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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Sep 30. 2018

#11. 지그재그(ZIGZAG)

넘치는 쇼핑몰의 홍수에서 여성들을 구원하라

스타트업 탐구생활에서는 스얼 매니저가 관심 있는, 좋아하는 또는 '진짜로' 사용하고 있는 스타트업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열한 번째 스타트업 탐구생활의 주인공은 여성 쇼핑몰 모음 앱 지그재그입니다.


안녕하세요. 매니저 데이나입니다. 벌써 열한 번째 스타트업을 소개해 드리게 되었네요.


스얼 매니저로 일하면서 다양한 스타트업 서비스를 알게 되고, 또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릴 '지그재그'는 제게 조금 특별합니다. 이 앱이 바로 지난 여름 휴가의 구세주였기 때문이죠.


우선 지그재그 소개를 안 할 수 없겠죠?





여자들의 모바일 화면을 지배하는 지그재그



최근 지그재그는 1,200만 다운로드, 3,000 개 이상의 쇼핑몰 입점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지그재그로 판매된 거래액은 약 3,500억 원에 달합니다.


누가 봐도 모바일 서비스 시작 3년 만에 달성한 성과로는 대단히 놀라운 것인데요. 그만큼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라면 지그재그나 크로키닷컴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분을 찾기가 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그재그는 네이버와 카카오로 양분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에 3년 전 혜성처럼 나타난 여성 쇼핑몰 모음 앱입니다.


당시 단순한 쇼핑몰 북마크 서비스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지금은 혁신적인 기능들을 탑재한 스마트 쇼핑의 필수 앱이 되었습니다.


이후 '즐겨, 찾기, 쉽게' 세 가지를 모토로 더 나은 쇼핑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죠. 유저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더 많이 그리고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골자인데요. 그 덕에 국내 젊은 여성들은 더 나은 모바일 쇼핑 환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스타트업 관계자보다 이 앱을 더 잘 아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젊은 여성들입니다. 특히 1,200만이라는 숫자가 허수가 아니라는 건 지하철 출퇴근 시간에 정말 많이 느낄 수 있는데요. 제 경험 상 1020 여성들의 모바일 화면에 정말 자주 보이는 화면이 바로 지그재그의 핑크색 UI입니다.


제 취미 : 모르는 사람이 무슨 앱 쓰는지 보기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옷은 입어봐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바일 쇼핑 세계는 쳐다도 보지 않았던 사람이었는데요.


말 그대로 뼛속까지 오프라인 쇼퍼.

하지만 생각지 못한 위기상황 탓에 '지그재그'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휴가 가야 하는데 옷이 없어요



지난 8월 초, 야심 차게 계획한 여름휴가를 앞두고 백화점을 찾았습니다. 행선지는 발리였기에 서울에서는 입을 일이 없는 수영복과 비치웨어를 사야 했기 때문이죠. 정작 매장을 찾은 오프라인 쇼퍼는 당황했습니다. 왜냐. 이미 매장은 단풍색깔로 가득 찼고 여름옷은 전멸 상태.


도움! 도움!


그런 이유로 온라인 쇼핑밖에는 답이 없었습니다. 그때 여동생이 즐겨 쓴다는 지그재그 앱이 떠올랐지만 기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시절부터 쇼핑을 해온 늙은이로서 모바일 쇼핑 서비스라고 해봤자 웹앱으로 모바일 껍데기만 씌우는 탓에 전혀 편리하지 않았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죠.


사실 예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쿠차'와 뭐가 다르겠냐 싶었습니다. (젊은이들 아는 척해주세요. 제발.)


하지만 첫 주문을 한 후 깨달았죠.



지그재그 is a whole new world.







그냥 모은 게 아니야


지그재그 앱 설명 문구는 아주 간단합니다. '지그재그: 여성쇼핑몰 모음'


하지만 한 번 사용을 해보면 그 문구가 얼마나 겸손한 설명인지를 알게 되죠. 입점 쇼핑몰을 냅다 나열한 것이 절대 아니니까요.




1. 쇼핑몰 랭킹


원래 아는 쇼핑몰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찾는 품목의 카테고리, 나의 연령대, 원하는 스타일을 필터로 사용하면 3,000여 개 쇼핑몰의 랭킹이 바로 보이거든요. 특히 슈즈, 비치웨어, 란제리&파자마, 빅사이즈 같은 특정 품목을 찾을 때는 신규 쇼핑몰 탐색에 더욱 편리합니다.







2. 쇼핑몰 즐겨찾기


과거 지그재그의 토대가 되는 기능이죠. 내 스타일에 맞는 쇼핑몰들을 저장해 나만의 쇼핑몰 리스트를 만드는 겁니다.


추가는 간단합니다. 우선 쇼핑몰 탭> 쇼핑몰 랭킹 > 검색 아이콘을 눌러 내가 원하는 쇼핑몰의 지그재그 공간을 찾습니다. 그리고 우측 상단 별표를 누르면 끝.


원래 아는 쇼핑몰이 아니라면 검색 후 '쇼핑몰로 이동'을 선택해 취향에 맞는 쇼핑몰인지 파악합니다. 그리고 우측 아래 별표 아이콘을 눌러주면 추가 완료.



실제 제 즐겨찾기 리스트이며, 가장 무난한 예시인 한 쇼핑몰의 화면.

 


특히 이 하단 바가 정말 기특한데요. 일단 덕분에 쇼핑몰 즐겨찾기가 정말 편하고요. (상품 찜하기도) 유저로서 A 쇼핑몰을 탐색하고 있지만 현재 지그재그라는 서비스 내 경험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가지게 합니다.







3. 통합 검색


패션 시장에서 트렌드 키워드는 항상 존재합니다. 그리고 보통 여성분들은 저같이 좋아하는 아이템의 특징이 명확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쇼핑몰 내 해당 키워드를 가진 아이템을 검색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아래는 제가 실제로 좋아하는 키워드로 검색한 예시입니다.



(왼)스퀘어넥 검색결과 (오)크롭 검색결과



분명 모음 서비스, 즉 메타 사이트 등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바로 통합 검색일 텐데요. 어떤 차이인지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지만, 타 메타 서비스에 비해 확실히 정제되고, 마음에 드는 선택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생각해본 이유로는 기본적인 입점 쇼핑몰 퀄리티 컨트롤이 있을테고요.


연령대 및 인기순 필터 기능으로 1차, 또한 제 개인화 데이터를 이용한 알고리즘으로 2차로 최적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불편함을 어떻게 알았지? 소오름



1. 쇼핑몰 가입 도우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단계까지 가는 동안에는 수많은 유저 이탈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고봉은 '가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만약 여러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하나씩 있을 때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원래는 각 쇼핑몰마다 일일이 가입을 해서 주문을 해야 합니다. 이 어려움을 살짝 해결해주었던 네이버의 Npay 로그인이 있긴 하지만 모든 쇼핑몰이 이걸 탑재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죠. 즉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지그재그의 이 기능을 알고 정말 깜짝 놀랐는데요. 간단합니다. 지그재그 앱의 더보기 탭에 가면 '쇼핑몰 가입 도우미' 기능이 있습니다.


먼저 가입에 필요한 공통항목을 기입합니다. 그리고 도우미를 ON 상태로 설정해놓으면, 각 쇼핑몰 가입 페이지로 진입했을 때 자동으로 인식해 공통 요소를 채워주는 거죠.


 

제가 실제로 추가 기입해야 했던 항목은 비밀번호 확인 질문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지만 한번 설정해놓으면 신세계를 경험하실 수 있다는 거.


진짜 봇같아요. 신기방기.







2. 찜한 상품 모아보기와 통합 주문내역


이 두 기능은 '내 상품'이라는 탭에 있는 기능인데요. 말 그대로 지그재그를 통해 찜한 상품과 주문한 상품 모두를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분야는 B.C. 와 A.D. 를 나누는 것처럼 지그재그의 탄생 전후로 확연히 달라지는 쇼핑 행동을 수반하는 분야입니다.



(왼) 찜한 상품목록 (오) 통합 주문내역



첫 번째로 '찜한 상품 모아보기'부터 설명해볼게요.


어린 시절 온라인 쇼핑몰을 애용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즐겨찾기 폴더는 항상 배가 불렀습니다. 왜냐면 각기 다른 쇼핑몰의 아이템을 하나씩 페이지 저장을 했기 때문이죠. 물론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모양이나 가격 등이 기억이 나지 않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그재그의 하단 바가 나타난 겁니다. 앱 내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찾았다면 하단의 하트 아이콘을 누르는 것만으로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썸네일, 가격, 출처 쇼핑몰 등 간단한 정보가 한 눈에 보이므로 찜한 상품을 다시 찾는 것이 무척 쉽습니다.


주문내역도 마찬가지죠. 지그재그 내에서 구매까지 진행된 모든 구매는 통합 주문내역에서 볼 수 있는데요. 사이트마다 연동된 정도에 따라 배송 현황이 보이지 않는 것도 있지만, 구매한 아이템을 바로 찾아볼 수 있는 정도만 해도 정말 편리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음앱'을 넘어서라



1. 지그재그 픽


지그재그는 단순한 모음 앱을 넘어서고자 부단히 노력 중인 것 같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모아보기 화면의 '지그재그 픽' 섹션이 아닐까 싶은데요.


여러 쇼핑몰의 아이템을 큐레이션 하여 시각적인 즐거움과 유용한 정보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매일 달라지는 날씨, 요일, 휴가철, 유행 컬러, 새로 주목해야 할 패션 키워드를 지그재그 에디터가 선정해 하나의 콘텐츠로 제공하는 것이죠.




물론 스마트한 쇼핑 앱답게 아이템을 누르면 구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됩니다. 잡지보다 낫죠?





2. 개인화 추천


지그재그의 다양한 채널에서 서비스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습니다. '개인 취향 알고리즘'

전 내부 직원이 아니니 어느 정도 적용된 상태인지는 모르지만, 지그재그 조직도와 채용 페이지를 참고했을 때 지그재그팀 또한 서비스 성장의 핵심 중 가장 중요한 꼭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패션 시장은 개인 취향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물론 큐레이션 서비스 숙명이기도 합니다. 결국 내 맘을 아는 것 같은 서비스가 최고의 서비스가 될 테니까요.


아마 첫 검색 페이지 아래, 통합 검색 결과, 모아보기 검색 결과 화면 등에 먼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저로서 앞으로 지그재그에 더 기대하는 부분입니다.







에필로그:

이게 바로 disruption 아닐까?



언젠가 어떤 기자님께서 스타트업을 분류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물어보신 적이 있습니다.

신사업 분야? 인원수? 대표의 출신? VC의 투자? 등 다양한 생각이 떠올랐지만 답으로 확신하는 키워드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바로 disruption. 기존 산업을 얼마나 파괴적으로 혁신하느냐가 스타트업의 기준인 것 같다는 확신이 갑자기 들더라고요.


그런 의미로 지그재그는 확실한 스타트업이며 그 중에서도 대단한 행보를 이어나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대문 패션 시장의 비효율적인 온라인 쇼핑 journey를 이렇게나 편리하게 만들었으니까요.


또한 온라인 및 모바일 패션 커머스 시장은 워낙 매력적인 시장이라 많은 플랫폼 사업자들이 도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만큼 제대로 해냈던 이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팬이 되버렸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지그재그의 파괴적인 혁신을 응원할거고요. 덕분에 알게 된 모바일 쇼핑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려 합니다.




참, 덕분에 쇼핑 정말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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