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정곰 Jan 16. 2018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

지인을 통해 이 책이 나왔다는 걸 듣고, 바로 주문했다.
내가 4년 전 쯤 인턴으로 지원했었던 '본엔젤스'의 장병규 대표님이 쓰신 책이고,
당시에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던 만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할까에 대해서 궁금했었고,
언젠가 내가 창업을 하게 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 책을 2018 3번째 책으로 선택했다.

사실 그 동안에도 창업과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 읽었지만,

1) 내가 현재 몸담고 있는 시대상황, 내가 몸담고 있는 IT 업과 관련성을 가지면서,
2) 실리콘밸리가 아닌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책을 찾기 어려웠는데,

무겁지 않게 스타트업이라는 곳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새기며
현재 내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고
어떤 마음으로 일을 대해야할 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그리고 나의 뜨거움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킨 책이고,
하루하루 성장하는 느낌을 받고 싶게 만든 책이다.

사실 이 책이 채찍질이나 동기부여를 해주고 자기개발과 관련된 책은 아니다.
그래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 상황에 계속 대입을 해보았고,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자극을 얻게 된 듯하다.

창업,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사람이 읽어보면서 IT 스타트업이라는 세계를 이해하기에 좋은 책일 것 같다.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              

저자 장병규

출판 넥서스BIZ

발매 2018.01.05.


스타트업에서 바쁜 것이 본인을 위한 것이냐,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인채로 성장하고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스타트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함일 수도 있고, 창업자가 강조한 가치에 공감했을 수도 있으며, 성공할 것이라 굳게 믿을 수도 있고, 그곳의 문화가 마음에 들 수도 있습니다. 돈과 같은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비경제적 가치도 유의미하고, 외적 동기뿐 아니라 내적 동기 또한 삶을 살아가는 중요한 동인입니다.


스타트업에 몸담으면서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인사'인데, 대기업에 비해서 턱없이 적은 보상을 가지는 국내 스타트업이 어떻게 경쟁력있는 인재를 확보할 것인가는 늘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이 곳에 왔던 것처럼 외적인 보상 말고, 내가 내 스스로 어떤 일을 해나간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스타트업에 사람들이 오는 이유이고, 훗날 내가 어떤 일을 한다고 했을 때도, 그런 사람들과 함께해야만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계획(Plan)의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Do-See의 사이클을 매우 빠르고 많이 실행하는 것이 린스타트업의 핵심이다.



사람과 자금이 중심이고, 몰입을 통한 빠른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무형의 자산을 쌓아가는 것이 유의미하며, 언젠가 큰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가지고 빠르게 성장 가능한 사업. 그런 사업이 스타트업에 적합한 사업이다.
스타트업 평균은 실패이나 스타트업에 속한 개인의 평균은 성공일 수 있다. 매일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명확하다면, 실패하더라도 얻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은 보통 실패하므로 더더욱 오늘을 살아야한다.

생겨난 스타트업만큼이나 망하는 스타트업이 정말 많다. 스타트업을 하기 전에는 '돈을 번다.', '생존한다.'의 개념을 모르고, '투자를 받았다',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서비스다'의 관점에서만 계속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생존하지 못한 스타트업은 망하고, 그런 스타트업이 시장의 다수를 차지한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오늘을 사는 스타트업 사람들. 나는 오늘도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


학습
학습 태도와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창업해야한다.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맞는 답을 찾아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와 학습의 과정을 통해서 혁신하고 성공에 다다르는 것이다.

실행력
좋은 아이디어만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뛰어난 실행력 없이는 스타트업의 성공에 다다를 수 없다.


스타트업에 참여한 사람이 명심할 사항을 단 하나만 꼽자면, 어제보다 오늘의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득 스티브잡스의 연설이 떠오른다, "If today were the last day of my life, would I want to do what I’m about to do today.” 




스타트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공통 요소
타이밍
팀과 실행력
아이디어
비즈니스 모델
자금 조달 능력

창업의 이유
창업 전에 창업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숙고는 필수다. 예를 들어, 거창한 이유 없이 돈을 벌겠다는 단순한 이유로 창업하는 것도 필자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스타트업이 돈을 벌기에 좋다는 착각은 버리면 좋겠다. 성공은 소수가 한다. 그렇기에 돈을 벌겠다는 이유로 창업한다면, 정말 독하게 작정하면 좋겠다. 대부분 창업을 하는 자연스러운 이유는, 창업자가 인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계획서는 Sequoia Capital의 Writing a Business Plan 섹션을 추천한다.(https://www.sequoiacap.com/article/writing-a-business-plan)

                  Sequoia - Writing a Business Plan          **Company purpose** Start here: define your company in a single declarative sentence. This is harder than it looks. It’s easy to get...          www.sequoiacap.com        




회사의 가치평가 = 현재 보유한 자산 + 미래 현금 창출 예측



투자를 유치할 때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서 다음 투자까지 회사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필자는 투자란 투자자가 창업자의 비전을 웃돈을 주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수의 투자자만 창업자의 비전과 성공을 믿는 경우에도 투자가 성사도리 수 있다.


배달의민족 성공

배달의민족 서비스 준비의 핵심 업무 중 하나는 전단지 수거와 해당 정보를 DB화하는 작업이었다.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전단기 였기 때문이다. 

전단지를 수집하는 일은 창업 초기 뿐 아니라 우아한 형제들이 어느정도 성장한 이후까지도 지속되어 전국의 전단지를 수거하는 '대동여지도'라는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배달의민족은 2010 월드컵 경기 전날에 오픈했고, 스토어 1위를 달성했다. 성과는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 앱이름이 쉽게 와닿았고, 무엇보다 대부분 앱이 디자인에 별로 신경쓰지 않을 때 배달의민족은 완성도와 위트있는 디자인에 집중했다. 김봉진의 철학과 디자인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 것이다.

-> 스티브잡스가 말한 Connect the dot이 생각난다. 서비스를 하면서도 느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가치를 믿고 실행하는 꾸준함과 디테일한 능력이 제품의 퀄리티를 달라지게 한다. 그리고 김봉진 대표님은 본인이 잘하는 것을 서비스에 투영했고, 그게 다름을 만들어냈다.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 나중에 어떻게 연결될 지 모르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들을 무가치하다고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전단지와 배달의민족은 경쟁 관계였지만, '지역별 기존 조직'이 배달의민족 광고 영업도 한다면, 그들에게는 추가 수입인 셈이었다. 즉 배달업소는 '지역별 기존 조직'을 통해 기존처럼 전단지와 잡지로 광고를 할 수도, 새롭게 배달의민족에 광고를 할 수도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였다.

-> 사업을 하다보면, 나 혼자 다 할 수 없다.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 나의 이익이 곧 너의 이익이 될 수 있는 관계를 발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제한된 리소스하에서 경쟁관계가 될 수 있던 업체를 상생으로 바꾼 아이디어. 생각해보면 배달의민족은 2010년에 런칭되었는데, 내가 배달의민족을 알게 된 것은 3년이나 지난 2013년이다. 지금이야 대한민국 대표 배달서비스 기업이지만, 당시 나에게 인지되기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해보이고, 멋있어보이지만, 물론 그렇지만, 그 뒤에 엄청나게 힘들고 어려운 시절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나는 그 시간을 버텨낼 자신이 있는가. 그리고 버티는 자신감 말고 그럴 역량과 경험을 갖추었는가. 더 정진하자.

위표를 보면, 벤처 캐피탈이 투자한 금액을 알 수 있는데,
전체 투자금의 13%만 10배 이상의 수익을 내고,
이익을 내는 투자건을 보면 전체의 32%가 된다.

그리고 13%의 투자가 전체 가치의 84%를 차지하게 된다.
61%의 투자금은 마이너스(-) 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이렇게 스타트업 투자 지표가 보여주듯 스타트업의 성공이 어려운 것인가 보다.
이 투자를 받은 사람들도 필터링이 된 대단한 분들일텐데, 그 안에서도 생존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투자

가치

ROI

0배

   2,291,525

               -

0%

0-1배

   3,812,914

    1,878,426

49%

1배

     671,422

      671,422

100%

1-10배

   1,870,541

    5,614,653

300%

10배이상

   1,290,132

   42,927,748

3327%

합계

   9,936,534

   51,092,249

514%

투자

가치

ROI

0배 -10배

   8,646,402

    8,164,501

94%

10배이상

   1,290,132

   42,927,748

3327%

합계

   9,936,534

   51,092,249

514%

표를 좀더 그룹핑해본 것이다. 10배 이상의 수익을 낸 투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인데, 10배 이하의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를 통해 얻어낸 가치보다 투자가 더 많다. 즉 10배 이상의 투자 성과를 거둔 투자가 나머지 투자를 헷지하고 있는 것이다.

10번 중 9 번은 말아먹고, 1번에서 10배치기를 한다는 것.
세상에 만들어진 스타트업 중 투자를 받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10%정도가 투자받는 것에 성공한다고하면,
100개의 스타트업이 있으면 그중 10개만 투자를 받고,
그 중 1개만이 성공을 한다고 볼 수 있을까. 

원래도 느끼고 있었지만, 새삼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과연 난 할 수 있을까.






2018년 30권 목표
3/30(10%) 완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