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11 스얼레터#442
제목 글자 수의 한계가 있어 앞 문장을 생략했지만, 모두가 알고 계시듯 저 문구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문구입니다.
커피클럽이 어느덧 200회가 되었습니다. 이 숫자를 보고 있으니 마음 한편이 묘합니다. 사실 저는 7년 전쯤 어느 겨울 이 테헤란로커피클럽을 염탐(?)하러 가본 적이 있거든요. 당시 비슷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었기에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중 가장 유명했던 커피클럽을 슬쩍 구경해봤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때의 커피클럽은 아직 숫자 100을 달기 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 커피클럽 옆에 숫자 200이 붙었습니다. 저는 작심삼일의 아이콘과 같은 사람인지라 이렇게 꾸준한 무언가를 볼 때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며, 200회라는 숫자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이 아닌 하나하나의 노력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니 말이죠.
그래서 저 또한 작심삼일의 아이콘, 자기합리화의 현신. 뭐 이런 타이틀은 이제 좀 내려두고 이번을 계기로 조금은 꾸준한 사람이 되어보려 합니다. 뭐든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 그 끝에 의미 있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커피클럽도 처음부터 목표나 끝을 정해놓고 시작하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단지 꾸준히 개최하며 살아남았다 보니 이런 기록을 세우는 날이 다가온 거죠. 저 포함,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꾸준히 무언가를 하다 보면, 어느 날 생각지 못한 새로운 강자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200회를 맞이한 커피클럽이 여러분에게도 그런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수요일, 커피클럽에서 뵙겠습니다.
- 300은 더 멋있겠다고 상상중인 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