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음악을 자주 들었던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났고, 같이 간 친구는 처음 경험한 이별의 순간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노래 한 곡에도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서로 다른 감정으로 음악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힘과 개개인의 사연을 담아내는 음악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한동안 저의 플레이리스트는 공일오비의 노래로 채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분도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8월의 마지막 주도 힘차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항간에 나이 의혹이 떠돌고 있는 정인경 드림 - 


#스얼레터 142호 보러가기: https://mailchi.mp/startupall/140-2039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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