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할 수 없는 사람
올해 초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신입 프로덕트 오너로 입사한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벌써 이만큼이나 지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아직 6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거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입사 후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수많은 챌린지도 경험해보면서 업무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의 차이를 실감할 만큼 실제로 스스로 매일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사설이 조금 길었는데 이 게시물을 발행한 이유는 엊그제 문득 ‘대체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 느낀 점에 대해 공유하고 싶었다.
보통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스티븐 잡스, 마이클 조던, 찰리 채플린 같이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어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나 또한 그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같이 일하던 동료가 퇴사하게 되면서 ‘대체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가독성을 위해 함께 일했던 동료를 ‘A’라고 칭한다.
이 세상에 일 잘하는 사람은 여기저기 널려있고, 이 시대에 일을 잘한다는 역량은 그저 흔한 스펙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A가 퇴사하더라도 그 자리는 누군가 쉽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A와 함께한 시간과 일하면서 좋았던 업무 경험을 대체할 순 없다.
즉, 그 자리는 누군가 대체할 수 있겠지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었던 A라는 사람은 누군가로 인해서 대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중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단순히 실무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없으며, 단순히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직원들마다 각자의 성향, 업무 방식, 가치관 등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함께 일 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니즈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덕트를 함께 만드는 수많은 메이커들이 A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추상적인 문장으로 시작해 이런저런 다양한 생각을 거쳐가면서 최종적으로 나는 앞으로 프로덕트를 만드는 메이커들에게 ‘항상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자 다짐했다. 함께 해서 든든한, 함께 해서 즐거운, 함께 해서 의미 있는, 함께 해서 버틸 수 있는, 함께 해서 행복한 그런 사람.
사회생활은 처음이다 보니 작은 경험들도 크게 와닿는 거 같다. 그래서 그냥 두서없이 말랑말랑한 내가 느낀 점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하단에는 내 나름대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에 대해 정의한 내용이다.
✓ 단순히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함께 일 하고 싶은 사람’ 이 되진 않는다.
✓ 프로덕트를 만드는 메이커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 성실하게 업무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책임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 밖에도 수십 가지가 있지만 너무 많아서 생략했다.